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Adobe) 공동 창업자 찰스 게스케(Chales Geschke) 박사가 별세했다.
어도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어도비 CEO의 애도 메시지를 공개했다.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게스케(Geschke) 박사는 1982년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Xerox Palo Alto Research Center) 시절 동료였던 존 워녹(John Warnock) 박사와 함께 어도비 시스템즈를 공동 설립했으며, 데스크탑 출판 시대를 여는 핵심 기술을 선보였던 '어도비 포스트스크립트(Adobe PostScript)'를 시작으로 어도비를 스타트업에서 전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로 키워냈다.
그는 어도비 공동 설립 전에는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PARC)의 이미징 과학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PARC 컴퓨터 과학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이자 연구원으로 있었다.
어도비 설립 이후에는 1986년 12월부터 1994년 7월까지 어도비 최고 운영 책임자(COO)를 지내고 1989년 어도비 회장 자리에 올라 2000년 4월 은퇴했다. 또한 1997년 9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워녹 박사와 함께 어도비 이사회 의장직을 역임했으며 2020년 4월까지 명예 이사로 있었다.
게스케 박사는 어도비에 있으면서 오늘 날 널리 사용되는 전자 문서 규격인 PDF를 비롯해 어크로뱃(Acrobat),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포토샵(Photoshop),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 등 편집 분야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여했다.
이 같은 기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국가 기술 혁신 훈장 (National Medal of Technology and Innovation), 컴퓨터 기업가 상 (IEEE Computer Society) 및 미국 전자 협회 명예 훈장 (American Electronics Association Medal of Honor)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죽음에 대해 어도비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워녹 박사는 우리 삶에 '척(Chuck, 게스케 박사 애칭)'이 없었다면 큰 구멍이 생겼을 거라는 사실을 그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동의할 거라고 말했다.
어도비의 CEO 산타누 나라옌(Shantaru Narayen)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회사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으며 전체 어도비 커뮤니티와 기술 산업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