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시아(Kioxia)에서 3D 낸드 플래시 생산 시설을 확장한다.
키오시아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 최첨단 제조 시설(Fab 7)을 건설하여 독점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BiCS의 생산을 확대할 거라고 발표했다.
키오시아는 도시바 그룹 내 메모리 사업부가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매각되어 분사한 기업으로 낸드 플래시 칩 생산 및 판매 외에도 이를 일반 소비자용 완제품으로 만든 microSD 및 SD 메모리 카드, USB 메모리, SSD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
Fab 7 시설은 토지 개발이 진행 중인 욧카이치 공장 북쪽에 건설될 예정으로 2021년 봄에 공사를 시작하고 첨단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최적 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1단계는 2022년 봄에 완료될 예정이다.
Fab 7 시설은 지진을 흡수하는 구조와 최신 에너지 절약 제조 장비를 포함하는 친환경 디자인을 갖게 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제조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바 메모리 시절부터 낸드 플래시 생산 시설에 투자해왔던 WD(Western Digital)와의 20년 파트너십도 계속 유지하면서 Fab 7 시설에 대한 합작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오시아가 운영 중인 욧카이치 공장은 1992년에 설립되어 1999년부터 낸드 플래시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5년에 Fab 5 가동 시작, 2016년 BiCS FLASH 제조 시설인 New Fab 2 가동, 2018년 Fab 6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키오시아는 이번 Fab 7 건설에 대해 기술 혁신으로 전세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클라우드 서비스, 5G, IoT, AI 및 자율 주행에 따른 추가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였던 키오시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물론 욧카이치 공장에서 생산되는 낸드 플래시 물량은 훨씬 많지만 이를 키오시아와 WDC가 나눠 갖기 때문에 단일 업체 기준으로는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 점유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키오시아와 WDC, 마이크론이 각각 19% 및 15.3%, 11.2%로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인텔은 각각 10.7%와 9.9%로 5위와 6위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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