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타블렛과 융합하는 차세대 넷북들
작고 저렴한 노트북을 원했던 대중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넷북은 인텔이 기대했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스마트폰 열풍이 부는 지금도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PC 환경을 구축하려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제품이다.
비록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어주고 있지만 기존의 PC 기반 인터넷 환경은 여전히 계속되고 노트북-넷북의 수요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과 타블렛의 편리함에 눈을 뜬 사람들이 넷북에게도 같은 것을 요구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다.
전통적인 저가격 노트북 스타일의 넷북 시장에서 소니 바이오 P가 포켓 스타일 넷북을 지향하며 고급형 넷북 시장을 개척했듯이, 2011년 이후 넷북/울트라포터블 시장은 타블렛의 영향을 받아 하드웨어 스펙 뿐만 아니라 제품 컨셉과 디자인에서 차세대라고 할 만한 제품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 타블렛과의 융합이 차세대 넷북의 열쇠
(Dell Inspiron Duo)
넷북-타블렛 융합의 대표적인 기기가 지난 IDF 2010 샌프란시스코 행사 당시 Dell에서 선보인 인스피론 듀오(Inspiron Duo)다.
듀얼 코어 인텔 아톰 N550 프로세서와 MS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OS를 탑재한 이 제품은 일반 넷북과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10.1인치 액정이 회전하면 조금 두꺼운 윈도우 7 타블렛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Acer Iconia)
Acer에서 출시하는 아이코니아(Iconia)는 전통적인 키보드/트랙패드가 달릴 노트북 하단부에 또 다른 터치스크린 LCD를 탑재한 듀얼 디스플레이 모델이다.
물론 아이코니아는 14인치 듀얼 터치스크린에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해 넷북으로 볼 수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비슷한 디자인의 OLPC xo-2, MS 쿠리어 프로젝트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과 배터리 시간만 맞는다면 듀얼 디스플레이 넷북도 가능하다.
(Samsung Gloria 루머 이미지)
얼마 전 루머로 올라온 타블렛에 사이드 슬라이드 키보드를 탑재한 삼성전자 글로리아(Gloria)도 넷북과 타블렛의 미래로 볼 수 있다. CES 2010에서 윈도우 7 타블렛 제품인 HP 슬레이트를 소개했던 MS가 내년 CES 2011에서 글로리아를 새로운 윈도우 타블렛으로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글로리아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키보드는 스마트폰 스타일로 축소해 넷북보다 타블렛에 더 가깝지만, 윈도우 운영체제를 돌리기 위해 ARM 프로세서가 아니라 x86 프로세서 기반의 넷북 하드웨어 플랫폼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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