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Nikon)이 미국의 시네마 카메라 업체인 RED(RED.com) 인수를 발표했다.
니콘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RED를 창업한 James Jannard 및 현 사장인 Jarred Land와의 사이에서 RED 지분 전체를 취득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분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RED를 니콘의 자회사로 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RED는 2005년 설립된 상업용 시네마 카메라 제조 업체로 초기부터 가격 대비 스펙이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면서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나 CM촬영 등에 사용되는 전문가용 시네마 카메라를 만들어왔는데, 독자적인 RAW 압축 기술에 의한 RED ONE 4K나 V-RAPTOR X 등의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를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2년 RED에서 니콘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9가 RED의 비디오 압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가 양사의 합의로 기각된 적이 있는데, 이번 인수가 당시 특허 소송에 대한 합의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커지고 있다.
니콘은 DSLR 시대에서는 캐논(Canon)과 함께 메이저 업체로써 높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시네마 카메라 및 방송용/가2가정용 캠코더 시장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은 캐논, 소니, 파나소닉과 같은 경쟁 업체에 대응할 만한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했다.
니콘은 이번 계약이 제품 개발 전문성, 뛰어난 신뢰성, 영상 처리 기술, 광학 기술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니콘과 독자적인 이미지 압축 기술이나 컬러 사이언스를 비롯한 시네마 카메라의 노하우를 길러온 RED의 강점이 일체화되어 업무용 영상 기기에 특색 있는 제품 개발이 가능해지고, 양쪽의 사업 기반이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향후 확대가 전망되는 업무용 동영상 시장의 개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