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임직원이 기업 비밀을 훔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이다.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HTC의 회장 쉐어 왕(Cher Wang)이 HTC 부사장겸 수석 디자이너, 연구개발 디렉터, 선임 디자이너 등을 포함한 5명의 임원들을 기업 비밀을 훔친 혐의로 고발해 당국으로부터 지난 주말 체포되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HTC를 떠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휴대폰 디자인 회사를 만들 계획이었으며 HTC가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HTC One MAX에 탑재될 미발표된 HTC Sense 6.0 UI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부 파일을 다운로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HTC로부터 고발당한 토머스 치엔 부사장은 다운로드 받은 UI 파일을 외부 연락처와 이메일로 공유했던 사실이 드러났으며, 또한 고발당한 다른 디자인 관련 직원들과 함께 HTC One 제품 디자인을 직접 했음에도 외부 디자인회사를 통한 것처럼 속여 회사 측에 33만4천달러의 비용을 청구해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TC는 지난 5월 임원들이 줄줄이 사퇴한 것에 이어 매출 부진에 디자인 관련 직원들이 내부 기밀을 빼돌리려 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주가와 영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