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PSU - 쿨러 - 케이스 - 모니터
플래티넘보다 나은 전압 안정성,
기가바이트 어로스 P850W 골드 풀 모듈러
80플러스 인증 파워 서플라이의 가격이 미인증 제품과 같은 수준까지 낮아짐에 따라
심각하게 돈이 부족하거나, PSU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80플러스 인증 파워를 우선 고려하게 될
것이다.
초기 80플러스 골드까지 있던 규격도 플래티넘을 거쳐 티타늄까지 확대되면서
이제는 80플러스 스탠다드를 넘어 브론즈 인증 제품이 최소 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거기다 지포스 RTX 시리즈나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보듯, 최신 기술과 공정 개선이 맞물려도 여유분을 성능 개선에 돌리면서 소비전력도 그만큼 뛰고
있다.
이런 환경상 파워서플라이의 기준 용량도 조금씩이나마 높아지고 있으며, 고성능 시스템이
파워서플라이 문제로 손상된다면 돈도 돈이지만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올해 보드나라에서는 기가바이트 어로스 P850W 골드 풀 모듈러 제품에 PSU 분야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했다. 여기에는 보드나라에서 별도 기사로 다뤘던 1600W 출력의 80플러스 티타늄 인증 모델보다 나은
전압 안정성을 제공한 점, 메인스트림 시스템 구성을 위해 부족함 없는 출력,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 합리적 가격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력 안정성을 위해 주 커넥터단에 캐퍼시터를 연결한 디자인은 예전 갤럭시 HOF
1200W 같은 일부 하이엔드 제품에서 보던 독특한 디자인으로, 별도로 노출되어 선 정리에 조금 더 신경 써야하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갑자기 중요해진 쿨러, 커세어
하이드로시리즈 H115i RGB 플래티넘
보통 사용자라면 PC 쿨러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어지간해서도 CPU 쿨러에만 신경쓰면
되는 세상이었다. 오버클럭하지 않는다면 저소음 시스템을 꾸미기 위해 보급형 공랭 쿨러로도 충분했다.
하자민 아쉽게도 올해 프레스핫의 재림이라 평가받는 코어 i9-9900K나, 갑자기 최대
32코어로 뻥튀기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인텔 코어 X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어느 때보다 쿨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리고 이들 CPU는 공랭 쿨러가 불안하게 느겨지는 제품인 만큼 올해 오랫만에 선정한
쿨러 분야의 베스트 어워드는 커세어 하이드로 시리즈 H115i RGB 플래티넘에 수여했다. 보드나라에서 직접 쿨러 리뷰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인텔의 신형 코어 X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9980XE의 발열도 최대 70도에 이르지 않게
충실히 잡아줬다.
그런 제품이라도 코어 i9-9900K의 미칠듯한 발열은 잡아주지 못했지만, 이는 여러
매채에서 지적했듯 CPU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지 제품 자체의 한계는 아니니 잠시 접어두자.
최신 2열 수랭 쿨러라도 일부 모델은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달리, 베스트 어워드로 선정한 제품은 AMD와 인텔의 현역 CPU 규격을 모두 지원한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5년
보증과 유효 면적이 더 넓어진 베이스와 Asetek 6세대 펌프가 더해진 워터 블록, Magnetic Levitation
베어링 쿨링팬의 RGB 튜닝 추가, 커세어 제품답지 않게 현실적인 가격도 베스트 어워드 수여 이유로 작용했다.
튜닝과 함께 쿨링도 놓치지 않았다. 마이크로닉스 마스터
T500 강화유리
2만원 엔트리급 케이스에도 튜닝을 위한 투명 패널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다. 게다가 근래는 LED
쿨링팬도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케이스 튜닝을 앞세우다 보니 케이스의 기본 기능 중 하나인 쿨링을 소홀히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활용도가 떨어진 전면 3.5"/ 5.25" 베이가 사라진 것 처럼 시대의 흐름이긴 하지만, 코어 i9-9900K 같은 불덩이가
아니라도 튜닝만 강조한 케이스는 부품 수명이나 소음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 물론, 요즘 PC 부품들의 기본 품질이 좋아져서 보증 기간이나
일상적인 용도라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보드나라에서 2018년 케이스 부분 베스트 어워드로 선정한 마이크로닉스 마스터 T500은 5만원 대의 보급형?
중급형? 미들타워 케이스로 전면과 양측면의 3면 강화유리와 전면에 세 개, 후면에 한 개의 120mm 화이트 더블 링 팬을 기본 제공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튜닝 케이스지만, 보통 디자인을 위해 이들 3면을 빈틈없이 메꿔 전면 쿨링팬의 효율이
낮은 다른 케이스들과 달리 전면 패널에 30mm 공간을 두어 외부 공기 유입을 강화하고,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전면 패널 지지대도
지그재그 형식으로 디자인하여 단순함을 최소화 했다.
튜닝과 쿨링을 동시에 고려한 점이 최대 360mm 길이의 그래픽 카드와 최대 높이 163mm의 CPU 쿨러,
수랭 쿨러도 케이스 전면을 활용하면 최대 360mm, 상단을 이용할 경우 280mm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고, 기본 쿨링팬 외에도 추가로 4개의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다.
상단 USB 포트에도 LED 조명을 갖춰 어두운 곳에서도 위치를 파악하기 쉽도록 사소한 부분도 신경 썼고,
샤시 강판 두께도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 0.6T에서 1.2T까지 사용되었다.
단지, 케이스 상단에 수랭 쿨러를 장착시 램 슬롯과 간섭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지만,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튜닝에만 신경 쓰다 케이스의 기본기 중 하나인 쿨링을 소홀히 하기 쉬운 함정을 훌륭히 파한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게이머를 위한 모니터의 궁극기, ASUS
ROG Swift PG27UQ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모니터는 4K(UHD)의 대화면, HDR의 풍부한 색감, 어댑티브
싱크의 깔끔한 화면, 경쟁 우위를 위한 60Hz 이상의 고주사율로 요구 조건이 까다로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이라
쓰고 가격이라 읽는다) 문제 때문에 일부 기능에서 타협을 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게이머들이 꿈꿔온 궁극의 모니터가 지난해 초 발표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가
발표한 BFGD(BIG
FORMAT GAMING DISPLAYS) 규격의 모니터로, 65인치 크기에 120Hz 주사율, 지싱크와 HDR을 지원하는
궁극의 게이밍 모니터라 불릴 만 하다.
당시 ASUS, 에이서, 델에서 발표하였지만, 제품명에서 짐작하듯 'BFGD' 규격을 만족할 65인치 패널의 수급 문제인지
아직까지 실제 제품은 등장하지 않고, 대신 'B'와 '엔비디아 쉴드'가 빠져 FGB라 불러야할 제품이 등장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디스플레이 부분 2018 보드나라 베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ASUS Swift
PG27UQ로, 4K 퀀텀 닷 디스플레이에 HDR을 위한 최상급 밝기인 1000 니트 지원과 로컬 디밍 기반 HDR,
엔비디아 지싱크, 게이머들을 위한 144Hz 주사율, 각종 게임 모드와 DCI-P3 색역 지원, ASUS AURA SYNC
LED 를 갖췄다.
비록 300만원 가까운 가격에 식겁하고, 앞으로 나올 진정한 65인치 BFGD의 예상
가격에 고개를 젓게 되지만, 현 시점에서 게이머를 위한 궁극의 모니터라 불릴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