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차세대 AI 추론용 데이터센터 GPU로 알려진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의 PCB 사진이 유출됐다.
공개된 PCB 이미지에 따르면 중앙에는 기존 인텔 아크(Arc) 배틀메이지 계열보다 훨씬 큰 GPU 패키지 영역이 배치됐다. 해당 GPU는 차세대 Xe3P 아키텍처 기반으로 알려졌으며, AI 추론(Inference) 워크로드를 겨냥한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메모리 구성의 경우 PCB 전면에는 12개, 후면에는 8개의 LPDDR5X 메모리 실장 공간이 확인됐으며, 총 20개 모듈 구성을 통해 최대 160GB 용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모듈 용량 기준으로는 8GB 수준이다.
특히 인텔이 NVIDIA와 AMD의 AI GPU에서 주로 사용되는 HBM 대신 LPDDR5X를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HBM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텔은 LPDDR5X 기반 설계를 통해 원가와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메모리 대역폭 자체는 HBM 계열 대비 낮을 가능성이 크다.
PCB에는 최대 18페이즈 수준의 전원부 설계 흔적이 확인되지만 실제 구성은 13페이즈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동일 PCB를 다른 등급의 제품군에 활용할 경우 실제 전원부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전원 입력은 후면부 16핀(12V-2x6 계열 추정) 보조전원 커넥터 하나를 사용하는 구조다. 측면에는 디버깅 또는 검증용으로 추정되는 USB Type-C 포트도 배치됐다.
인텔은 앞서 크레센트 아일랜드가 공랭 기반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겨냥한 제품이며, 다양한 AI 데이터 형식을 지원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고객사 샘플 공급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알려졌으며, 게이밍용 아크 그래픽카드 형태의 제품 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