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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메인보드가 국내 시장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물론 지난 2008년 9월 이후로 분명히 경제상황과 시장의 상황이 인텔 메인보드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아직도 인텔 메인보드가 전체국내 메인보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이슈는 여전히 작다는 점이다.
가장 큰 적은 'CPU면 됐지 굳이 메인보드까지 인텔을 써야하나'는 인텔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다. 사실 인텔 브랜드는 일반 대중에게는 가장 널리 알려진 PC 컴포넌트의 브랜드 중 하나이지만, 컴포넌트 DIY시장에서는 가장 적을 많이 가진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 번 유럽위원회(EC)의 인텔 CPU의 반독점 위반 결정과, 이에 앞서 내려진 한국 및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인텔 반독점법 위반 등 인텔이라는 브랜드는 그 브랜드 자체가 긍정의 힘을 가짐과 동시에 상당한 반감 역시 가지고 있다.
CPU의 경우는 제품의 성능과 우수성으로 그 반감이 드러나지 않지만 메인보드의 경우는 인텔의 제품을 제외하더라도 선택의 폭이 워낙 다양하다는 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반감이 구매포기로 표출될 확률이 CPU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기 십상이다. 만약 인텔 브랜드의 메인보드가 한국시장에서 한축을 담당하는 위치까지 성장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브랜드에 대한 양날의 검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큰 숙제로 남는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큰 적은 선택을 여전히 주저하게 만드는 가격이다. 솔직히 인텔 브랜드의 메인보드는 한국시장 상황에서는 전반적으로 너무 비싸다. 아무리 G41, G45 칩셋을 탑재한 최신 제품이라도 15만원대가 넘는 내장형 코어 탑재 메인보드는 국내 시장에서 주류로 대접받기 너무 어렵다.
국내 메인보드의 주력시장이 10만원대 이하의 내장형 그래픽코어를 탑재한 메인보드이고, 그 이유가 충분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아무리 선택의 폭을 다양화한다고 하더라도 그 가격으론 절대로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셋째, 인텔의 주력 제품인 특수시장 겨냥용 메인보드는 그 자체가 시장 주력 제품이 아닌 컨셉의 한계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Mini-ITX 메인보드의 DG45FC Media등의 제품은 분명 유일한 컨셉의 제품이고 그것만으로도 선택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그 컨셉 자체가 한계성을 명확하게 가지기 때문에 결코 주력이 될 수 없다. 지금보다 일반 사용자들의 PC 구매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는 시대전향적인 컨셉의 새로운 제품이 나와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마지막으로 인텔 메인보드가 풀어야 할 숙제는 국내유통사 디지털헨지와 인텔 ICS A/S센터 간의 불협화음이다. 국내유통사에서는 A/S와 관련된 룰을 국내사정에 맞게 유연하게 가져가는 반면, 최근 인텔 ICS A/S센터의 관련룰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는 것을 여러 소비자 반응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다.
보드나라에서도 인텔 ICS센터에서 말도안되는 억측(?)으로 A/S불가 통보를 받은 사용자의 게시물이 그 달의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는 등 인텔 ICS센터의 불편하고 불친절한(?) A/S 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높다.
디지털헨지가 잘 마무리했지만 인텔 본사 정책이 바뀐 건 아니다 (출처 : 보드나라 회원 mars님이 올리신 글)
국내유통사에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가 '두말없는 디지털헨지의 A/S'와 '인텔이 보증하는 월드와이드 A/S'인데, 이 중 하나가 소비자의 큰 불만을 사면 결국 국내의 타 유통사와의 차별점은 없어지는 셈이 아닌가? 이러한 언밸런스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큰 숙제로 남는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는 전세계적으로 메인보드를 유통하고 제조하는 회사가 약 20~40여개사(물론 90%가 모두 대만회사였다)에 달했다. 현재는 이들 중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시장에서 철수했고, 살아남은 브랜드로는 ASUS, GIGABYTE, MSI, ECS, BIOSTAR, JETWAY, FOXCONN 정도 뿐이다.
당연히 PC컴포넌트를 업으로 하는 보드나라에서는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두 손 들어 환영한다. 경쟁자의 증가는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면서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게 해주기 때문이다.
PC업계의 큰 브랜드이면서 메인보드에서는 그렇지 못한 인텔의 브랜드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납득시키면서 CPU의 인텔과 같으면서도 다른 '메인보드만의 인텔 브랜드'를 만들어내느냐가, 국내 메인보드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느냐, 잠시 반짝하느냐의 성패의 갈림길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닌가 판단한다. 결국 공은 국내유통사 디지털헨지와 인텔 코리아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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