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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새롭게 제대로 열린 현대전장, 배틀필드 6

2025-10-14 13: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게이머와의 기싸움과 사상논쟁이란 큰 논란에 휩싸였던 배틀필드 V, 전통적인 병과 기반 시스템 대신 스페셜리스트의 도입으로 완전히 달라진 게임성, 엉망진창인 맵 디자인 등으로 최악의 시리즈라 지탄받은 배틀필드 2042를 거치며, 배틀필드 시리즈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시간이 흘렀다.

이렇게 의혹의 시선을 받은 가운데 배틀필드 4 이후 약 12년 만에 현대전으로 돌아온 배틀필드 6는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화려한 부활의 깃발을 높이 올렸는데, 과연 어떤 게임인지 직접 체험한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다시, 제대로된 전장에 서다

배틀필드 6의 전장은 최대 64인으로, 배틀필드 2042의 128인에서 그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전작이 대규모 멀티 플레이를 내세우며 광활한 맵을 하염없이 뛰어다녀야 했던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참여 인원이 배틀필드 시리즈 전통의 64인 전장으로 줄어들면서 맵의 크기도 적절히 조정되었고, 덕분에 더욱 밀도있는 전투 경험이 가능해졌다.

 

맵의 크기가 대체로 축소되면서 플레이어는 거점을 둘러싼 여러 골목길과 우회로, 건물의 각 층고를 활용한 맵을 입체적으로 활용할 것이 요구되며, 매번 다른 수십의 플레이어들이 다르게 만들어가는 전장 상황은 배틀필드 시리즈 특유의 파괴 효과와 함께 게이머에게 제대로된 대규모 전장의 경험을 제공한다. 전장의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전작에서 비판 받았던 음향 효과도 보다 사실적으로 개선된 것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거점 점령 베이스로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는 배틀필드의 대표 게임 모드인 컨퀘스트와 브레이크스루를 포함해 데스 매치 같은 일반 FPS의 보병전 위주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커스텀 설정을 통해 정규 모드에서 즐길 수 없는 규칙으로 즐길 수 있는 '포탈', 인터넷 방송인들을 위한 익명 옵션도 지원한다.

 

더 몰입도 높은 경험과 경쟁 우위를 위한 추가 사양

PC 게임 최초의 레이 트레이싱 적용 타이틀인 배틀필드 V, 그 후속작인 배틀필드 2042도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지원했지만, 배틀필드 6에서는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틀필드는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전장이 특징인 만큼 게이머들의 접근성이 중요한데, 높은 시스템 요구 사양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에, 개발팀은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최적의 성능과 플레이 경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덕분인지 최적화로 혹평을 받았던 전작들과 달리, 틀필드 6의 최적하는 오픈베타 때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정식 버전 역시 뛰어난 최적화를 보여주는 것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배틀필드 6에서 첨단 그래픽 기술로 더욱 현실감 넘치는 전장을 기대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 있다.

 

배틀필드 6는 출시 직전 시스템 요구 사양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 오픈 베타 당시 공개된 최소 사양과 권장 사양에 더해 울트라와 울트라++ 사양이 추가된 것으로, 권장 사양이 고프레임 Full HD와 고품질 QHD 사양을 겨냥한 것이라면, 새롭게 추가된 울트라 사양은 고프레임 QHD 또는 고품질 4K 사양, 울트라++는 4K 해상도에서 고품질 고주사율 게이머를 위한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울트라와 울트라++ 사양은 명칭처럼 더 높은 수준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스템 메모리도 16GB에서 32GB로, VRAM도 8GB서 16GB로 확장되었으며, CPU는 인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P-코어 8개 이상 모델 또는 AMD의 AM5 소켓의 8코어 이상 X3D 모델이, 울트라 사양의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RTX 4080 또는 라데온 RX 7900 XTX를, 울트라++ 사양에서는 지포스 RTX 5080와 함께 업스케일링 적용을 요구한다.

배틀필드 6에는 최신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울트라++ 사양에서 요구하는 DLSS의 MFG는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능으로, AI를 활용해 최대 3프레임을 생성해 성능을 대폭 끌어 올려준다.

 

업스케일링 관련 옵션은 그래픽 옵션의 고급 항목으로 들어가 활성화할 수 있으며, RTX 40 시리즈 이용자면 1프레임 생성을 지원한다. 진짜 1프레임이 아쉬운 배틀필드 6 게이머라면 울트라++ 사양이 아니어도 업스케일링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시스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배틀필드 6 설치시 VRAM 이용량과 시스템 사양 증가 요인인 HD 텍스처가 함께 설치될 수 있으니, 시스템 설정에서 확인되는 VRAM 용량이 높거나 실제 플레이에 지장이 생긴다면 HD 텍스처를 제거하는 것도 고민해볼 수 있다.

 

참고로, HD 텍스처가 적용된 상태로 싱글 캠페인 오퍼레이션 글라디우스의 상륙 작전 장면(4K/ 오버킬/ DLSS 품질/ MFG 4x)에서의 VRAM 사용량은 약 9.8GB에 달하는데, 해당 장면에서 업스케일링 옵션에 따른 성능을 가볍게 알아봤다.

울트라++ 사양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5080 FE 모델과 라이젠 9 9950X, DDR5 6000MHz 16GB*2 환경에서 오버킬 프리셋 네이티브 해상도에서는 평균 78 프레임, DLSS 품질과 MFG 2 옵션은 평균 176프레임, DLSS 품질과 MFG 4 옵션은 평균 292 프레임을 내준다.

 

실제 플레이 환경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MFG 조건에서 240FPS 성능 목표인 울트라++ 사양 충족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다.

 

시리즈 최초 한국어 더빙의 높은 몰입감, 무난한 캠페인

배틀필드 6의 또 다른 특징은 싱글 캠페인을 포함한 완전한 한국어 더빙이다.

더빙 자체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정신없이 돌아가는 전장에서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모국어 기반 핑과 주변 플레이어드르이 상호 작용 대사들은 몰입감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그러나, 인 게임에서 언어 선택 옵션이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지금까지의 배틀필드 시리즈 플레이어라면 영어 더빙에 한국어 자막 적용 플레이에 더 익숙할텐데, 이런 사용자는 직접 레지스트리(EA APP) 또는 설정 파일(스팀)을 수정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멀티 플레이가 주인 게임답게, 이번 6편의 싱글 플레이도 전작들과 같이 멀티 플레이의 튜토리얼 성격이 짙다.

내용은 출시 전부터 예고된 것과 같이 팍스 아르마나와 미국 중심의 나토간 대립 상황을 배경으로, 게이머는 그 안에서 나토, 정확히는 미군의 일원이 되어 양 진영의 충돌을 야기한 흑막을 파해치며 동분서주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며,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시간을 따라잡으면서 내용이 마무리 된다.

 

지금까지 배틀필드 시리즈 캠페인의 특성상 전작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스토리 자체는 클리세로 범벅된 만큼 관련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을 즐겼다면 익숙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없다.

 

클리세 범벅이라 내용이 평범하게 느껴질 뿐이지, 나름의 긴장 요소와 배틀필드 시리즈 특유의 파괴 효과 및 이펙트로 블록버스터 급 화려함, 긴장감을 제공한다. 가장 낮은 난이도 기준 약 여섯 시간 정도의 싱글 플레이를 통해 무난한 전쟁 첩보 드라마를 보는 듯한 경험을 받을 수 있고, 배틀필드 3와 4편의 싱글 플레이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그 때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장면을 발견하고 슬며시 입꼬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배틀필드 6 싱글 플레이는 멀티 플레이의 핵심이 되는 시스템, 전장, 장비, 병과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 되어 배틀필드 시리즈 초보자의 빠른 적응을 돕도록 디자인 되었지만, 전투기나 헬기 등의 공중 장비 경험이 빠져 있는 점은 아쉽다.

 

한편, 배틀필드 6의 캠페인은, 전작들에서와 달리 직접적으로 후속작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특징으로, 그동안 단순 설정이나 게임 외적인 컨텐츠로 느슨하게 유지되던 배틀필드 현대전의 세계관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같이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유의 대규모 전장 경험으로 아쉬움 싹~

배타 테스트 당시 최적화로 호평을 받았던 배틀필드 6의 정식 버전 역시 뛰어난 최적화를 이뤄냈고,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전작들의 단점을 개선한 전장 디자인과 시스템은 '진정한 대규모 현대전 FPS 게임은 이런 것이다!'는 것을 온 몸으로 웅변한다. 캠페인을 포함해 전체 한국어 더빙으로 높아진 몰입감은 보너스다.

 

단지, 장비 잠금 해제를 위한 일부 챌린지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 지적받고 있으며, 현지화(한국어화) 관련해서도 일부 번역 오류가 눈에 띈다. 훈련소는 총기만 연습할 수 있어서, 전장의 판도를 바꿀 탑승 장비를 연습할 수 없는 것도 아쉽다. 캠페인에서 탑승 장비를 경험해볼 수 있지만 해당 시퀀스까지 진행하기 위한 시간 낭비가 발생하고, 비행 탈 것의 경험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출시 초기인 만큼 비슷한 특성들의 맵, 일부 장비의 밸런스도 지적받고 있지만, 시즌제로 진행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균형을 잡아가야할 내용이다.

 

TPM과 보안 부팅을 도입한 '자벨린' 시스템으로 공격적인 핵(치트) 방지에 나선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경쟁 FPS 타이틀이 핵 공격에 노출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 오픈 베타 당시 첫날부터 33만여 건의 핵 시도를 방지했다는 자벨린 시스템이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핵을 차단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5-10-14 22:57/ 신고
게임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정말 오랜만에 게임하고픈 마음이 생기네요.
전투기 f15cc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5-11-10 22:53/ 신고
제가 스는 메인 그래픽카드가 6600 인데..
이녀석 해보려면 권장사양보다 낮은등급이라.. 옵션타협이 필요하겠네요
뭐.. 플레이 할일은 없을테지만.. 요즘 요구사양들이 워낙 높은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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