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캐스트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의 무선 공유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선으로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스마트 오피스를 표방하는 회사들도 무선 공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스마트 무선 공유 기술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무선 네트워크가 제공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HDMI
케이블로 연결하기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따로 하지 않는 이상 케이블 관리가 힘들고 중간에 연결된 장치를 바꾸려면 회의가 지연된다.
벤큐 인스타쇼(BenQ InstaShow) WDC10은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 방식을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HDMI 입출력 환경에 맞춰
회의실이나 발표회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효율성 및 확장성을 제공한다.
하나의 수신기와 2개의 송신기로 풀HD 화면 전송
벤큐 인스타쇼 WDC10의 기본 구성은 화면을 전송하는 2개의 송신기(Transmitter)와 이를 전달받아 디스플레이로 출력하는 하나의
수신기(Reciever)로 이뤄진다. 외형을 보면 마치 크롬캐스트 2개와 유무선 공유기 하나가 들어간 듯한 모습이다.
무선 공유기를 닮은 '인스타쇼 호스트(InstaShow Host WDC10R)'는 송신기에서 무선으로 보내지는 영상 신호를 HDMI 출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2개의 안테나로 수신 및 송신(2T2R)이 가능하고 802.11ac 5GHz Wi-Fi로 연결되어 최대 400Mbps 전송 속도와 WPA2
인증 프로토콜 및 AES 128bit 보안 연결을 지원한다. 공유기처럼 복잡한 설정 없이 자동 채널 전환 기능으로 주변 무선 주파수에 맞춰
최적화된 채널로 수신기와 자동 연결된다.
원터치 버튼은 LED가 들어가 기기 동작 상태 및 수신기 연결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본체 크기는 110 x 110 x 27mm에
안테가 길이는 99mm, 무게는 안테나 포함 150g이다.
인스타쇼 호스트 후면에는 송신기와 페어링 할 수 있는 버튼과 RJ-45 유선 LAN 포트, HDMI 출력 포트, 그리고 전원 공급용
micro-USB 포트가 배치되어 있다. HDMI 1.4 (with HDCP) 출력을 지원하며 연결 기기에 따라 800x600 해상도부터
1920x1080 풀HD 해상도 30fps까지 비디오 출력이 가능하다.
USB 전원 어댑터는 5V 1.5A 출력에 국가별 전원 콘센트 규격에 맞춰 연결부 교체를 지원한다. 만약 프로젝터나 TV 등 인스타쇼
호스트 연결 기기에서 USB 5V 1.5A 전원 공급을 지원하면 전원 어댑터 없이 바로 USB 케이블만 연결해 설치를 간소화 할 수 있다.
소비전력은 일반 모드(Normal)에서 5W, 네트워크 대기(Network standby) 상태에서 2W, HDMI 대기(HDMI
standby) 상태에서 0.02W다.
벤큐 인스타쇼 WDC10은 학교나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무선 프리젠테이션 비즈니스 플랫폼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호스트 기기 설치를 지원한다.
공유기처럼 테이블 옆에 그냥 올려둘 수도 있지만 벽에 나사를 박아서 수직으로 고정하거나 접착 스티커로 사무 기기나 가구에 부착할 수 있고,
벨트로 테이블 다리에 묶어두는 것도 가능하다.
함께 제공되는 HDMI 케이블은 1.8m 길이에 표준 HDMI 규격으로 TV와 모니터, 프로젝터 등의 디스플레이 장치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인스타쇼 버튼(InstaShow Button WDC10T)'은 생김새가 크롬캐스트와 비슷하다. 표준 HDMI 연결 케이블에 USB 전원
케이블이 함께 달려있다. 케이블을 포함한 본체 크기는 84.5 x 298 x 19.9mm에 무게는 100g이다.
크롬캐스트가 디스플레이 HDMI 입력 포트에 연결하는 것과 달리 인스타쇼 버튼은 PC나 다른 HDMI 출력 포트에 연결해 수신기(인스타쇼
호스트) 쪽으로 영상 신호를 전달한다.
인스타쇼 버튼은 HDMI 케이블과 USB 전원 전원 케이블이 본체에 붙어있는 일체형 구조라 설치 및 사용이 편리하다. 2개가 1쌍을
이루는데 상단에 있는 원터치 버튼으로 호스트와 연결된 기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으며 LED로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측면에는 호스트 기기와
페어링에 사용하는 모드 버튼이 달려있다.
하단에 붙은 스티커 형태는 다르지만 구조와 기능은 완전히 동일하며 미끄러짐 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본체 상단에 있는 원터치 버튼을 눌러
호스트 기기와 바로 연결할 수 있고 LED로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인스타쇼 버튼의 소비 전력은 4.5W로 USB 5V 0.9A 전원 공급을 받아 일반 데스크탑/노트북/미니 PC USB 포트에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HDMI 출력 포트와 USB 포트가 나란히 달려있지만 데스크탑 PC나 다른 HDMI 출력 장치 중에서 USB 포트가
떨어져 있을 때는 함께 들어있는 두 가지 길이의 USB 연장 케이블을 사용하면 된다.
인스타쇼 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일체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지만 디스플레이 장치에 항상 설치된 쪽은 수신기인 인스타쇼 호스트이고 송신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잘 보관해야 한다.
가정이나 개인 공간이면 별도의 수납 공간을 마련하거나 적당한 곳에 던져두어도 상관없지만 회의 중에 사용하고 회의가 끝나면 정리해야 할
사무실에서는 동봉된 '인스타쇼 크래들(InstaShow Cradle)'에 인스타쇼 버튼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다. 인스타쇼
크래들은 메탈 재질에 무게도 630g으로 인스타쇼 버튼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그 밖에 인스타쇼 WDC10에는 빠른 시작 가이드와 제품 보증서가 들어있다.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HDMI와 전원만 연결하면 끝
벤큐 인스타쇼 WDC10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치나 사용 환경 설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화면 TV나 모니터,
프로젝터 같은 HDMI 입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에 수신기의 HDMI 케이블을 연결하고 USB 전원을 공급해주면 준비 완료다.
USB 전원 어댑터를 사용해도 되지만 디스플레이 장치 쪽에서 USB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면 더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인스타쇼 호스트와 디스플레이가 정상적으로 연결되면 화면에 무선 네트워크 SSID 및 IP 주소, 그리고 송신기(인스타쇼 버튼)을 HDMI
출력 장치에 연결하고 원터치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 화면이 표시된다.
인스타쇼 버튼을 노트북의 HDMI 출력 포트에 연결하고 USB 포트로 전원을 공급하면 수신기와 마찬가지로 원터치 버튼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어 연결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인스타쇼 호스트와 버튼은 자체 802.11ac 5GHz Wi-Fi로 자동 연결되기 때문에 따로 무선 네트워크 설정을 하거나 시스템 설정,
별도의 드라이버 및 유틸리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원터치 버튼 주변에 있는 LED는 부팅 상태에서는 빨간색(Red), 연결 대기 상태에서는 초록색(Green), 프리젠테이션 모드에서는
파란색(Blue)으로 표시된다. 장치를 처음 페어링 할 때는 파란색 LED가 점멸된다.
기본 제공된 2개 외에 인스타쇼 버튼을 추가로 구매하면 하나의 수신기(호스트)에서 최대 16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데, 수신기와 연결 가능한
상태에서는 모두 초록색 LED가 들어오고 현재 연결된 기기만 파란색 LED로 표시되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입력 기기 전환 역시 해당 기기에 연결된 인스타쇼 버튼의 원터치 버튼만 눌러주면 바로 파란색 불이 들어오면서 수신기와 연결된 디스플레이
장치에 화면이 나온다.
윈도우 10에서 지원하는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은 시스템 또는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해야 쓸 수 있지만 벤큐 인스타쇼
WDC10은 HDMI 출력만 되면 윈도우와 Mac,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로 업무 환경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해당 기기에서 HDMI 출력을 지원하면 인스타쇼
WDC10에 연결해서 무선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다.
필자가 사용 중인 삼성 갤럭시 노트9은 HDMI 연결로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표시하는 스크린 미러링 뿐만 아니라 별도의 모바일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덱스(Samsung DeX)도 제공한다.
다만 덱스 스테이션 전원 연결시 USB 전원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인지 인스타쇼 버튼이 부팅 상태에서 넘어가지 않아 USB 전원을 따로
연결해야 했다. 사실 모바일 기기의 휴대성과 연결 편의성을 고려하면 인스타쇼보다 크롬캐스트 같은 무선 연결 공유 기능을 쓰는 쪽이 편하다.
인스타쇼 WDC10의 장점은 소프트웨어 설치가 없어 연결 기기를 가지리 않는다는 것이다. 표준 HDMI 출력만 지원한다면 PC 뿐만 아니라
카메라나 캠코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콘솔 게임기 등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인스타쇼 버튼의 전원 공급도 USB 5V 0.9A여서 1A
이상 충전을 지원하는 외장 배터리를 연결하면 된다.
물론 최대 풀HD 30fps 출력이 가능하므로 4K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60fps으로 끊김없는 게임을 즐기는 용도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풀HD 해상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적합한 제품이다.
기업의 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
벤큐 인스타쇼 WDC10은 크롬캐스트나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특정 하드웨어나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HDMI
출력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연결되고 원터치 버튼으로 기기 전환도 가능해 HDMI 케이블 연결을 바꾸기 위해 회의를 멈추거나 무선 네트워크 설정 및 앱의 공유
기능을 확인할 필요도 없다.
물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제품일 수 있다. 굳이 무선 수신기를 2개로 늘리고 무겁고 덩치 큰 크래들을 추가하지
않았더라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사용 목적, 업무 환경에서 끊김없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구성품 가운데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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