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이 펌웨어 차원에서 벤치마크 치팅을 지원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현대 CPU와 GPU, SoC를 포함한 전자 제품들은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일정 수준의 열이 발생할 경우 동작 클럭이나 전압을 낮춰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스로틀링 매커니즘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제조사에서 성능 측정을 위한 SW가 구동될 때 이를 인식하고, 제한적으로 스로틀링이 발동, 다른 경쟁 제품보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속이는 치팅 행위가 여러 제조사의 제품에서 적발되어 왔다.
일반 응용 프로그램 구동시에는 상황에 따라 스로틀링이 정상 발생하므로,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만 스로틀링 발동을 차단한 치팅 결과를 보고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하고 산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벤치마크 치팅이 적발될 때 마다 해당 제조사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치팅 행위가 미디어텍이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해온 정황이 포착된 것.
anandtech은 미디어텍의 SoC가 사용된 다수 제작사의 여러 모델 펌웨어에 Power_Whitelist_CFG.xml 파일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해당 파일은 미디어텍이 SoC BSP(Board Support Package)의 일환으로 제공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벤더 파티션에 포함된 해당 파일에는 안투투, 긱벤치, PCMark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 측정용 벤치마크 어플리케이션이 포함되어 있어, 이들 프로그램에서 스로틀링 구동을 차단, 스로틀링이 발생할 때와 비교해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이에 대해 미디어텍은 자신들의 칩셋이 사용된 장치 개발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테스트와 벤치마크를 수행하지만 궁극적으로 기기를 조정하는 것은 제조사라는 입장과 함께, 많은 회사들이 벤치마크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고 제조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또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칩셋의 모든 기능을 보여주는 것이 다른 회사의 관행과도 부합하며, 소비자들에게 장치 성능에 대한 정확한 청사진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전해, 벤치마크 치팅에 대해 소비자나 미디어와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주었다.
한편, 정작 문제가 된 벤치마크 치팅 지원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내지 않아, 이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