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SD 관련 소식에 관심이 있었다면, 96단 3D TLC 및 QLC 낸드 플래시
제품 출시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한참 전에 성능 한계에 달한 SATA 6Gbps 인터페이스는 물론이고, 슬슬 한계가
보이는 PCIe 3.0 x4Lane의 NVMe SSD도 한계에 가까워진 것도 있겠지만, 근래 SSD 업체들은 성능 경쟁보다
누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더 많은 용량의 제품을 내놓느냐로 관심을 옮겨간 듯 하다.
최근 SSD 가격을 보면 SATA 모델의 경우 128GB는 2만원대 부터, 256GB
제품군은 3만원 대부터 판매 중이며, 512GB대 제품은 약 7만원 부터 시작한다. SATA 모델보다 조금 비싸기는 해도
이러한 경향은 M.2 SSD도 마찬가지다.
낸드 플래시 및 프로그램과 데이터의 대용량화 추세와 맞물려 신규 SSD 제품군을 살펴보면
아예 120GB 용량 모델은 아예 내놓지 않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STCOM을 통해 국내 유통 중인 ADATA
XPG SX600 Pro 시리즈도 그러한 제품군 중 하나다.
SSD 기본 용량 256GB 시대의 ADATA XPG SX6000 Pro 시리즈
SSD가 일반인 대상으로 등장하던 초기, PC에서 쓰기 위해서는 32GB 혹은 64GB가
최소 용량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128GB 시대를 거쳐 현재는 256GB가 기본 용량을 여겨지는 시대가 왔다.
ADATA가 내놓은 XPG SX6000 Pro 시리즈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제품군으로
용량은 256GB/ 512GB/ 1TB 세 종류를 갖췄으며, PCIe 3.0 x4Lane NVMe M.2 2280 폼펙터로
디자인되어, 정체된 SATA 6Gbps SSD 성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용자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보통 M.2 SSD의 경우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가 노출되는 PCB 상단에 제품 용량 및
모델명, 시리얼넘버등을 표시한 스티커가 부착되는데, STCOM이 유통하는 ADATA XPG SX6000 Pro 시리즈는
동봉된 방열판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해당 스티커를 PCB 하단에 부착하고 있다.
ADATA XPG SX6000 Pro 시리즈는 모두 리얼텍 RTS5763DL
DRAM-less 컨트롤러가 쓰여 별도의 DRAM 캐시가 장착되지는 않았지만, TLC 낸드 플래시 SSD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는 성능과 수명 개선을 위한 SLC 캐싱 기술을 적용했다.
256G부터 512GB, 1TB 모델 모두 PCB 상단에 4개의 2세대 64단 3D
TLC 낸드 플래시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제품에 쓰인 RTS5763DL 컨트롤러가 4채널 낸드 플래시 연결을 지원하는
특성상 성능을 최대화하기 위한 구조로 판단된다.
컨트롤러가 4채널 낸드 플래시 연결을 지원하고, 최저 용량인 256GB 모델도 4개의
낸드 플래시가 장착됨에 따라 이론상 용량별 성능 차이는 거의 없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256GB의 성능이 보다 고용량
제품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치 않지만, 다른 제품군보다 적은 용량으로 인해 SLC 캐싱이나 오버프로비저닝 운영상
차이가 발생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실제 체감 성능에 영향이 큰 4K 랜덤 I/O 성능 역시 256GB의 읽기
성능이 다른 용량 제품보다 낮긴 하지만 512GB와 1TB는 큰 차이가 없고, 4K 랜덤 쓰기 성능은 용량별로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편집 같은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경우가 아니라면, XPG SX6000 Pro 시리즈에서 불필요하게
고용량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이번 4K 랜덤 I/O 성능은 Anvil's Storage Ultilites
1.1.0을 이용해 측정되었으므로,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나 실제 작업 환경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기
바란다.
최소 256GB SSD 시대 메인스트림 겨냥, ADATA XPG SX6000 Pro
STCOM 시리즈
AMD와 인텔 최신 플랫폼은 모두 PCIe NVMe M.2 인터페이스를 기본 지원한다.
NVMe M.2 SSD 가격도 2.5인치 SATA SSD 대비 상당히 비쌌던 가격도 상당히 현실화된 만큼 욕심내볼 만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STCOM에서 국내 유통 중인 ADATA XPG SX6000 Pro 시리즈는 최상위급
제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흔한 SATA 6Gbps SSD보다 확실히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방열판을 기본
제공해 보급형 메인보드에서도 발열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실속형 제품이며, 갈수록 늘고 있는 컨텐츠 용량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용량이 256GB인 점도 주목할 점이다.
한편, 인텔과 마이크론에 이어 ADATA도 Ultimate SU630으로 3D QLC
낸드 플래시 SSD 시장에 발을 내디뎠는데, 3D QLC로의 전환이 예고된 시기에 등장한 만큼 XPG SX6000 Pro
시리즈는 어쩌면 ADATA의 3D TLC 기반의 마지막 메인스트림 M.2 SSD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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