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HD 5000 시리즈로 호기를 맞고 있는 AMD ATI
2009년 9월 말에 출시된 AMD ATI(이하 ATI) 라데온 HD 5000 시리즈는 그해 10월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에서 제공하는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데스크탑 그래픽 카드로 출시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다이렉트X 11을 제공하는 윈도우7
기존 버전의 다이렉트X와 다른 파이프라인, 테셀레이터 내장, GPGPU와 멀티스레딩의 강화등을 통해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는 기존 제품들 보다 효율성이 향상되고, 따라서 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러한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테스크탑 그래픽 카드는 AMD ATI(이하 ATI)의 라데온 HD 5000 시리즈가 유일하며, ATI는 듀얼 GPU를 이용한 최고 성능의 HD 5970(코드명 Hemlock XT)부터 최근 출시된 보급형 HD 5450(코드명 Cedar Pro)까지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DirectX11을 지원하는 Radeon HD 5000 시리즈
ATI의 HD 5000 시리즈는 데스크탑 시장에서 최초의 DirectX 11지원, 기존 제품과 비교해 확실히 강화된 성능, 그동안 자사의 그래픽 카드 중 파이어 GL을 비롯한 고가의 워크스테이션용 제품들에서만 가능하던 3개 이상의 다중 모니터 출력을 보다 저렴하게 지원하는 Eyefinity, 윈도우 7의 GPGPU 기능인 Direct Compute를 지원하는 ATI Stream, 40nm 미세 공정과 강화된 파워 플레이로 낮아진 전력 소모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쟁사에서 기존 제품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는 정도로 그쳐 확실한 대항마로 내세울 마땅한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는 상황에서,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TSMC의 40nm 공정도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ATI 라데온
현재 유일하게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로써, ATI HD 5000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윈도우7 지원을 강조해왔었다. 그러나 보드나라의 지난 기사에서 확인했듯이 카탈리스트 9.10에서부터 지원을 약속했던 윈도우7의 Direct Compute를 이용한 드래그 & 드롭 트랜스 코딩 지원은 해를 넘겨 카탈리스트 10.1이 배포된 현재도 문제가 있다.
카탈리스트 10.1 릴리즈 노트. D&D 트랜스코딩은 평가 목적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카탈리스트 10.1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던 3D 스테레오스코픽을 비롯한 기능이 제외되는 등,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HD 5000 시리즈로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ATI의 행보에, 다시금 ATI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조짐이 보인다.
overclock.net에 포스팅된 그레이 스크린 현상 모습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불거진 그레이 스크린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이 증상은 화면이 회색으로 변하거나 검은색과 흰색의 수직선이 발생 후 화면이 정지하게된다. ATI측에서는 소수 HD 5800과 HD 5700 시리즈 사용자에게서 렌덤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발표했으나, 그런 ATI의 발표와는 다르게 HD 5000 이전 시리즈 사용자들도 동일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카탈리스트 10.1에 포함된 알려진 이슈. 그레이 화면과 수직라인 발생 후 화면정지 발생.
이런 증상은 카탈리스트 10.1 발표 이전, 사용자들 사이에 언급되던 그레이 스크린과 수직라인 에러 후 화면이 정지하는 프리징 현상(이하 그레이 스크린)이 카탈리스트 10.1의 릴리즈 노트에 포함됨으로써, ATI가 이 문제를 공식으로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