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PC를 넘어 ARM의 세계로? 아톰 프로세서의 확장
IDF 2010에서 인텔이 샌디브릿지만큼 중요한 포지션으로 배치한 제품이 바로 인텔 아톰(Atom) 패밀리다. 넷탑/넷북용 저전력/저성능/저가격 제품으로 처음 등장했었던 아톰 프로세서는 이제 모바일과 임베디드, 소비자 가전 및 다양한 시장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텔 아키텍처 그룹의 수석 부사장이가 임베디드 및 커뮤니케이션 그룹 총괄 매니저인 더그 데이비스(Douglas L. Davis)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아톰 프로세서가 PC와 소비자가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베디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밝혔다.
범용
컴퓨터의 영역을 넘어서는 아톰 프로세서
기존의 인텔 프로세서 제품군은 제온, 코어, 아톰 패밀리로 서버부터 모바일, 디지털 가전까지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시장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더그 데이비스 부사장은 '스마트, 커넥트 그리고 변화하고 있는 컴퓨팅'이라는 주제로 인텔 아톰 브랜드가 인터넷 접속 기기에 지능형 컴퓨팅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아톰의 확장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곳까지 프로세서가 필요함을 나타낸다.
물론 이전에는 이런 시장은 인텔의 영역이 아니었다. 저전력에 특화된 ARM을 비롯해
간단한 ASIC 계열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점차 기능이 복잡해지고 인터넷/네트워크 연결로 다른 기기와의 연계성이 필요해짐에
따라 높은 성능이 필요해지고 있다.
ARM 프로세서가 스마트폰-모바일 기기에서 멀티 코어 및 고클럭으로 성능을 올려가며 서버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과 반대로 x86 기반 아톰은 ARM이 장악한 시장을 타겟으로 진화하고 있다.
IDF 2010에서 데이비스 부사장은 아톰 프로세서가 이미 레이싱 바이크의 엔진 소리를 확인하는 장비나 현재 달리는 장소에 맞춰 표시를 바꾸는 택시 광고판, 테라바이트 규모의 사진, 비디오 등을 저장하는 장치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톰 프로세서가 인터넷 연결과 다양한 운영체제 선택, 쉬운 디자인 설계 등으로 다양한 제품군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인텔 샌디브릿지 아키텍처가 서버-데스크탑-모바일-임베디드용으로 다양한 제품군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아톰 프로세서도 기존의 데스크탑-넷북 외에 휴대전화/타블렛, 소비자 가전, 임베디드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이 구축된다.
서버-클라이언트용 인텔 프로세서는 이미 32nm 공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아톰 프로세서는 아직 45nm 공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톰 E-시리즈를 마지막으로 45nm 공정이 끝나며 이후 만들어지는 차세대 아톰도 32nm와 22nm 공정이
적용된다. 그러나 그 시기는 서버-클라이언트 프로세서보다 늦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넷북 성능 2배 향상! 듀얼 코어 아톰 N550
넷북 시장에는 듀얼 코어 아톰 N550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들이 출시된다. 그 동안 아톰 넷북은 싱글 코어로 만들어 성능이 낮았으며, 간혹 데스크탑용 듀얼 코어 아톰을 사용한 커스텀 넷북들이 출시되었으나 소비 전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운 듀얼 코어 아톰 N550은 기존의 싱글 코어 아톰 N450의 저전력, 저소음, 저발열 특성에 성능까지 높여 넷북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IDF 2010에서 인텔은 듀얼 코어 아톰 N550을 탑재한 델의 신제품도 소개했는데, 이 제품은 LCD 힌지가 아니라 패널 중앙 프레임을 회전시켜 넷북과 타블렛을 전환해 사용하는 모델이다.
오크 트레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톰 타블렛
모바일 장치에는 오크 트레일(Oak Trail) 플랫폼으로 대응한다. 애플 타블렛 아이패드가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소개되고 있다.
넷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한 인텔로써는 스마트폰처럼 타블렛 시장이 인텔이 아닌 ARM 계열의 프로세서가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타블렛용 오크 트레일 플랫폼의 특징은 다양한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는 점과 배터리 사용 시간 개선, 보다 얇고 혁신적인 폼 팩터, 풍부한 미디어와 그래픽 기능 제공을 들 수 있다.
저전력을 강조하는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ARM에 비해 불리한 인텔이지만 소비 전력 못지 않게 성능이 중요한 타블렛 시장에서는 아톰 프로세서 역시 기회가 있다. 특히 리눅스 기반 MeeGo, 안드로이드 외에
일반 노트북/넷북과 동일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윈도우 7을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x86 기반 아톰 타블렛의 매력은 높다.
스마트폰에서도 코드네임 무어스타운(Moorestown)을 개발해 아톰 Z6xx 시리즈로 발표했지만 아직 아톰으로 만든 스마트폰은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하반기부터 ARM 듀얼 코어 기반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보다 강력한 프로세서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아톰 프로세서가 ARM보다 얼마나 뛰어난 전력 대비 성능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스마트 TV에 들어가는 아톰 프로세서 CE4200
코드네임 그로브랜드(Groveland)로 불리던 아톰 프로세서 CE4200은 지난 2008년에 출시된 CE3100과 비교해 성능, 인터넷 능력, 고품질 오디오/비디오 및 3D 그래픽에서 모두 발전된 모델이다. CE4100에 비해서는 3D 성능 성능 향상 및 MPEG-4/AVC 인코딩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45nm 공정의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SoC(System on Chip) 구조로 만들어진 아톰 프로세서 CE4200 시리즈는 사용 모델에 맞춰 H.264 고해상도 인코딩 기능, 비용 효율적인 홈 게이트웨이 장비 디자인이 가능한 다중 입력흐름 지원, 전원 관리 기능 내장 등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킷과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필요한 익숙한 툴들 또한 제공되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다양한 제품 전반에 걸쳐 재사용할 수 있어 개발 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지난 6월에 열린 구글 I/O에서 발표된 스마트 TV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CE4100이 들어갔지만, IDF 2010에서 데이비스 부사장은 MS 윈도우 임베디드 관계자를 통해 임베디드 기반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윈도우 7에 기본 탑재되는 윈도우 미디어 센터 기능을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더드 7을 기반으로 스마트 TV용으로 바꾼 것으로 외장형 TV 튜너 방식으로 만들어 국가별 TV에 맞출 수 있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ADB, 삼성전자, Sagemcom, Technicolor가 새로운 SoC를 기반으로 한 셋톱 박스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개방형 인터커넥트 지원하는 임베디드 아톰 E600
아톰 데스크탑-노트북-스마트폰-소비자가전이 지난 IDF 2009에서도 소개되었던 아톰 프로세서의 확장이었다면, 이번에 신제품을 출시한 아톰 E600 시리즈는 임베디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아톰 E600 SoC 프로세서 시리즈인 '터널 크릭(Tunnel Creek)'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기기, IP 미디어폰과 같은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전용으로 개발되었다.
아톰 E600 SoC는 부가 기능을 개별적으로 SoC에 통합시키는 것이 아니라 칩셋용 개방형 인터커넥트를 내장해 E600 SoC에 다른 업체의 인터커넥트 칩셋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데스크탑으로 치면 호환 메인보드 칩셋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아톰 E600 SoC의 기본 구조는 그래픽과 메모리 컨트롤러가 통합된 아톰 E6xx 프로세서에 SATA II, USB 2.0, 기가비트 이더넷을 비롯해 추가적인 입출력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인텔 플랫폼 컨트롤러 허브 EG20T가 PCI Express x1
인터페이스로 연결된다.
그러나 임베디드 아톰 E600에는 인텔 플랫폼 컨트롤러 허브 EG20T 외에도 OKI, 리얼텍, STMicro와 같은 반도체 업체들이 만든 인터커넥트 칩셋도 선보일 예정이며, Dialog 및 ROHM이 개발한 컴패니언 실리콘 제품들은 전압 조절 및 클럭 동기화를 담당하게 된다.
임베디드 아톰 E600 시리즈의 제품 라인업은 E620부터 E680T까지 다양하다. CPU 클럭은 500MHz부터 1.5GHz, TDP는 27W~39W다. GPU 클럭은 상위 모델은 400MHz, 하위 모델은 320MHz로 동작한다.
알테라 FPGA 결합! 2011년 등장하는 차세대 아톰 스텔라톤
더그 데이비스 부사장은 연이어 2011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인 새로운 컨피규러블 아톰 프로세서의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코드네임 스텔라톤(STELLARTON)으로 불리는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는 임베디드용 아톰 E600 프로세서에 추가로 알테라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가 들어간다.
스텔라톤은 멀티칩 패키지 안에 아톰 E600 프로세서와 알테라 FPGA를 넣어 일반
반도체와 달리 FPGA 쪽에 사용자가 원하는 회로를 새겨넣을 수 있도록 했다. 범용 프로세서인 아톰 E600의 하드웨어
변경이 불가능한 대신 독점I/O나 가속화 기능을 탑재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알테라 FPGA로 부가적인 유연성이 제공되며, 개발자들은 변화하는 요건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각자의 디자인을 차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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