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의 CEO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중에 하나인 워싱턴 포스트를 현금 2억5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The Verge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를 2억 5천만 달러 (한화 약 2천786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닷컴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것으로 광고매출 하락과 가입독자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있는 워스팅포스트를 사들이고 60일내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주 베조스는 약 1억 8500만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바 있는데, 이 금액이 워싱턴 포스트의 인수에 쓰여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그는 워스턴 포스트의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신은 다른 워싱턴 (아마존 본부가 소재한 워싱턴 주)에서 일상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워싱턴 포스트는 뉴스 비즈니스에 대해 자신보다 훨씬 더 잘 아는 이미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어서 그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즉, 그는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후에 직접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워싱턴 포스트 CEO인 캐서린 웨이머스는 직위를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
다만 베조스는 향후 몇 년 내에 신문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은 거의 모든 뉴스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뉴스 주기가 짧아지고, 장기적 수익 구조가 무너지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경쟁이 나타나고 있고, 뉴스를 읽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지도가 없기 때문에, 항로를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고안과 실험이 필요할 것임을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몇년간 여러 차례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올해에는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등 경영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지난달에는 인터넷판을 유료화하고 전력 및 산업용 보일러 제품 생산 업체를 매입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하였다.
워싱턴 포스트의 이사회 의장겸 CEO 도널드 그레이엄은 "수년간 경영난에 처하면서 다른 소유주가 워싱턴 포스트를 더 잘 경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매각을 결심했다"며 "베조스는 첨단기술과 경영에서 검증된 천재로 포스트를 위해 멋진 새 소유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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