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스마트한 기술은 스마트하게 쓸 수 있어야...
지난 보드나라 사설에서도 언급된 이야기지만 하드웨어가 제공하는 기술은 그것을 지원해주는 주변 여건이 충실해야만 제대로 성숙해야 함은 물론 복잡한 설정 없이도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 또한 고려되야 한다.
레거시 포맷 환경의 AF 하드디스크는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기능과 성능을 제공하는 하드웨어라도 그 사용에 복잡한 매뉴얼을 살펴봐야 하거나 자료 조사들이 필요하다면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적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초기 어드밴스드 포맷(AF) 하드디스크가 AF의 장점만을 내세우고 AF 미지원 환경에 대한 홍보와 지원이 미비해 한동안 성능에 대한 오해를 받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기술 전환기에 사용자에게 불편없는 환경 제공은 제조사의 몫
지포스 6600에 HSI 브릿지를 써 AGP와 호환성을 제공한 제품도 있었다
신기술이 발표되고,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출시되면 항상 호환성 문제가 언급되기 마련인데, 그래픽 카드의 인터페이스가 AGP와 PCI Express로 바뀌던 과도기에는 한동안 HSI 칩셋을 사용해 PCI Express 기반 그래픽 카드를 AGP 인터페이스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신기술이 발표되더라도 당정 모든 사용자가 이러한 신기술을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신기술과 구기술이 공존하는 과도기에 호환성 지원은 필요한데, 호환성 제공 유무에 따라 기업의 이미지가 좌우될 수도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하드디스크의 AF 적용과 레거시 포맷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문제는 시스템 성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문제라 사용자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항이다.
신기술 제품과 기존 기술 환경에서의 호환성 문제는 제품과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이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한데,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외에도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점을 기업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기능은 지원하지만 그걸 쓰는건 사용자나 소프트웨어 제작사 측에 전담하듯 해 유명무실해진 GPU의 H.264 가속기능과 달리, 2011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하드디스크는 AF를 적용하기 때문에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젠가는 직접 사용해야할 기술이다.
사용자가 AF 지원 환경을 고려해야 재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반 AF 하드디스크와 달리, 본격적인 출시는 늦었지만 사용자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신경쓰지 않고 AF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씨게이트의 스마트얼라인 기술은 그런 면에서 여타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AF 외에도 동일 면적당 최대 8배까지 저장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나노 플래터링 기술(3.5인치 하드디스크의 경우 24TB까지) 개발 소식도 들려와 한동안 하드디스크 용량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신기술이 기존의 레거시 포맷이나 최근의 AF를 이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또 다른 포맷을 사용한다면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이 앞으로 개발될 신기술 적용 제품의 호환성 제공을 어떤 방식으로 하게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