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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국내 인텔 메인보드 브랜드 상승에 도움
이러한 와중에 인텔이 한국의 메인보드 유통사를 디지탈헨지로 교체한 것이 지난 2008년 6월이다. 인텔 메인보드의 유통사가 디지탈헨지로 교체되면서 기존 유통사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등장했지만, 사실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고 필자는 평가한다. 이 때까지의 인텔 메인보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인텔 메인보드 유통사 또 바뀌었다' 정도에 머물렀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그러다 2008년 9월, 리만브라더스 사태를 맞으면서 인텔 브랜드의 메인보드 쪽에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폭등해 버린 환율 덕분에 P45급 메인보드 구매가 어려워진 시장이 P43급 메인보드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인텔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살인의 추억을 넘어서는 환율의 추억을 만든 시발점
당시 P45 메인보드들이 2008년 9월에 들어서면서 환율 리스크로 인해 30~40% 이상 가격이 폭등한 것에 반해, 인텔 P43 칩셋을 장착한 DP43TF는 12만원대에서 13만원대로 1만원 대 상승에 그치면서, 그동안 가격적인 면에서 브랜드 P45 메인보드에 비해 메리트가 없던 DP43TF가 가격적으로 유리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는 당시 대부분의 메인보드 제조사들과 국내 유통사들이 P45 메인보드 판매에 집중하면서 P43급 메인보드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도 크게 한몫했다. 당시 인텔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P45 메인보드의 판매에 집중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판매 수량도 훨씬 적은 P43급 메인보드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인텔 메인보드에게는 P43의 부각이 오히려 좋은 찬스가 되었다. 인텔 칩셋비즈니스의 월드와이드 정책으로 인해, 인텔의 주력 메인보드는 타사가 P45제품이었던데 반해 P43이 주력 제품이었다. 인텔은 현재도 P45라인업은 DDR3 메모리를 채택한 제품만 라인업에 배치되어 있으며, 보급형 제품군으로는 P43칩셋을 장착한 DP43TF만 라인업에 있었기 때문에 P43에 대한 주목은 곧 인텔 메인보드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가장 공격적으로 P43 급 메인보드를 홍보하던 회사가 바로 인텔 메인보드였다는
점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텔 브랜드 메인보드의 DP43TF가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환율이 살린 P43 메인보드, 인텔 DP43TF
이렇게 DP43TF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DIY시장에서 DP43TF가 부각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텔 브랜드 메인보드도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사실 이전까지 인텔 메인보드는 여전히 기존의 '비싸고 별 볼일 없는' 이미지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했었는데, '환율폭등'이라는 변수를 맞아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저렴하고 좋은 성능의 제품'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두가지 시각은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선입견을 떨쳐내는데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돈이 소요되며, 그러한 시간과 돈을 소모하더라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어 인텔의 Core i7 발표와 X58 발표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X58 메인보드를 국내 출시하며 한때나마 가장 저렴한 X58 메인보드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DP43TF에 이어 연이어 주목받게 되면서 인텔 메인보드에 대해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이은 시장의 관심은 인텔 메인보드를 어느 순간 '메이저 브랜드' 제품으로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선순환의 과정을 거쳐 Mini-ITX 메인보드 제품굳이 연이어 출시되고 G41칩셋 제품등 차세대 신제품을 가장 먼서 시장에 선보이는 등 오랜만에
활발한 출시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꼽을 수 있는 대표적 변수가 지난 번 '경기침체기의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에서 언급한 적 있듯이, 경기 불황기에 소비자의 구매패턴은 크게 가격과 브랜드에 따라 양극화를 보이는 것이 더욱 뚜렷하다는 점도 인텔에 플러스로 작용했다.
이미 2008년 9월 이후 용산 IT 컴포넌트 유통시장도 많은 변화를 보여왔다. 한때 그래픽카드의 NO1이었던 에버탑의 부도, 대산IT의 철수 등 크고 작은 회사들이 연이어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부도처리되면서 소비자의 구매심리 역시 극도로 얼어붙어 버렸다. 여기에 큰 몇몇 업체들의 추가 부도설 등이 나돌면서 구매안정성에서 극도로 민감해진 시기가 바로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잠재되어있던 인텔이라는 브랜드가 이러한 시장의 민감해진 구매안정성을 만족시키는데 기여했음은 이젠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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