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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그래픽 카드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2012-02-09 12: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4. Radeon HD 7900 시리즈로 전환점 맞은 AMD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총체적 난국을 맞은 AMD 그래픽 카드지만, 다행히 최근 출시된 AMD의 코드네임 서던 아일랜드 GPU의 하이엔드 모델인 Tahiti XT가 사용된 Radeon HD 7970은 AMD 그래픽 카드의 현 상황을 변화 시켜 줄 전환점으로 다가왔는데, 서던 아일랜드를 비롯해 현 AMD 그래픽 카드 시장의 난국을 타파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다양한 변종과 자체 경쟁력 강화 기대되는 AMD 서던 아일랜드

우선, 기존 VLIW 아키텍처에 기반한 이전 세대와 달리 새롭게 도입한 GCN 아키텍처는 오버클럭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오던 AMD가 공식적으로 오버클럭에 폭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오버클럭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최초의 28nm 공정/ PCIe 3.0 및 DirectX 11.1 지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다양한 변종 제품의 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던 아일랜드의 오버클럭 잠재력은 다양한 변종의 출시와 AMD 자체 경쟁을 예고한다

실제로 Radeon HD 7970의 경우 레퍼런스 상태로 별다른 튜닝없이 1GHz 이상의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유저 사용기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질소 냉각을 이용해 레퍼런스 코어 클럭 925MHz를 1700MHz로, 84% 가까이 오버클럭했다는 소식(라데온 HD 7970, GPU 클럭 1.7GHz로 오버클럭)과, 사파이어에서 1333MHz로 오버클럭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실제 오버클럭 잠재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GCN 아키텍처와 28nm 공정에 힘입은 AMD Radeon HD 7970의 오버클럭 잠재력은, 이후 동일한 아키텍처와 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HD 7950과 HD 7800 시리즈 역시 높은 수준의 오버클럭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제조사들의 다양한 변종 제품 출시를 통한 AMD 계열 그래픽 카드의 내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GCN 아키텍처를 적용한 AMD Radeon HD 7970은 싱글 GPU 최고 성능과 다양한 상징성 및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아직 경쟁 제품의 정확한 출시 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현재 상당 기간 3세대 DirectX 11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AMD를 유리한 위치에 놓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의 스펙 우위만에 만족한다면 언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될 지 모르며, 현재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AMD GPU가 갖춘 장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단점은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멀티모니터 지원에 확실한 강점을 갖는 AMD Eyefinity

우선, HD 5000 시리즈부터 하나의 그래픽 카드로 최대 6개의 모니터 출력이 가능한 Eyefinity 기술은 3개 이상의 모니터 출력을 위해서는 추가 그래픽 카드 구매가 필요한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AMD 계열 그래픽 카드의 장점이다.

 

Active DP to DVI 어댑터를 사용하면 DVI 모니터로도 Eyefinity 구성이 가능하다

비록 세 개 이상의 모니터 출력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VI나 HDMI 외에 DisplayPort가 사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고가의 DisplayPort 입력이 가능한 모니터가 사용되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Active DisplayPort to DVI 젠더를 이용할 경우 DVI 모니터 만으로도 세 개의 모니터 출력이 가능하다.

 

다양한 부분이 개선된 AMD Eyefinity 2.0 멀티 모니터 기술

특히, 모니터 3개 이상을 이용한 단일 대화면 작업 환경을 구현하는데 있어, 3D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우면서 그래픽 카드 가격이 비싼 매트록스 계열이나 GTX 급 그래픽 카드 2개 이상을 이용한 SLI 구성이 필수인 NVIDIA와 달리, 하나의 그래픽 카드로 3개 이상의 단일 대화면 작업 환경과 적절한 3D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AMD만이 갖는 유리한 점이다.

 

PC용 스테레오스코픽 3D 기술로 정체성을 찾은 HD3D

HDMI 1.4a에 기반한 스테레오스코픽 3D 기술인 HD3D는 앞서 지적했듯이 처음 선보인 Radeon HD 5000 시리즈부터 HD 6000 시리즈까지 PC용으로 일반화된 Full HD 해상도에서 최대 48Hz 주파수를 지원해, 경쟁사인 NVIDIA의 3D Vision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면을 보였다.

 

HD3D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AMD 서던 아일랜드

그러나, 새롭게 선보인 GCN 아키텍처 기반의 HD 7900 시리즈는 3GHz HDMI(Fast HDMI) 포트를 통해 Full HD 해상도의 120Hz 재생을 지원해 3D Vision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게되었다.

 

Eyefinity + HD3D 조합이 가능해진 AMD 서던 아일랜드

한편, Fast HDMI를 통해 HDMI 포트로 Full HD 120Hz 3D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경쟁사인 NVIDIA의 3D Vision Surround에 대응하는 Eyefinity + HD3D 조합이 가능해 HD 5000/ 6000 시리즈보다 다양한 3D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AMD HD3D는 편광 방식과 엑티브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만큼 경쟁사보다 디스플레이 선택폭이 넓지만, 아직까지 HD3D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대부분이 3D TV와 프로젝터에 머물고 있는 점은 HD3D의 대중화를 위해 넘어야할 산이다.

컨텐츠 업체들과의 제휴를 비롯해 모니터 제조회사들과 협력으로 HD3D 지원 모니터, 특히 모니터 세 개를 이용한 Eyefinity + HD3D를 위해 필수적인 DisplayPort 기반 HD3D 지원 모니터를 늘려 나가는 것이 앞으로 AMD HD3D의 성공에 변수가 될 것이다.

 

APP 확대와 물리엔진 보급 위한 노력 필요

AMD는 GPU의 스트림프로세서를 이용한 GPGPU 기술인 ATI Stream을 발전, OpenCL과 C++ AMP에 기반한 CPU와 GPU의 이기종 컴퓨팅 기술인 APP(Accelerated Parallel Processing) 가속을 통한 GPU의 활용 역시 AMD 그래픽 카드의 장점으로, CPU와 GPU를 통합한 퓨전 APU를 메인스트림 플랫폼에 배치하고, CPU와 GPU의 이기종 컴퓨팅 기술 FSA 브랜드화 시도등, AMD는 APP 대중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PP 가속 지원 SW 확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AMD APP는 공개 표준에 기반한 기술로 이식과 활용에 있어 경쟁사의 것보다 우세하고, 200 가지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이를 지원한다고 AMD는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활용 정보를 일반 유저가 얻기는 쉽지 않다.

APP 지원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를 AMD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점은 기술 대중화를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며, 그래픽 카드 구매자에게 게임 외에 APP 지원 소프트웨어를 번들 제공하는 것도 인식 개선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공개 물리 엔진을 사용하는 AMD의 특성상 기술의 개선을 위해서는 표준 관련 위원회와 관련 업체들간의 협의가 필요해, 자체 기술을 사용하는 NVIDIA에 비해 불리한 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PC 게임에 맞춘 기술 개선과 적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성능, 그 이상이 필요한 그래픽 카드 시장

최초의 DriectX 11 지원 GPU인 Radeon HD 5000 시리즈로 한동안 시장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유지하던 AMD는 퍼포먼스급에서 경쟁사에 적절한 대응책을 선보이지 못하고, 2세대 퍼포먼스급인 HD 6800 시리즈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 했으나 GTX 550 Ti에 맞춰 급하게 내놓은 메인스트림 라인업인 HD 6790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이후 시장 변화와 HD 5800 시리즈와 엮인 가격 정책 영향으로 호기를 놓쳤다.

반면, 경쟁사인 NVIDIA는 이미 AMD가 DirectX 11 라인업을 완성한 후에 대응 제품을 출시한 대다, 하이엔드 라인업인 GTX 480과 GTX 470이 높은 소비전력과 발열을 보이며 일반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후 GTX 460 시리즈로 경쟁 상대의 퍼포먼스급 라인업을 공략하며 다시 주류로 떠올랐다.

 

코드명 서던 아일랜드, HD 7900 시리즈로 다시 도약을 꿈꾸는 AMD

AMD는 이번에 자사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Radeon HD 7970을 출시하면서, 경쟁사에 내줬던 하이엔드 GPU 최강 성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러나, 현재 Radeon HD 7970이 위치하는 하이엔드 라인업보다 실제 업그레이드 수요가 높은 퍼포먼스와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의 대응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후 AMD의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의 위상이 결정될 것이다.

 

특히, 2012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시 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은 경쟁사 NVIDIA의 차기 GPU가 출시되기 전까지 GCN에 기반한 차기 라인업을 완성하고, 단순 성능 경쟁외에 Eyefinity와 HD3D, APP 가속, 공개 물리 엔진 등 AMD GPU의 특색을 강화, 보급하는 등 내실을 굳건히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차후 성능 경쟁에서 불리해지더라도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AMD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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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의견 보기
오버쿨럭커 / 12-02-09 13:26/ 신고
-On Mobile Mode -
라데온도 어찌보면 한물갔다라고 할수있죠 엔비디아도 라데온 한달써봤지만 색표현 예 마음에들더군요 까탈은 많이개선되도 문제더군요 상위버전설치후 레지밀고 잔여다지운후 하위버전설치하면 화면이안보이거나 가끔가다 그래픽성능을 의심할 프레임드랍 특정게임의 물리엔진부제 물리엔진은 엔당특화라그렇지만 하복은 찾아보기힘들정도로 적다는게 제생각입니다 라데온은 여전히 게임용이나 드라이버에서는 엔당에 밀린다라는 표현을 할수밖에없내요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2-09 17:03/ 신고
아키텍쳐상 어쩔 수 없는 최저프레임...아무리 평균프레임이 올라가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순간적인 드랍, 그거 하나가 문제같습니다. 드라이버도 많이 좋아졌고....물론 충돌은 아직까지 있지만요.
바람공자 pdjp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2-09 22:19/ 신고
고성능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앞으로 살아남을려면 TDP를 줄이는게 관건이겠죠.
Exynos / 12-02-10 22:38/ 신고
AMD정말로 많이 노력하고 발전해왔죠 케플러가 어떻게 대항할지모르지만 3D대체도 나왔고 이제는 카탈리스트랑 피직스대체할것만나온다면 ㄷㄷ
마이크로프로세서 하이엔드쪽은 암드가 져도 그래픽은 승승장구하는날이
끓여만든배 / 12-02-12 2:57/ 신고
AMD 라데온이 성능이나 전력소비 면에서 NVIDIA보다 나은 장점이 많지만 다양한 게임과의 호환성이나 피직스, CUDA 같은 부가 기능면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인 듯...
처런 ohloveajk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2-12 13:01/ 신고
궁극적인 목표는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모와 발열을 줄여 나가야 하겠지요.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2-13 9:51/ 신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게임이므로 게임과의 연계성을 더 발전시켜야.
PowerPC cherrysi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2-13 16:24/ 신고
양사의 지속적인 경쟁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짜야~ mylovejcw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2-15 8:23/ 신고
게임 연계성이 좋아야 할 것 가네요.
iiiilillllil / 12-02-15 8:47/ 신고
전력소모가 인성적인 7700대네요
한마음 / 12-02-15 21:09/ 신고
전력소모를 줄이고 성능을 높여야 할 것 같아요.
Meho ho594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2-03-04 0:35/ 신고
-on Bodnara for iPad
성능이나 소비전력같은 그래픽카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느냐, 3D, GPGPU같은 부가기능에 여력을 쏟느냐인데, 제가 보기엔 전자는 경쟁사랑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고 후자는 AMD가 미세하게 밀리는듯 한데요?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해왔던 물리엔진의 격차가 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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