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AMD가 라이젠 시리즈를 출시하며 CPU 시장에서의 부활을 알리고, 시장에서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 매장에서는 신규 판매의 50%를 넘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지만, 전체 상황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기관인 머큐리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AMD 데스크탑 CPU의 시장 점유율은 라이젠 시리즈 출시 직전인 2016년 4분기 9.9%를 기록한 이후 2017년 1분기 11.4%로 약 0.5% 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1년이 지난 2018년 2분기 기준 12.3%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자체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텔 CPU의 점유율과는 일곱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지, 현재 인텔의 14nm 공정 공급 이슈로 하반기에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AMD의 점유율이 조금 더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지난 1년간의 점유율 변화 추이를 감안할 때 일부에서 희망적으로 예상하는 AMD CPU의 점유율 30% 달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MD가 2018년 4분기 CPU 점유율 3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50%의 판매량 상승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에, 2000년 이후 인텔 CPU의 점유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을 때조차 그 수치는 24%였으며, AMD의 최대 상승폭은 57%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