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라데온 RX 570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선보인지도 2개월이 지났다. RDNA 아키텍처와 7nm 공정 기반 Navi GPU를
탑재한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엔비디아(NVIDIA)의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뒤를 압박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에 따라
이전 세대 라데온보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이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AMD가 제시한 표준에 맞춘 레퍼런스 모델 대신 고유 기술과 디자인, 오버클럭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급화 및
차별화를 노린 라데온 RX 5700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는데 에이수스(ASUS) 역시 그 중심에 있다.
이번 기사로 살펴보는 'ASUS ROG STRIX 라데온 RX 5700 XT O8G GAMING D6 8GB (이하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는 최대 2,035MHz까지 지원하는 GPU 부스트 클럭과 트리플 팬 기반 쿨러, 아우라 싱크(Aura Sync) LED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집약한 그래픽카드이다.
에이수스 ROG 그래픽카드에 걸맞는 쿨러 탑재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은 레퍼런스 디자인 제품과 달리 팬이 3개인 쿨러가 탑재되었다. 그 아래에는 대형 알루미늄
방열판(히트싱크)과 히트파이프도 있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발열 해소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제품 후면에는 백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다. 따라서 길이 305mm, 무게 약 1,430g인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이
메인보드 PCI-Express (이하 PCIe) x16 슬롯에 장착된 상태에서도 휘어지는 일을 방지해준다.
게다가 ROG 로고가 있는 부분에는 아우라(Aura) RGB LED도 탑재되어서 그래픽카드 작동 시 화려한 조명 효과도 제공한다.
에이수스의 RGB LED 제어 유틸리티인 아우라 싱크(Aura Sync)도
호환되므로 에이수스 메인보드와 LED 조명 효과를 동기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에이수스는 이 제품의 쿨러에 '액시얼 테크(Axial-tech)' 팬을 사용하였다. 에이수스가 ROG
(Republic of Gamers) 그래픽카드를 위해 고안한 액시얼 테크는 '배리어 링(barrier ring)'으로 압축시킨 공기를 작은
축과 긴 날개로 GPU와 그래픽카드 PCB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팬 속도를 높이지 않고도 발열이 심한 곳에 외부 공기를 전달하기
용이해서 쿨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0dB(데시벨) 모드도 지원하므로 GPU 온도가 60°C 미만이면 팬이 회전하지 않아서 소음 걱정을 줄여주며, IP5X 등급 방진
기능도 적용되어서 자연스럽게 먼지가 많이 축적되는 PC 내부에서 사용해도 장기간 안심할 수 있다.
쿨러와 백플레이트를 분리하면 제품 구조를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래픽카드 PCB 위에는 강화 프레임도 부착되어서 백플레이트와 함께
그래픽카드를 튼튼하게 지지해준다. 그리고 GPU 주변에 배치된 GDDR6 메모리에는 검은색 방열판이 있어서 열을 발산하기 용이하다.
전원부는 프리미엄 합금 초크와 고체 폴리머 커패시터, 닥터모스(DrMOS) 파워 스테이지로 구성된 에이수스 '슈퍼 알로이 파워 2
(Super Alloy Power II)' 설계가 적용되었는데 이를 통해 순간적으로 GPU 클럭이 변화해도 안정적으로 그래픽카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쿨러는 2.7 슬롯으로 설계되어서 대형 방열판을 구성하기에 적합하며 핀은 촘촘하고 입체적으로 배치되어서 그래픽카드 외부로 열을
발산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리고 GPU와 직접 닿는 베이스 부분에는 히트파이프가 6개 연결되어서 방열판으로 열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고
전원부 초크 위에는 서멀 패드가 있어서 방열판과 접촉해 열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GPU 부스트 클럭 2035MHz까지 지원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에는 RDNA (Radeon DNA) 아키텍처와 7nm 공정 기반 Navi 10 GPU가
탑재되었다. RDNA 아키텍처는 기존 Vega 아키텍처와 비교하여 전력 대 성능비는 50%, IPC (Inter-Process
Communication, 프로세스 간 통신)는 25% 향상되었다.
GPU에 연결된 L0 캐시와 시스템 메모리와 연결된 L2 캐시 사이에 L1 캐시를 넣고 GPU 내부에 압축 DCC (Delta
Color Compression) 기술 적용했으며, 파이프라인 간소화 및 명령어 처리 효율을 개선해 발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므로 PCIe 3.0까지 지원하는 기존 그래픽카드보다 2배 높은 대역폭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로 인해 레퍼런스 라데온 RX 5700 XT도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20 시리즈에 견줄 만한 성능을 내는데 이 제품은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본래 기본 클럭 1605MHz, 부스트 클럭 1905MHz인 Navi 10 GPU가 기본 클럭 1840MHz, 부스트 클럭
2035MHz로 상향되어서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그래픽카드 성능 및 쿨러 테스트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하여 레퍼런스 라데온 RX
5700 XT와 레퍼런스 지포스 RTX 2060 SUPER (이하 지포스 RTX 2060 슈퍼)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 몇 가지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첫 번째는 3DMark 벤치마크이다.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Time Spy Extreme)을 제외한 모든 벤치마크에서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으며, 레퍼런스 라데온 RX 5700 XT와 비교하면 3% 내외 범위에서 더 높은 점수이다.
이어서 게임 성능 테스트도 실시하였다. 각 게임은 기본 제공되는 그래픽 설정값에서 최고 단계로 설정하였고 해상도는 1920x1080
(Full HD)과 3840x2160 (4K) 두 가지로 맞췄다.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와 'FF14: 섀도브링어'는 자체 제공하는
벤치마크를 실행했고 '몬스터 헌터: 월드'는 갤러리 모드에서 '하늘에서 만나는 미지의 대륙'을 재생하고 프랩스(fraps) 유틸리티로 1분 동안
평균 FPS를 측정하였다.
3DMark 벤치마크와 마찬가지로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은 셋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레퍼런스 제품과
격차는 감소하였다. 물론 게임에 따라서 차이는 더 커질 수 있으며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거나 4K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때는 몇 프레임 차이도
중요하므로 가치는 충분하다.
쿨러 성능도 비교하기 위해 3DMark 벤치마크에서 타임 스파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해 GPU 온도를 측정하였다.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은 GPU 최고 온도가 70°C까지만 올라갔는데 레퍼런스 제품과 비교해 1°C 높아서 미미한 차이에 불과하다.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은 팩토리 오버클럭 때문에 GPU 클럭이 더 높아서 발열량도 증가하는데 이 정도 차이라면 쿨러가
제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우라 싱크로 제어하는 RGB LED 조명 효과
메인보드에 이 제품을 장착하고 전원을 켜면 RGB LED 조명이 밝게 빛나는데 색상을 변경하려면
에이수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아우라 싱크 유틸리티를 사용해야 한다.
색상 뿐 아니라 RGB LED 조명이 빛나는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페셜 이펙트(Special Effects)'에 포함된
'음악(Music)'은 시스템 소리 재생에 따라 RGB LED 조명 색상이 수시로 변화하고, 'GPU 온도(GPU Temperature)'는 GPU
온도에 따라서 색상이 바뀐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RGB LED 조명이 가끔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럴 때를 대비하여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 PCB
한켠에는 'LED ON/OFF' 버튼이 있다.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RGB 조명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물론 PC 내부에 그래픽카드가 있으면 버튼을 누르기 힘든데 아우라 싱크 유틸리티에 있는 ON/OFF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제품 구성물
ROG 스트릭스 RX 5700 XT 게이밍 구성물로는 사용자 설명서와 케이블 타이 2개가 제공 된다. 사용자 설명서에는 그림을 포함해서
그래픽카드 설치 방법이 소개되어 있으므로 PC 업그레이드 경험이 적은 소비자에게 도움 되며, 케이블 타이는 부직포 방식이어서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어서 일회용 케이블 타이보다 훨씬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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