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컴포넌트 시장에서 라데온 그래픽카드로 친숙한 컬러풀, 이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도 생산하며 국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컬러풀의 iGAME 브랜드는 하이엔드 게이밍 컴포넌트를 표방하며 런칭했는데, 이번에 해당 브랜드를 사용한 하이엔드 메인보드를
선보였다.
인텔의 최신 칩셋인 Z390을 사용한 컬러풀의 하이엔드 메인보드,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를
한번 살펴보자.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지지해줄 강화 PCI-e 슬롯
최근 출시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2080 Ti, 혹은 그에 견주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는 높은 성능만큼 높은 발열을 내뿜게
되는데, 그 발열을 견디기 위해선 육중한 냉각솔루션을 탑재하게 된다.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등이 주성분인 방열판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당연하게도 그래픽카드의 무게가 무거워지는데, 그래픽카드 단일 무게가
1kg이 넘어가는 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그만큼 메인보드가 견뎌야 할 무게도 늘어났다는 말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으로 구성되는 PCI-e 슬롯의 경우 1kg의 하중을
견디기에는 내구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의 경우 금속 재질로 한 겹 더 덧대어 PCI-e 슬롯의 내구성을 보다
확보하여 무거운 그래픽카드도 더욱 안전하게 받쳐준다.
또한 2개의 슬롯에 모두 적용되어 2장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AMD의 크로스파이어, 혹은 엔비디아의 SLI/NVLINK를 구성하는 데도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PCI -1번 슬롯과 2번 슬롯의 간격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 있어 2 슬롯을 초과하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2장의
그래픽카드를 구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그 경우에 바로 하단에 위치한 PCI-e 1x 슬롯은 그래픽카드에 가려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방열판으로 조금 더 안정적인 NVMe SSD 구동
하이엔드 게이머, 혹은 크리에이터의 경우 고성능 스토리지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일반적인 고성능 스토리지 하면 NVMe SSD를
떠올린다.
NVMe SSD는 빠른 읽기/쓰기 속도 만큼 낸드플래시 및 컨트롤러에서 상당한 발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을 처리하지 않고 둔다면 제품마다
설정된 쓰로틀링이 발생하고 이는 곧바로 성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그만큼 NVMe SSD의 발열 처리 또한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의 경우 1번 M.2 슬롯에 써벌패드가 부착되어 보다 높은 열 전도율을 가진 M.2 방열판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일반적인 NVMe SSD의 경우 방열판이 구성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따로 판매되는 방열판을 구매하곤 했는데, 이럴 경우 메인보드 및
그래픽카드와의 간섭 문제 등 호환성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NVMe SSD방열판이 메인보드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 호환성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며 디자인적으로도 메인보드와
일체감있게 구성되어 외관도 해치지 않는다.
오버클럭을 위한 다양한 편의기능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는 인텔의 최상위 칩셋인 Z390을 탑재한 만큼 CPU와 메모리의
오버클럭 또한 당연히 지원한다.
오버클럭을 경험해본 사용자라면 알겠지만, 수없이 많은 테스트의 반복을 동반하며, 그 과정에서 PC를 수도 없이 껐다 켜야 하는 작업이다.
또한 오버클럭은 냉각환경 또한 상당히 중요시하게 여겨지며 대다수의 오버클러커들은 PC 컴포넌트 일체를 케이스에 결합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버클럭을 진행하며 이는 PC의 케이스에 포함된 전원 버튼의 부제로 이어진다.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는 메인보드 자체에 PC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원 및 리셋
스위치를 구성하고 있어 굳이 케이스에 연결하지 않아도 간단히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단에 위치한 디버그 LED를 통해 시스템 부팅 시 모니터가 출력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디버그 코드로 직접
알려주어 보다 빠른 문제 해결에 용이하다. 이 디버그 LED는 더욱 상단에 위치한 디버그 LED 기능 전환 스위치를 통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만약 오버클럭 작업 도중 잘못된 세팅으로 인해 부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 듀얼 바이오스를 구성하여 원하는 바이오스를 선택, 부팅이
가능하며 바이오스 초기화 또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바이오스 초기화 버튼이 마련되어 있으며 별도의 절차 없이 곧바로 바이오스를 백업할 수
있는 바이오스 백업 버튼도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간단한 클릭만으로도 오버클럭을 진행할 수 있은 퀵OC버튼, 바이오스 셋업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바이오스 셋 버튼 및 USB
저장 장치에 담겨있는 바이오스를 통해 빠른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돕는 바이오스 업데이트 버튼 또한 마련되어 있다.
오버클럭을 위한 전원부 설계
여러 오버클럭과 관련된 편의 기능이 마련되어있는 만큼 오버클럭을 대비해 탄탄한 전원부가 구성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총 14페이즈로, 디지털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급의 다른 메인보드가 8~10%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걸 고려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용자의 수준에 맞는 오버클럭 포텐셜을 얼마든지 뿜어낼 수 있다.
또한 오버클럭으로 인한 전원부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히트파이프를 이용한 전용 방열판이 서멀 패드와 함께 부착되어 있어 발열 해소에도 조금
더 신경 쓴 모습을 알 수 있다.
데스크탑 PC로 무선환경 구축
요즘 IT 기기에서 빼둘 수 없는 기능이 바로 '무선 네트워크'이다.
이는 아무리 몸집이 큰 PC라고 해도 빼둘 수 없는데, PC뿐만 아닌 주변에서 사용되는 여러 무선 스마트 기기, IoT 제품 등 수많은
가전제품이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때문에 PC도 최근 들어 무선 네트워크를 기본적으로 탑재하여 출시하는 일이 잦아졌다.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 제품도 이런 유행반열에 올랐는데, 메인보드 후면 IO 부분에 2개의
안테나 포트가 있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집안의 IoT 가전제품을 제어하거나 별도의 케이블 없이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백업 및 관리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인텔의 9000시리즈 CNVI wifi가 모듈 타입으로 적용되어 있어 간단하게 분리하여 언제든지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으며 간혹 무선네트워크의 사용이 제한되는 장소에서는 모듈만 분리하여 원천 차단할 수도 있다.
조금 아쉬운 I.O구성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의 제품 자체의 만듦새는 타사에 밀리지 않는 수준의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지만 어찌 보면 메인보드의 가장 중요한 I.O 부분은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ATX 폼팩터를 지닌 메인보드치고는 단 6개의 USB 포트를 가지고 있는 점, 또한 그중 하나는 USB 타입 C 로 구성되어 확장성
면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외에 가장 상단에는 바이오스 세팅을 초기화 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으며, 오디오 광출력 포트 및 DP, HDMI 포트와
기가랜포트, 금도금 되어 있는 6채널의 오디오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업그레이드 까지 생각한 풍성한 구성품
COLORFUL iGAME Z390 Vulcan X V20 STCOM의 구성품은 제품 설명서와 함께 케이스에 부착하여 꾸밀 수 있는
스티커, 드라이버가 포함된 디스크 및 묵직한 무게와 크롬으로 도금된 고급스러운 I.O쉴드, 엔비디아 GTX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SLI를 구성할
수 있는 브리지 및 무선랜 안테나 2개와 무려 6개의 SATA 케이블을 제공하며 그 외 M.2 나사와 RGB 튜닝을 돕는 RGB 케이블,
메인보드의 USB 헤더 및 전원 스위치 등을 케이스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보조 도구 등 조립과 업그레이드까지 생각한 풍성한 구성품이 돋보였다.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
최근 컬러풀에서 꾸준히 메인보드 제품을 국내 유통사인 STCOM을 통해서 출시하고 있다.
이미 메인보드 시장은 GIGABYTE, ASUS, ASRock, MSI 등과 같은 메이저 제조사들이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상황에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의 메인보드를 공급하고자 하는 판매전략으로 유통을 시작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가성비 높은 PC의 구성이 가능해졌고
또 다른 경쟁사의 등장으로 제조사들 사이의 경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이는 나아가 더 좋은 메인보드의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회사들이 경쟁하면 그에 따른 이득은 당연히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구매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법이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얼마든지 새로운 제조사의 등장은 환영할 만 하다.
컬러풀 또한 과감하게 하이엔드급 보드를 출시하면서도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메인보드 시장을 환기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