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리뷰 홈 인기 PC 리뷰

보드나라 선정,2021 워스트 어워드

2021-12-27 13:00
김민성 기자 kimmins@bodnara.co.kr

2. CPU, VGA, M/B, SSD, HDD



드디어 고집을 꺾은 삼성의 모바일 AP, 엑시노스 2100

엑시노스 2100은 ARM Cortex CPU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AP로 보는 관점에 따라서 삼성 모바일 AP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제품으로 볼 수 있으나, 달리 보면 삼성 모바일 AP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CPU였다. 이전 작과 달리 성능 면에서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발열에 의한 쓰로틀링 현상 때문에 실제로는 향상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제품이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엑시노스 2100의 성능이 개선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거기에 국내외 갤럭시 라인업에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여러 가지 사업적 이유가 있겠지만 성능 차이가 있는 AP 두 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건 좋게 보이지 않는다. 추가로 발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발생하는 서비스 센터 측의 회피형 답변은 앞으로 삼성이 해결해야 할 숙제를 정확히 알려주는 부분이다.

 

가상화폐...RTX 2060 출시요..? GTX 1060 구해요..?

올 한해는 코인 광풍이 분 해였다.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사람도 참 많았다. 하지만 비트코인 때문에 올 한해 그래픽시장은 지옥의 연속이었다. 코인 가격이 내려가건 오르건 비트코인의 채굴은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블랙홀처럼 그래픽카드를 빨아들였고 일반 소비자는 돈이 있어도 그래픽카드를 살 수 없게 되었다.

채굴 붐은 중고 그래픽카드 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지난 7월 중국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자마자 중고 그래픽카드가 쏟아져 나왔는데, 이 그래픽카드는 수개월 간 24시간 동안 높은 부하가 요구되는 연산작업을 처리한 만큼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기에 신용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제품을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재포장해 판매하는 사례가 있었단 점이다.

물론 엔비디아에서는 채굴에 동원되는 연산능력(Hash Rate)을 낮춘 LHR(Lite Hash Rate) 버전의 지포스 RTX 30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하였는데, 그마저도 채굴 붐은 막을 수 없었으며 지금까지도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예전 세대인 RTX 20 시리즈와 GTX 10시리즈, 그리고 그 전 시리즈까지 중고로 구매하며 존버(?)를 하는 실정인데, 문제는 이마저도 품귀현상이 일어나 구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그렇기에 올해의 워스트 그래픽카드는 없다. 워스트를 주고 싶어도 정가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그래픽카드에 워스트를 줄 수 있길 바란다.이건 뭐 사용을 해봐야 워스트를 주든 말든 하지...

 

AM4, 유종의 미는 거두기 어려웠니?

AMD CPU가 인텔에 대항할 수 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소켓 통일이다. 인텔의 소켓 장난질(?)에 맞서 AMD는 AM4를 통해 전 세대 소켓 통일을 공고했다. AM4는 2016년부터 2021년 지금까지 AMD CPU 소켓을 책임져왔으며, 소비자는 CPU와 메인보드를 함께 교체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서로가 윈윈하는 정책이었다.

하지만 AM4 소켓의 끝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출시 전에는 일부 제조사에서 1세대 라이젠용 300시리즈 칩셋 보드에서 세잔/버미어를 지원할 것처럼 베타 바이오스 소식이 나왔지만, AMD 공식 발표로는 미지원 결정이 났고 실제 제조사들도 지원 바이오스를 내놓지 않아 실망시켰다.

하지만 A520도 나오고 다들 300 시리즈에서 지원 바이오스를 내놓지 않자 아쉽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에서 소리소문없이 일부 A320 보드에서만 세잔/버미어 지원 바이오스를 내놓았다.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소비자는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데, 끝마무리마저 깔끔하길 바란 건 소비자의 욕심이었을까? 인텔과의 경쟁 구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이 시점에서 AMD의 이러한 행보는 불안 요소가 아닐까?

 

SSD 컴포넌트 무통보 교체는 관행인가요?

심심하면 들려오는 이야기, 컴포넌트 무통보 교체. 신용을 잃으면 끝이라는데 왜 SSD 제조사들은 욕먹을 짓을 사서 하는 걸까? 올해 SSD 부문 워스트에는 컴포넌트를 무통보 교체한 삼성 970 EVO Plus다. 작년 ADATA에서 컴포넌트 무통보 교체가 발각된 데 이어 이번 삼성 970 EVO Plus 역시 소비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컴포넌트를 교체했다.

교체된 컴포넌트는 동일한 96단 3D TLC 낸드 플래시이지만 밀도가 다른 것이 특징으로 컴포넌트가 교체된 신버전은 쓰기 속도가 절반 수준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작업환경에 따라 성능은 향상될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지만 성능의 문제보다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바뀐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건 워스트 오브 워스트다.

작년에도 거듭 강조했지만, 제조사의 사정에 의해 부품이 교체될 수는 있다. 하지만 교체한 후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게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의 신용을 지키는 일이다.

 

치아코인 멈춰! 이러다 다 죽어...

암호화폐 때문에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와중에 올해는 스토리지마저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바로 치아코인 때문이다. 스토리지를 통해 채굴하는 방식의 암호화폐 치아코인은 비트코인이 그래픽카드를 쓸어간 것과 마찬가지로 스토리지를 쓸어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스토리지는 한동안 품귀 및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으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가 돌아왔다.

일부 업체는 스토리지의 보증 수명 기간을 최대 80% 가량으로 축소하는 등 채굴에 대비하였으며,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중고 제품의 S.M.A.R.T 정보를 초기화해 새제품으로 속여서 파는 사태도 발생했다. 특히나 그래픽카드와 달리 직구가 활발한 스토리지 시장이기에 국내 소비자에게 더욱 와닿는 문제다.

정말 오징어게임의 명대사가 생각나는 순간이다. "제발...그만해...! 이러다...다...죽어...!"

이전 페이지로 돌아갑니다 다음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암드렛츠고 / 21-12-27 19:16/ 신고
워스트어워드가 조금 이른(?) 타이밍에 떴네요. 보통 31일 저녁에나 되어야 올라오는 줄 알았는데... 대체적으로 다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촌철살인의 묘미를 보여주는 워스트어워드는 보드나라의 정체성 같은 게 아닌가 싶네요. 미디어 연말 ~~대상 놀이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이제 한컷으로 돌아보는 결산 정도 기대하면 되나요? 그리고 CES 2022 취재 코스로...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12-27 21:29/ 신고
인텔이 겨우 정신을 차린 제품을 내놓으니 cpu워스트는 삼성으로 돌아갔군요. 아파트 월패드 사건은 처음 보는군요. 분위기로도 갤럿기탭은 아예 관심밖. OTT가 많아지면 결국 그들 업체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영상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데 HBO의 대작을 못보고 넷플릭스에서만 선택해야한다는것은 용납이 되지 않네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베스트는 용납이 어려웠는데 워스트는 용납이 되는것을 보니 개인취향도 나름인것 같네요.
럭키싱글 / 21-12-27 23:03/ 신고
몰랐던 소식을 한꺼번에 총정리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_=? / 21-12-28 8:35/ 신고
....죄다 한숨만 나오는구만요
게스트 / 21-12-28 8:47/ 신고
드디어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은 항상 제조업체들을 항상 의심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약간 피곤하더라도요.
그들은 틈만 나면 이상하고 해괴한 장사를 합니다. 겉으로만 번드르하게 포장하죠.
장사치들이 암수를 쓰면 우리는 기억하고 안 사 줘야 하겠죠.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게스트 / 21-12-28 8:53/ 신고
이동통신 5G는 거의 사기라고 봅니다.
이유는, 현재 진짜 5G 기지국 28기가 헤르츠가 전국에 125개에 불과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올해까지 4만5천개 설치한다고 뻥을 쳤습니다.

4G의 경우, 처음 개발되어서 전국적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10년
정도 걸렸죠.
5G 사기도 모자라서 이제는 6G까지.
각종 명분이야 화려하지만, 6G가 133~148기가헤르츠라서 주파수가 짧아지면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하는데 그걸 이동통신 업체가 잘 할까요?

소비자들이 더 현명해 져야 합니다.
ㅇㅇ / 21-12-28 14:09/ 신고
-On Mobile Mode -
올해도 베스트/워스트 기사 잘 봤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기분이에요.
5G는 2020년 어워드에 이어 올해도 선정됐고 (+ KT 사고) 6G 나올 때까지 선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G를 지하철 네트워크에 활용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처럼 5G/6G는 특정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살아 남을 것 같습니다.
OTT 시장은 여러 이익 관계 때문에 "모든" 컨텐츠를 보기는 어려울 거고 계속 파편화되는 걸 보니 토렌트 다시 부활한다는 밈이 이해가 가네요.

4번째 페이지에 특정 게임의 성과 이미지만 있어서 공감이 잘 안 가네요. (아이템에 있는 10597이 문젠가 보네요)
트럭 시위 사진이나 올해 엔씨 게임 광고에서 사용자들을 말 그대로 개돼지로 표현한 이미지 몇 장 가져오면 좋았을 거 같아요. ㅎㅎ
그린데이 / 21-12-28 17:20/ 신고
뭐나뭐니 해도 Intel 시퓨의 시대를 역행하는 TDP 아닐까 싶네요 제일 선두라고 자부하던 공룡기업의 쇠퇴 ,기술의 퇴보가 민폐죠.인텔이라고 다 봐주던 시대는 가버린듯 합니다. ㅋㅋ
문득 hyukdesi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12-28 17:43/ 신고
역시 워스트 어워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막장스러운 워스트가 저말 많기도 했네요.
윈도리트윗 / 21-12-28 22:28/ 신고
개인적으론 치아코인이 워스트 최고
22만원 주고 산 하드가 채 한달도 안 되서 100만원이 넘어간건 진짜
5G는 안 쓰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데이터함께쓰기란게 있는데
LTE는 2회선까지 무료던게 5G에선 1회선부터 5000원 내라는
이동통신사의 양아치 짓이 두번째구요
개인적으로 6G는 없다고 봅니다 ㅋㅋ
즐거운날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12-29 11:43/ 신고
역시 연말에는 보드나라 베스트와 워스트 보는 맛이 있네요. 씁쓸하면서 공감이 되면서 뭔가 미묘한 감정이 있는 한 해 였네요..
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12-29 13:15/ 신고
잘 봤습니다.
베스트/워스트 모두 올라왔으니 보드국의 21년도 이제 마무리되는건가보네요 ㅎㅎ
겨울이좋아 / 21-12-29 14:56/ 신고
워스트에 들어간 내용만 3개 이상을 그것도 이번 달에 마련을 했다는 게 올해 제 워스트네요.ㅋ
JohnDoe / 21-12-29 22:32/ 신고
처음 인정!!!
다른 내용도 공감 가는 내용이 많군요.
게리킬달추종자 / 21-12-30 20:04/ 신고
AM4 300번대 칩셋의 Zen3 지원 문제는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더군요. 300번대에서 지원되는 바이오스는 돌아다니는 이야길 보면 AGESA 1.1.0.0에서만 되는데 기능 문제도 발생하는 등 아직은 문제가 많더군요.
지풍승 / 21-12-31 9:22/ 신고
한 해 마무리는 역시 베스트/워스트죠. 잘 봤습니다.
인생한방 pkwang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12-31 14:13/ 신고
올해 워스트는 약간 점잖은 느낌이네요
headache kwnation2020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12-31 21:14/ 신고
SSD에서 타사도 이 부분에서는 자유롭지 못할것으로 보입니다.
블루 500G에서 비슷한 일을 당해서..휴
다크묵향 / 21-12-31 21:17/ 신고
네이버 포스트에서 먼저 한번 봤는데 다시한번 더봐야 겠습니다.ㅎ;;
少年易老學難成 / 21-12-31 21:24/ 신고
보안? 방역 방역을 잘해 질문이 없죠 라는 막말을 한 문모씨가 최고인데
태즈매니아 / 21-12-31 22:51/ 신고
올해 워스트는 비교적 순한 맛이네요
아는남자 / 22-01-01 0:41/ 신고
잘 읽었습니다.
아이마 rabec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2-01-01 1:46/ 신고
기대하던 기사네요 ~~ 선댓글 이제 읽어보겠습니다.^^
파탄자 / 22-01-01 10:57/ 신고
그래픽카드는 역시 워스트가 없군요... 오히려 좋은가격에 품절 떠서 구입못한 제품이 워스트 아닐까 싶네요 ㅠㅠ 배아파서
닉네임
비회원
보드나라 많이 본 기사

보드나라 많이 본 뉴스
로그인 | 이 페이지의 PC버전
Copyright NexGen Research Corp.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