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트윙고 수입 계획 없다, 경차 기준과 수지 타산 안 맞아

2014-11-18 12:25
곽준혁 기자

jh1718@bodnara.co.kr

최근 일부 매체서 보도한 르노삼성이 트윙고를 국내로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란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트윙고가 국내 경차 기준에 적합치 않아 수입 판매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국내 경차 기준 치수는 전장이 3.6 m, 전폭이 1.6 m, 전고가 2 m 이내로 알려져 있는데, 르노 트윙고는 전장이 3.59 m, 전폭이 1.64 m, 전고가 1.55m다. 4 cm 더 넓은 전폭 때문에 경차로 수입 판매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부 수입차는 국내의 법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차량 앞뒤의 범퍼 디자인을 변경하는 경우는 있지만, 르노 트윙고의 경우 아예 차체를 뜯어고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므로 실질적으로 국내 판매가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엔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차량인 피아트 500 시리즈가 있기는 하나, 국내서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해 남은 물량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르노의 트윙고는 분명 국내의 기존 경차들과는 다른 패션카 혹은 시티카로써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피아트 500 시리즈의 판매 부진과 같은 선례가 있기에 내부적으로도 QM3(르노 캡터)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긴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르노삼성이 르노 트윙고를 들여와 팔겠다는 건 시기상조라 봐야 한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마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