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갤럭시 S11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탑재를 늘릴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 및 노트 시리즈에는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Exynos) 칩셋과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병행해서 사용해왔으며, 전통적으로 미국, 일본, 중국 남미 시장에는 스냅드래곤 모델을, 한국과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 모델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삼성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들어가는 ARM Mali GPU가 퀄컴 스냅드래곤에 사용되는 Adreno GPU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고, 근래에는 CPU 성능도 차이가 난다는 의견도 많아지면서 국내 출시 모델에도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해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퀄컴이 이번에 발표한 스냅드래곤 865는 ARM Cortex-A77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커스텀 CPU(Kyro 585)를 사용하지만, 삼성전자 엑시노스 990에는 커스텀 듀얼코어(M5)와 한 세대 전인 ARM Cortex-A76 듀얼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2+2+4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를 쓴다. 듀얼 코어 이상의 작업을 하거나 스케줄러가 최적화가 되지 않은 경우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GPU 성능은 엑시노스 990에 들어간 Mali-G77 MP11이 이전 대비 20% 성능이 향상됐지만, 스냅드래곤 865에 탑재된 Adreno 650 GPU는 이전 대비 25% 빨라진 성능을 약속해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CPU와 GPU 외에 AI 연산의 경우 엑시노스 990은 초당 10조회, 스냅드래곤 865는 초당 15조회 연산 성능을 갖췄으며, 이미지 프로세싱 유닛(ISP)도 엑시노스 990은 최대 1억 800만 화소, 스냅드래곤 865는 2억 화소까지 처리할 수 있다.
그 밖에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엑시노스 990은 최대 120Hz, 스냅드래곤 865는 최대 144Hz이며, 스냅드래곤 865에는 새로운 퀄컴 Sonic Max 초음파 지문 센서 지원이 포함되어 올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의 인식 속도 및 보안 문제를 겪은 삼성전자에게 필요한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엑시노스 개발을 담당하던 삼성 오스틴 연구 개발 인력 300여명의 해고 계획을 내놓으면서 자체 CPU 개발 계획을 접고 ARM Cortex C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엑시노스 프로세서가 스냅드래곤과 같은 성능에 이르지 못한다면 삼성 플래그십 기종에서 스냅드래곤 사용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