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5.8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순이익 7.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32%, 순이익은 23.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4% 감소, 영업이익 29% 감소, 순이익 22.7%가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한 2024년 전체 매출은 300조를 넘어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환영향 관련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으나 그 외 통화는 환율 하락으로 통화간 환영향이 상쇄되면서 전사적으로 7천억원의 소폭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DS(Device Solution) 부문은 매출 3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했는데, 메모리 쪽에서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됐으나 HBM 및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여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가 줄었으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도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나노 GAA(Gate All Around) 공정은 디자인 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 등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4나노 공정은 안정화된 수율을 기반으로 HPC용 제품을 양산했다고 밝혔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 매출은 40.5조원, 영업이익은 2.3조원으로 모바일(MX) 쪽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 성장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DX 부문 가운데 네트워크는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VD(Visual Display)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이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둔화됐으나 비용 효율화로 실적 개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하만(Harman)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와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해 4분기에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으며, SDC 부문은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에서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 및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대형 사업은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면서 4분기에 매출 8.1조원, 영업이익 9천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5.4조원 증가한 17.8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는데, 사업별로는 DS 부문 16조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원 수준으로 이를 종합한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6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으나, 파운드리는 시황 약화로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줄였으며,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또한 2025년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에 대해서만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 전망으로 DS 부문에서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될 예상하면서,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