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SK Hynix)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기업용 SSD 신제품 'PE8110 E1.S'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PE8110 E1.S는 SK하이닉스가 2019년 6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4D 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 제품으로 이전 세대 96단 낸드 제품(PE6110) 대비 읽기 속도는 최대 88%, 쓰기 속도는 최대 83% 향상됐다.
PCIe 4.0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연속 읽기 속도는 최대 6,500MB/s, 연속 쓰기 속도는 최대 4,400MB/s로 빨라졌으며, 용량은 2TB/4TB/8TB로 구성된다. 이는 4GB 용량의 풀HD급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며, 최대 용량인 PE8110 8TB 모델은 2,000편의 영화를 하나의 SSD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교체해도 서버가 즉시 인식할 수 있고 ▲디자인을 개선해 발열을 줄일 수 있는 구조이며 ▲A/S 보장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SK하이닉스는 강조했다. 성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용량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수준 15W로 맞춰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이 제품은 OCP(Open Compute Project) 규격을 만족시킨 것으로 인정받았다. OCP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 SSD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PE8110 E1.S의 양산을 통해 기존 128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 제품 3종(SATA SE5110, PCIe Gen3 PE8111 E1.L, PE8110 M.2)에 이어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 제품군의 완전한 폼팩터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이재성 부사장(Solution제품개발담당)은 "당사는 이번 양산을 통해 완전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로 대체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저전력이 강점인 SSD는 HDD 대비 94% 이상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회사의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21.5% 성장해 2024년에는 2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