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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IT 기자의 해외 투자기 결과는?,네? 나스닥 폭락이요?

2021-03-23 12:00
김민성 기자 kimmins@bodnara.co.kr

지난 2월 말, 코스피 3000시대에 맞춰 필자는 해외주식을 시작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식을 시작한 게 아니라 해외주식을 구매하는 법을 알아보며 직접 구매를 해보았다.(이는 '코스피 3000 시대,주린이 IT기자의 해외주식 투자기(클릭 시 이동)'에 담겨있다) 그 후 3주가 지났고 계좌를 보고 있자니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주식 명언이 떠오른다. 필자는 어깨에서 사서 무릎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앞서 이전 글에서 추천하였던 영웅문S 어플은 디자인을 비롯한 다양한 개편이 시급했다. 꾸준히 지적받고 있는 UI/UX가 사용하면서도 심각한 수준이라 느껴졌으며 가독성 및 직관성이 떨어져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실시간 시세 및 다양한 이벤트 때문에 계속해 사용 중이기는 하지만 불편한 디자인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주식을 하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24 eBook 마션 미리보기 발췌)

3주가 지난 지금 차트를 보고 있자면 마션의 도입부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X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X됐다. 직접 구매를 한 후 추세를 지켜보니 매일 당황스러운 일의 연속이었다. 코스피 차트만 보더라도 3,147포인트 당시, 즉 주식 광풍이 왔을 때 주식을 시작하였으니 꼭지에서 산 격이었다.

특히 국내 주식이 아닌 해외주식이기에 하락장에서 버티기가 무척 힘들었다. 차라리 국내주식처럼 하한가라도 있다면 나을 텐데, 하루에 30%를 하락하는 걸 보고 있자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가 구매한 종목도 고꾸라지는 건 아니느냔 불안감이 생겼다.

 

AMD의 미래를 믿고 구매하였지만, 매일매일 떨어지는 차트를 보고 있기는 곤혹이었다. 필자가 구매한 게 2월 18일 88.98달러였으니 3월 8일 73.86달러, 약 17%의 하락을 맞이할 땐 아찔하기까지 했다. 주식을 하지 않을 때는 왜 공포에 매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기사를 위해 실제로 구매를 하고 나의 일이 되니 이야기가 달랐다. 처음 시작해본 해외주식이 폭락장일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연일 계좌에서 돈이 사라지는 걸 보니 속이 쓰렸다. 비트코인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미국금리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해외주식을 구매하고 나니 태평양 건너 미국 걱정을 하고 있는 날 발견할 수 있었다. 혹여나 미국 경제가 나빠지진 않을까, 이번에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데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까, 반도체 공장은 앞으로 괜찮아질까 등 걱정이 쌓였다.

 

장기적으로는 믿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믿을 수 없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말이 생각난다. 10년 동안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물론 타임캡슐처럼 앱을 지우고 10년을 묵히라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종목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보라는 의미겠다. 필자가 지난번 해외주식을 구매하며 작성했던 투자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AMD는 5년 사이 약 2달러에서 77달러로 38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5년간 수익률이 3,800%라니 새삼 장기투자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수치다.

비전이 있다고 생각되는 기업이라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결국에는 상향하리라 생각된다. 비전이 확실한 종목이라면 장기적으로 (종목을) 믿고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자산을 보고 있다 보면 정신이 아득해지기 십상이다. 그렇게 단기적으로는 (나 자신을) 믿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다.

 

외신을 매일같이 살펴보아도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지만 연일 내려가는 주가 앞에서는 정보, 뉴스 모든 것이 쓸모가 없었다. 심지어 예상 실적보다 웃도는 결과를 발표하였지만 떨어질 생각을 멈추지 않는 종목도 수두룩했다. 그래서 주식이 어려운 것 같다. 필자는 비록 3주, 그것도 한 종목만 매수했을 뿐인 주린이지만, 실제로 주식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이들의 노고와 마음고생이 얼마나 클지 헤아릴 수가 없다.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주식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단순히 재테크, 즉 적금을 넣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건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3%의 금리보다 낫겠지라는 마음가짐은 10%가 오른 다른 종목을 보며 배가 아파진다. 하락장에서는 관망하는 게 가장 좋다고는 하지만 사람 마음은 그렇게 쉽지가 않더라.

그래서 최근 주식 대신 비트코인을 하는 사람도 많다. 필자의 주변만 보더라도 많은 수의 지인이 비트코인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상승세에 올라탄 사람도 많으며, 그들 중 대다수는 손실을 보고 있다. 수익을 실현한 지인은 한 명 뿐이었는데, 24시간 장이 열려있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잠을 잘 수가 없어 이제는 비트코인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자료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작년 11월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주식을 시작한 개인투자자 중 20대 남성이 가장 낮은 수익률과 가장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아마도 일확천금을 꿈꾸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 추측해본다. 재테크 삼아 주식을 하는 개인투자자라면 일확천금을 획득하겠다는 마음은 건강하지 못한 투자관이라 생각된다. 주식을 하더라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안전한 곳,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에 (쉽지는 않겠지만) 진득하게 앉아있어야 한다.

 

주식과 미래기술은 닮아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주식은 결국 돈이 흐르는 곳이고, 소비가 많은 곳이다. 그렇기에 주식은 미래기술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사의 첫 시작은 단순히 해외주식을 구매하기 위한 절차를 설명해주고자 시작하였지만, 주식은 보면 볼수록 미래기술을 얼마나 많이 알고, 예측할 수 있는가와 닮아있었다.

 

필자는 공상과학, 혹은 미래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인간이 상상해낸 것이라면 결국엔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기술, 즉 IT기술은 꾸준히 세상을 편리한 방향으로 바꿔왔고 그러한 변화는 항상 흥미롭다. 지금도 스페이스X는 데이터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고 있으며, 각종 자동차 기업은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약 자율주행이 100% 시행된다면 전 세계의 교통사고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더 나아가자면 인간의 뇌에 칩을 심겠다는 꿈을 가진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도 예로 들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0년 여름 뇌에 칩을 심은 돼지를 공개한 바 있다. 뉴럴링크의 연구원은 이를 통해 치매와 파킨슨병 등을 정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론 머스크는 우리의 기억을 남에게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C 역시 예로 들 수 있다. PC는 막대한 데이터량과 초고속의 통신속도를 바탕으로 저장매체가 없어도 작업, 게임 등 많은 걸 할 수 있도록 발전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피시방에서 CD가 없어도 스팀을 통해 패키지게임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변한 것처럼, 현재는 노하드시스템(VOG시스템)으로 세팅된 피시방이 많은 것처럼 앞으로는 게임 역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온다. 이건 게임뿐만이 아닌 PC로 하는 모든 작업에 해당하기도 한다.

이 모든 건 IT기술의 발전 덕에 생겨난 변화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미래까지 모든 분야에서 IT업계는 꾸준히 변화를 꾀하며 현재도 그러한 방향의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주린이는 이렇게 첫 발을 마감하였지만

짧게나마 실제로 주식을 체험(?)해보면서 확실한 건 한가지 배웠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사는데, 주식은 덜컥 산다니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최근 주식 열풍에 맞춰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그리고 뉴스까지 쏟아지고 있으니 면밀히 살펴보며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필자는 이번 기사를 마지막으로 AMD를 팔 계획이다. 우선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고, 무턱대고 구매한 필자가 한심해 보였기 때문이다. 폭락장에는 현금을 갖고 있어야 추가매수를 할 수 있었는데 보유한 현금도 없던 것 역시 안타까웠다. 체계적인 투자를 위한 일 보 후퇴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다. 죽지 않고 돌아온 주린이라지만 3주간의 마음가짐은 거의 사경을 헤매는 심정이었다.

이 와중에도 주가는 변동하고 있고, 금리와 물가 역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필자 역시 예전에는 주식을 도박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는 그런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접근한다면 주식 역시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3-23 22:00/ 신고
한달만에 주식 결과를 따지는것 자체가 너무 이상하네요.
매일매일 시간마다 가상화폐 앱 보는것이랑 뭐가 다른가싶네요.
한달지나고 나서 판다면 도박이라고 생각하는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에 따른 결론같네요.
단타매매만 하라는 주식투자에 대한 좋지않은 생각의 표본일 수 있겠다는 느낌입니다.
티끌모아티끌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1-03-24 1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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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7년. 주식 6년째 투자를 하고 있지만 공부와 분석 없는 투자는 결국 주사위 던지기랑 큰 차이가 없더군요. 내가 왜 이걸 사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 차근차근 확인하면서 투자를 유지하는건 어떨까 하네요. 저도 주린이라 수익률은 별로지만서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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