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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감성 충만한 오락실 추억이 새록 새록,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

2018-06-07 12: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오락실 죽돌이였던 기자가 스트리트 파이터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막 중학생이된 1990년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이제 막 강서구에서 떨어져 나온 양천구, 그 중에서도 서쪽 끝 구석이라는 기자의 거주지역 특성 때문인지 신규 타이틀 도입이 늦었나 싶지만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 중요한 건 부모님께 등짝 스매시를 당할 정도로 푹 빠져버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오락실 생활을 본의 아니게 청산하고 스트리트 파이터와 멀어지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거의 20년 만인 2009년 스트리트 파이터 4로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2016년 스트리트 파이터 5에 이어 2018년 5월 30일.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한 콜렉션이 PC와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4 등 최신 콘솔 플랫폼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기자의 오락실 죽돌이 시절을 PC에서 재현한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은 어떤 게임인지 소개한다.

 

추억의 스트리트 파이터 타이틀 12종이 온라인 매칭과 함께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은 그 이름처럼 앞서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 4와 5를 제외한 전작 중 12종의 타이틀이 하나로 통합된 기념비적 타이틀이다. 게임 본편 자체는 오락실 아케이드 버전을 그대로 옮겼지만 단순히 아케이드 버전을 옮기는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더해 전세계 사용자들과 그 때의 향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온라인 매칭을 지원하는 타이틀은 12종의 타이틀 중 스트리트 파이터2 대쉬 하이퍼 파이팅/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 스트리트 파이터 알파 3/ 스트리트 파이터 2 서드 스트라이크의 4종에 한정되며, 이들 4종의 타이틀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습 모드도 제공된다.

온라인 매칭으로는 사용자가 아케이드 플레이 중 다른 게이머의 도전을 기다는 오락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온라인 아케이드, 처음부터 특정 타이틀을 선택해 온라인 매칭 결과로 순위를 겨로는 랭킹 매치, 기록을 남기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경기를 제공하며, 캐주얼 매치를 위한 온라인 대기실 생성과 참여도 가능하다.

 

순위표에는 각 타이틀별로 상위 50명의 게이머가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기자가 시도한 온라인 매칭에서는 서버 이슈인지, 온라인 매칭 시도 시간이나 타이틀의 문제인지, 아니면 PC와 콘솔들 간 플랫폼별로 매칭 풀이 분리되어서 인지 경기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최신 스트리트 파이터 5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고전 타이틀인 만큼 온라인 매칭풀 역시 상대적으로 협소한 영향도 큰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역사와 추억을 한 자리에

스트리트 파이터 5가 활약하고 있는 현재 2D 도트 그래픽 기반의 구작들을 재 발매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은 온라인 매칭과 더불어 전시실을 통해 추억을 돌아보고 싶은 게이머들의 심장을 저격한다.

 

'역사' 항목에서는 1987년 스트리트 파이터부터 2018년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 출시까지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한 예로 스트리트 파이터 8비트 카트리지 버전이 제작되었다던가, 초기 러프 스케치, 캐릭터들의 이미지, 다른 게임과의 콜로보레이션, 원화 등, 스트리트 파이터를 즐겨왔던 게이머들의 추억을 되살려 줄 자료들이 한 가득 담겨있다.

참고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 중 하나로 화자되는 실사 영화, Street Fighter : The Legend of Chun-Li가 2009년 개봉하였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캐릭터 항목에서는 각 캐릭터별 배경 스토리를 제공해 게이머들이 자신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게임 내 기술을 프레임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대전을 제공하는 타이틀 외에는 연습 모드를 제공하지 않지만, 프레임 단위로 민감한 대전 격투 게임에서 이들 정보를 확인해 두면 아쉽지만 플레이에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에 수록된 12 타이틀에 사용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메뉴, 현대 대전 격투 게임의 뼈대를 세운 스트리트 파이트 시리즈의 상징적 타이틀인 2편의 미공개 특별 자료, 스트리트 파이터 알파와 알파2, 스트리트 파이터 3 개발 아트, 스트리트 파이터 홍보 자료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희귀 자료들이 한 가득 담겨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팬들에게는 이 '전시실'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는 타이틀이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이 아닌가 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게임 옵션과 성능은?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에 담긴 타이틀은 아티스트들이 한 땀 한땀 찍어낸 2D 그래픽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에, 그래픽과 관련한 별다른 옵션은 없다. 격투게임 특성상 60프레임 고정이고, 특별히 고사양을 요하는 3D 게임이 아닌 만큼 시스템 사양이 충족된다면 하드웨어에 특별히 투자할 필요는 없다.

 

위 영상은 AMD 라이젠 3 2200G와 8GB *2 듀얼 채널 기반 시스템에서 Full HD 해상도로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를 플레이한 장면인데, 단 한 순간도 60프레임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의 권장 사양 그래픽이 인텔 HD 4400이고, CPU는 (하스웰) 코어 i3 계열인 점을 감안하면 라이젠 3 2200G는 오버스펙으로 볼 수 있지만, 최신 통합 그래픽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만큼,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특별히 고사양이 필요없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면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 예약구매자라면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를 특전으로 받았을 텐데, 해당 시스템에서는 모든 옵션을 최고로 놓고 Full HD 해상도의 4xMSAA 설정으로 64프레임 초반의 성능을 꾸준히 유지해 주었다.

시리즈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5 AE도 중간 옵션까지는 50프레임 후반의 성능을 유지해 주므로,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랙션으로 아케이드 위주로 가볍게 입문하려는 사용자들이라면 라이젠 3 2200G 시스템도 유용할 것이다.

 

추억이 새록 새록, 부담없이 즐기는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콜렉션은 닌텐도 스위치와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 4 및 PC까지 네 가지 플랫폼 동시 출시에, 스트리트 파이터 대백과라 부르고 싶은 전시실 컨텐츠, TV와 아케이드(오락실) 분위기의 필터, 4가지 타이틀의 온라인 대전 제공 등, 여러면에서 신규 유저보다 기자 같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올드 팬을 위한 헌정작 성격이 강하다.

단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온라인 매칭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기자와 같이 감성적인(...) 스트리트 파이터 팬 들에게 본 타이틀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팬이라면 30주년 콜렉션이라는, 도트 그래픽 시대의 감성에 흠뻑 젖은 시간 여행을 위한 타임 머신을 한 대 구비해 보면 어떨까?

몇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초심자를 위한 난이도와 속도 조절 옵션, 바탕화면 해상도를 따라가는 전체화면 해상도 고정 기능과 같은 일부 편의성을 업그레이드 해준다면, PC와 현세대 전 콘솔 동시 출시라는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기념 타이틀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네오마인드 / 18-06-07 15:58/ 신고
추억돋네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06-08 11:16/ 신고
얼마전에 스파5 잠시 해보니 이전 시리즈 스토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건 기념판이라 게임 자체가 그대로 들어가 있나보군요.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06-14 10:59/ 신고
요즘엔 오락실도 대부분 사라지고..
신의 myloveu00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07-02 20:14/ 신고
이제 스트리트파이터 모르는 세대도 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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