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Toshiba)가 메모리 사업 매각과 관련해 웨스턴 디지털(WD)과 화해했다.
도시바 및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 주식회사와 WD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되고 있는 중재 및 소송을 해결하고 플래시 메모리 사업에 관란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도시바 메모리와 WD는 현재 건설 중인 최첨단 메모리 제조 시설인 요카이치 공장 제 6 제조동의 향후 설비 투자에 대해 도시바가 10월 발표한 내용을 포함한 공동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 6제조동은 2018넌부터 양산할 예정인 차세대 3D 플래시 메모리 BiCS Flash 생산을 위한 제조 시설이며, 이 외에도 이와테 현에 건설 계획된 새로운 제조동에 WD가 참여하는 최종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에 대한 합작 회사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협업을 강화한다. 플래시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플래시 포워드사에 대해서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을 연장한다. 플래시 파트너스사에 대해서는 이미 2029년 12월 31일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재 계속되고 있는 소송 등을 해결하기로 합의하면서 도시바 메모리를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을 축으로 한 기업 컨소시엄이 조성한 인수 목적 회사 Pangea에 양도하는 건에 대해서도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도시바 메모리 양도에 관련해 서로의 자산이나 기밀 정보에 대한 보호 및 주식 상장 후 공개회사로 도시바 메모리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도시바 측은 화해는 관계 당사자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며 소송 우려가 사라지고 WD와 협업 관계를 재구축함으로써 도시바 메모리 성장을 가속시킬 거라고 밝혔다. 또한 도시바 메모리 매각 절차도 2018년 3월말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WD는 베인 캐피탈 중심 컨소시엄에 대한 매각을 막지는 못했지만 이번 합의로 도시바 메모리와의 합작 사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장기간 낸드 공급 보증, 합작 사업에서 WD 지분을 보전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만족했다. 지금까지의 장기간 협업 외에 앞으로도 최대 2029년까지 합작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도시바와 도시바 메모리, WD는 모든 진행 중인 중재 및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