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Pantech)의 박병엽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 부회장은 24일 은행 채권단에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실적 저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자본금을 75% 줄이는 감자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준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현장 경영을 맡긴 뒤 외부 투자자금 유치에 집중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로부터 지분 10%에 해당하는 5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만 남은 상황에서 대기업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베가 아이언과 베가 LTE-A가 이동통신사의 낮은 보조금 정책과 경쟁사의 글로벌 전략폰에 밀려 판매량을 높이지 못했다. 또한 팬택은 박 부회장의 사의표명과 함께 사업 축소 및 내부 인력에 대한 감축에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800여명의 직원에게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의 무급 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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