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Game-Console
올바름을 강요한 배틀필드 5
대작 게임으로 기대되던 배틀필드 5가 워스트 어워드에 올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배틀필드 5의 같은 경우 기존의 시리즈에선 '역사적 고증' 에 초점을 두고 게임을
제작해왔으나, 최근 불거진 정치적 올바름, 인종 차별, 성차별 등의 사회적 이슈가 세계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배틀필드 5의
제작사인 DICE도 이를 의식했는지 해당 이슈를 게임에 반영한 것이다.
사실 해당 이슈를 게임에 반영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질 않는다. 전쟁엔 여자도 참전했고, 또한
백인만 참전한 것도 아니다. 모두가 피해자인 전쟁은 성별과 인종을 가리지 않으며, 전쟁 이야기에 여성이 주인공이 될 수도, 흑인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도를 등에 메고 있는 영국군' 과 '한 손에 의수를 착용하고
전투에 임하는 여성 저격수' 같은 고증적 오류를 범했다는 것.
게임의 기획 의도가 '역사적 배경의 전쟁 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이었다면 최소한의 역사적
배경의 이해와 고증에 대한 노력이 담겨 있어야 플레이어도 제작사의 기획 의도를 이해하며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인데 이런 기본적인
고증에서부터 오류를 범하면서까지 게임에 반영해야 했었나 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제작사는 해당 이슈로 배틀필드 5를 비판한 플레이어들에게 '인종 차별주의자' '못 배운
사람' 등의 이야기로 선을 넘은 비난을 했다. 자신들의 '올바름'을 주장하면서 그 '올바름'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 과연 '올바름' 일까?
이건 폴아웃이 아니다. Fallout 76
대형 게임개발사 중 한 곳인 베데스다의 유명 프렌차이즈 폴 아웃, 그런 폴 아웃의 야심 찬
온라인 프로젝트인 폴 아웃 76은 베데스다가 개발한 역대급 게임이라 부를 수 있다. 안 좋은 의미로
대형 게임 개발사가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뒤떨어지는 그래픽과 끔찍한 모션 버그,
어설픈 레벨 디자인까지 어디 하나 멀쩡한 구석이 없다.
또한 게임의 완성도도 떨어져서 욕을 먹는 상황에 폴 아웃 76의 한정판 패키지인 '파워 아머
에디션'의 구성품을 소비자들에게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바꾼 사건이 발생했으나 이에 대해 베데스다는 '프로토타입의 제작비가 너무 비싸서
교체했다'라는 대응과 함께 환불 불가라는 방침을 들이밀면서 안 그래도 떨어지는 게임성에 화가 나 있던 사용자들을 더욱 자극해버렸다.
결국 게임성도 놓치고 사용자들의 대응도 제대로 하지 못 한 체 폴 아웃 프렌차이즈에 먹칠을
해버린 '폴 아웃 76' 올해의 워스트 어워드 게임 부분을 배틀필드 5와 함께 가져가게 되었다.
스스로 필멸자가 되기로 하셨군요, 눈보라 몰아친 블리자드
기자가 당장 기억하기로도 상당히 개발이 진행되었던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와 워크래프트 어드밴처가
자신들의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취소되었고, 조금 찾아보니 MMORPG로 개발되던 프로젝트 타이탄도 수년간 개발되다 취소했다.
그리고 디아블로2와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같은 클래식 배틀넷 기반 게임들의 지원을
계속하면서 각종 DLC 나눠 팔기와 도박성 랜덤 박스가 난무하는 현시대 게임 시장에서 그나마 양심적인 수익 구조를 택한 블리자드.
PC 게임 업계의 장인 회사이자 희망으로 평가받아 온 블리자드에 대해, 2019년 블리즈컨
이후 천상계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타락 천사를 떠올리는 게이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들이 게임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주 콘텐츠로 삼았던
타락을 비꼬아 '궁극의 타락은 스스로 타락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그 시작은 블리즈컨 행사 전 잔뜩 기대치를 올려놓고 발표한 모바일 전용 디아블로 이모탈.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는 참가자의 질문이 디아블로 이모탈의 존재를 부정하고픈 게이머들의 심정을 대변했고, 부정적인 반응을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는
블리자드 직원들은 전설로 남을 '님폰없? (Do you guys not have phones?)'발언까지 남겼다.
무엇보다 디아블로 짝퉁 게임으로 알려진 디아M(라스트 블레스) 개발사인 중국 넷이즈와의 협력,
시연 버전에서 짙게 느껴지는 양산형의 모습으로 게이머들에 실망감을 키웠다.
추가타는 게임단과 선수, 방송 관계자 누구도 몰랐던 HGC(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전격 폐지 발표. 상황을 보면 히어로즈 개발진도 몰랐던 듯하다.는 게임단과 선수, 방송 관계자 관계자 누구도 몰랐던 HGC(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전격 폐지 발표. 상황을 보면 히어로즈 개발진도 몰랐던 듯 하다.
유예기간도 없이 e스포츠 대회 폐지를 발표한 데다 개발진의 상당수를 다른 프로젝트로 인사이동
시키면서, 블리자드 올스타 성격의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이제 서비스 종료만 남겨놓은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개발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e스포츠 대회가 중단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 e스포츠는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타이밍도 마침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분위기가
한참 고조되던 와중에 이런 사건이 터진 것.
이제 누군가가 새로운 타이틀의 e스포츠화를 시도해도 개발사가 언제 어느 때 중단시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한다.
추억팔이 기회 조차 놓친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최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복각한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 많은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너무 복각에만 집중한 것일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게임 천여 개 중에서 선택했다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게임 라인업,
그 게임들조차 구동하기에 버거운 모습을 보이는 본체, 이걸 이해하기 힘들게 만드는 가격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컨트롤러도 초기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를 그대로 재현했으나 탑재된 일부 게임이 아날로그
스틱을 지원하지만 아날로그 스틱을 제외한 컨트롤러를 사용했다는 점과 50Hz로 동작하는 PAL 버전 게임은 게임 플레이 자체를 불쾌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해버렸고, 현대 세대에 맞는 해상도로 출력하기 위한 업스케일 기능은 3D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위화감을 느끼게 만들어버렸다.
적어도 시각적 효과 필터를 넣어주는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게 아닐까?
사용자들의 추억과 감성을 살리기보단 정말 '복각'하는 데에만 집중한 실패한 추억팔이,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이 올해 워스트 어워드 콘솔 부분을 가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