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DRX와 T1이 22일(토)부터 24일(월)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의 정규 리그인 스테이지 1 개막 주차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고 밝혔다.
VCT 퍼시픽에 참가하고 있는 네 개의 한국팀 가운데 젠지를 제외한 DRX와 T1,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를 따내면서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팀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마스터스 방콕 우승자 T1은 개막일인 22일 일본팀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T1은 프랙처에서 열린 1세트에서 전반을 6대6 동점으로 마쳤지만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에 8개의 라운드 가운데 7개를 승리하면서 깔끔하게 승리했다. 스플릿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T1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전반을 6대6 동점으로 마무리했지만 후반 초반 상대에게 연달아 라운드를 내주며 9대12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메테오 김태오를 중심으로 되살아나면서 12대12 동점을 만들어낸 T1은 연장에 돌입했지만 두 라운드를 연이어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대1을 허용했다. 마스터스 우승자의 자존심이 걸린 3세트에서 T1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6개의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챙겼고 전반을 10대2로 마친 뒤 후반에서도 흔들림 없는 슈팅 감각을 선보이며 13대5로 승리했다.
T1은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플레이오프에서 젠지에게 0대3으로 패배한 이후 진행된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의 네 경기와 2025년 킥오프 여섯 경기에 이어 스테이지 1의 첫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풀 세트 승부를 이어가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04년 마스터스 상하이에 이어 2025년 마스터스 방콕까지 연이어 우승하면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태오는 VCT 퍼시픽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2,000킬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5년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자인 DRX는 전통의 강호라고 불리는 페이퍼 렉스라는 난적을 만나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DRX는 23일 1세트에서 페이퍼 렉스의 초반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맥없이 패하는 듯했지만 전반 남은 네 라운드를 승리한 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6라운드까지 무려 10라운드 연속 승리를 달성, 13대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아이스박스에서 열린 2세트 초반에도 DRX는 6라운드 연속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페이퍼 렉스가 야심차게 꺼낸 웨이레이를 막지 못했고 후반 11개의 라운드 가운데 10개를 내주면서 라운드 스코어 10대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DRX는 3세트에서 현민 송현민의 레이즈가 초반부터 클러치 플레이를 연거푸 선보인 덕분에 전반을 10대2로 크게 앞서 나갔고 후반 초반 추격을 시작하려던 페이퍼 렉스에게 마코 김명관의 오멘이 제동을 걸면서 13대7로 승리를 지켜냈다.
2024년 승격한 농심 레드포스도 천신만고 끝에 첫 경기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24일 렉스 리검 퀀(RRQ)를 상대한 농심 레드포스는 1세트 초반 2대10으로 끌려갔고 후반에도 받아칠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5대13으로 패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4대8로 뒤처지면서 완패가 예상됐던 농심 레드포스는 후반에 9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13대8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3세트에서도 전반을 5대7로 끌려갔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13대10으로 승리하며 매운 뒷심을 자랑했다.
농심 레드포스와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젠지는 붐 이스포츠에게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무려 네 번의 연장 라운드를 이어가는 등 뒤집으려 노력했지만 아쉽게 15대17로 패하면서 한국팀 가운데 젠지만 유일하게 1주 차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마스터스 방콕 현장에서 공개된 신규 타격대 요원인 웨이레이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1주 차에서 바로 기용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웨이레이를 가장 먼저 사용한 팀은 페이퍼 렉스로, 포세이큰이 DRX와의 2세트에서 기용했고 후반에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원으로 활약을 펼쳤지만 3세트에서는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팀 가운데 웨이레이를 선보인 팀은 농심 레드포스였다. 담비 이혁규가 웨이레이를 가져간 농심 레드포스는 1세트를 5대13으로 패했고 2세트에서 후반전에 반격에 성공하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혁규의 웨이레이는 킬데스 마진이 좋지는 않았지만 수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요원들과 훌륭한 스킬 연계를 통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역할을 해냈다. 23일 탈론 이스포츠가 팀 시크릿을 격파한 2세트에서도 웨이레이가 사용되면서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1주 차에서 웨이레이의 성적은 세트 기준 3승2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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