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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OTT,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까?

2021-01-26 14:00
김민성 기자 kimmins@bodnara.co.kr

지난 1월 13일,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월정액 상품(이하 이모티콘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이모티콘 플러스란 일정 금액을 내면 카카오톡에 출시된 15만 개가량의 이모트를 전부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출시부터 많은 사용자가 구독하고 있는데,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구독 서비스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2021년 현재 코로나 19 사태와 여러 가지 이유로 구독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구독 서비스는 누구나 이용하고 있었다. 신문을 보거나, 우유를 받거나, 혹은 월정액 게임을 하는 등 예전부터 우리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모티콘, 빨래, 술,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가 시작돼 낯설게 느껴질 뿐이다.

 

특히 최근 들어 계속해 덩치가 커지고 있는 분야는 OTT(Over The Top)다. OTT란 인터넷을 통해 디바이스를 불문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외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어 OTT 분야는 가히 춘추전국시대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OTT 시장이 커지는 만큼 어떤 서비스를 구독해야 하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OTT,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하는가?

OTT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서비스에는 넷플릭스가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0년 코로나 19 사태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과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은 1억8800만 명 이상(2020년 기준)의 구독자를 가진 거대 OTT 서비스로 오리지날 콘텐츠를 제작할 정도로 덩치가 큰 서비스다.

하지만 OTT를 이용하고 싶다고 넷플릭스를 구독해야 하는 건 아니다. OTT 서비스마다 제공해주는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구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지상파 예능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할 수 없어 지상파 라이브 스트리밍을 주로 시청한다면 넷플릭스를 굳이 고집해서는 안되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OTT 선택 기준을 TV 라이브방송이 되는지, 영화 VOD 서비스를 하는지, 오리지날 컨텐츠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자 한다. 왓챠, 웨이브, 티빙, 카카오TV, 쿠팡 플레이,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를 비교하며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고있지 않은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 HBO 맥스, 애플TV+를 추가로 다룰 예정이다. 

 

국내 TV 라이브/VOD는 티빙과 웨이브

예전에는 대부분의 가구에서 TV 수신료를 납부하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TV 콘텐츠마저 OTT를 통해 시청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TV OTT는 크게 웨이브(wavve)와 티빙(tving)으로 나뉜다. 웨이브는 KBS, SBS, MBC와 같은 지상파 채널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를 지원하며 티빙은 한때 케이블 채널이라고 불렸던 지상파 외의 채널(주로 CJ E&M 계열)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를 지원한다. 그렇기에 필자 역시 웨이브와 티빙 모두를 구독하고 있다.

예전 TV의 자리를 웨이브와 티빙이 양분했다고 보면 손쉽다. 최근에는 왓챠와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 서비스들이 콘텐츠 계약을 통해 드라마/예능 VOD를 내보내고 있지만, OTT를 통해 TV를 시청하려면 웨이브와 티빙을 사용하는 게 현시점에서는 가장 편하다.

 

각종 VOD, 그리고 오리지날 콘텐츠

만약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외한 각종 VOD를 주로 본다면 단연 왓챠와 넷플릭스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OTT 서비스가 VOD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왓챠와 넷플릭스는 그보다 광범위한 VOD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왓챠는 영화 VOD에 국내 드라마, 예능, 동남아시아 콘텐츠 등이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스튜디오 지브리 독점계약을 비롯해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인 OTT 서비스인만큼 영화 및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인다. 코로나 19 사태와 맞물려 신작 영화들이 극장보다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는 경우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넷플릭스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영화, 드라마, 예능)는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드라마는 지상파 3사(KBS, SBS, MBC)와 케이블(tvN, JTBC 등)과 견줄 만큼 국내에서도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애매한 카카오TV와 쿠팡 플레이, 그리고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왓챠 외에도 주목해볼 OTT 서비스는 카카오 TV와 쿠팡 플레이, 유튜브 프리미엄이 있다. 카카오 TV는 다음팟과 비슷한 클립 형태의 VOD를 주로 서비스하다가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OTT 서비스다. 다양하고 트렌디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 있지만 아직 다른 OTT 서비스보다 인지도 낮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사실 VOD보다는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점, 그리고 유튜브 뮤직을 들을 수 있다는 데 중점이 있다. 물론 유튜브 오리지널이라는 유튜브가 제작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 심지어 국내에서는 카카오TV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쿠팡 플레이는 아직 베일에 싸인 OTT 서비스다. 쿠팡이 출시한 OTT 서비스지만 아직은 VOD 시청 외에는 별다른 게 없다. 다만 쿠팡 와우 회원에게 추가 혜택처럼 주어진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국내에는 없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OTT 서비스

해외에서는 흥하지만, 아직 국내에 정식출시되지 않은 OTT 서비스도 존재한다. 크게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 HBO 맥스, 애플TV+가 있다. 우선 디즈니+와 HBO 맥스는 각각 월트디즈니와 워너 미디어라는 메이저 제작사에서 내보낸 OTT 서비스로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압도적인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디즈니+는 디즈니, 마블, 픽사 등의 콘텐츠가 오리지널 콘텐츠(!)이며, HBO 맥스는 왕좌의 게임과 같은 드라마와 워너 브라더스의 콘텐츠가 오리지널 콘텐츠다.

그에 비해 프라임 비디오와 애플TV+는 아마존과 애플에서 내보낸 OTT 서비스이기에 현재 한국에서 정식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국내에서도 구독이 가능하다. 프라임 비디오와 애플TV+는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프라임 비디오는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대적하는 유일한 OTT이며 애플TV+ 역시 OTT 시장의 판도를 엎을만한 힘을 갖고 있다.

 

목적에 맞는 OTT 구독을 N분의 1로?

이렇듯 OTT 서비스는 꽤나 다양하다. 먼저 서술한 국내 OTT 서비스에서부터 곧 있으면 국내 출시될 해외의 OTT 서비스는 각기 다른 형태로 구독을 유도한다. OTT 서비스의 주요 형태는 TV 라이브 스트리밍/다양한 VOD/오리지널 콘텐츠로 나눌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선택지에 따라 OTT 서비스를 구독하면 된다.

예를 들어 KBS/SBS/MBC를 주로 본다면 웨이브를, tvN, JTBC 등 케이블방송을 자주 본다면 티빙을, 영화를 자주 본다면 왓챠나 넷플릭스를, 최근 핫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식이다.

 

추가로 OTT 서비스는 계정당 동시접속, 혹은 등록 대수가 정해져 있어 요금을 1/n 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만약 계정 공유를 한다면 매월 빠져나가는 요즘 부담이 줄지만, 계정 공유 사용자가 늘어나면서부터 계정 공유 사기도 급증하는 등 주의를 요한다. 또한, 약관상 계정 공유는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약관을 위반할 시 차후 계정을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가랑비에 옷 젖지 않게 조심하여야

구독 경제는 앞으로 계속해 성장해갈 것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려면 다운로드를 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음악도, 영화도, TV도 모두 스트리밍이 보편화되었다. 거기에 더해 각 기업에서 멤버십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면서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특히 OTT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과 기존 콘텐츠 제작사보다 참신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많은 수의 사용자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지 않으면 대화에 낄 수 없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니 어마어마한 파급력이다.

 

구독 서비스는 생활에 편리를 가져다주지만, 한편으로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쌓여가는 요금이 월급을 야금야금 갉아먹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비스 단독으로는 부담이 없을 수 있지만, 음악, 영화, TV, 배송, 멤버십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구독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가 생겨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구독 서비스는 잘 따져봐야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구독 서비스가 무료 구독을 하고 있으니 무료로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판단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OTT 서비스는 가지각색의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니 비교해서 재밌게 시청하도록 하자.


이 기사의 의견 보기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1-26 22:29/ 신고
요즘 나오는 스마트TV들은 무료채널도 있다고하고 UHD 지상파도 있으니 이래저래 사용해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비용들여가면서 가입하는것 보다는 이러니저러니 체험도 해보는것이 필요해보입니다. 비용들이면 시청하는거 말고 여유시간 많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나눠쓰는거 사기많다고하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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