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컴퓨텍스2025에서 씨게이트(Seagate)는 단순한 스펙 나열이 아닌, 'AI 시대의 데이터는 어디에서 생기고, 어디로 저장되며,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전시를 풀어냈다. 생성부터 저장, 활용, 그리고 재생산까지—씨게이트가 제안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자.
AI가 바꾼 데이터 생태계 – 3가지 키워드
AI 이미지 생성 도구의 보편화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데이터의 생성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씨게이트는 이 흐름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콘텐츠의 폭발적 다양화. 둘째, 한 번 만들어진 데이터의 반복 가공과 재창조. 셋째, 보존 기간의 장기화. 이 변화는 곧,
스토리지가 단순 보관의 역할을 넘어서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가 됐음을 의미한다.
Mosaic 3+: 밀도와 확장성 모두를 잡다
이번 컴퓨텍스2025 씨게이트 부스 전시의 중심에는 Mosaic 3+가 있었다. HAMR 기술을 적용해 플래터당 3TB, 드라이브 하나로
최대 30TB—향후에는 50TB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존의 CMR, SMR 방식으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고밀도 저장을 실현한 이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AI 학습 환경에서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 일정은 2025년 7월 중순 이후를
보고 있다고.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SSD와 HDD의 공존 실험
씨게이트는 HDD 내부에 NVMe SS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즉각적인 처리 속도가 필요한 데이터는
SSD에, 대용량 장기 보관이 필요한 데이터는 HDD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속도는 SSD에 미치지 않더라도, 두
스토리지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흐름을 설계하다 – 엔드포인트부터 코어까지
씨게이트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엔드포인트’, 처리하는 ‘엣지’, 보관하는 ‘코어’라는 3단계 구조로 데이터의 여정을 나누었다. 스마트폰이나
CCTV, 자율주행차는 엔드포인트. 엣지는 데이터를 임시 가공하는 영역, 코어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저장소에 해당한다. 이 흐름에 맞춰
LACIE, IRON WOLF, SKYHAWK, EXOS M 같은 제품군을 매칭해 구성했다. 이른바 ‘스토리지의 설계’라는 전략이다.
클라우드와 물리적 이동을 동시에 – Seagate Lyve
Seagate Lyve는 ‘Lyve Cloud’와 ‘Lyve Mobile’ 두 가지로 나뉜다. Lyve Cloud는 AWS S3와 유사한
형태로, 고용량 데이터를 기업 단위에서 저장·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도입은 아직 미정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Lyve Mobile은 고용량 데이터를 차량, 철도 등 이동 수단을 통해 물리적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환경이나 외부
수집 장비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씨게이트의 전략은 ‘연결’과 ‘활용’
결국 씨게이트는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것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구성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방점을 두고 있다. HDD, SSD,
클라우드라는 각각의 매체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는 유연한 설계 전략은, AI 시대 스토리지의 정답에 가장 근접한 해석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씨게이트 부스 현장에서 – 담당자와의 짧은 Q&A
Q. 이번 부스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A. 데이터가 생성되고, 가공되고, 다시 활용되고 재생산되는 순환 구조를 씨게이트의 기술로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 그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Q. Mosaic 3+가 기존 제품과 확실히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A. HAMR 기술을 적용해 저장 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플래터 하나에 3TB, 드라이브 하나로는 최대 50TB까지 가능하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하드디스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SSD가 대세인데, HDD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시나요?
A. 물론입니다. 모든 데이터를 SSD에 넣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습니다. 비용은 물론이고, 빈번하지 않은 데이터를 저장할 땐 HDD가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Q. 'Seagate Lyve'는 언제쯤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A.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한국 시장 진출은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Lyve Mobile은 국내에서도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동형 저장 솔루션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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