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PC의 숨통을 틔우다
CPU와 메모리, 그래픽 카드, 하드 디스크등, PC 주요 컴포넌트들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이들을 중계해주는 메인보드와 각 컴포넌트를 연결해주는 데이터 버스 또한 나날이 발전해 왔다.
CPU는 기존의 FSB에서 현재의 HyperTransport 와 QPI(QuickPath Interconnect)로, 메모리는 SDRAM에서 DDR과 DDR2를 거쳐 현재는 DDR3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DDR4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확장 카드 중 가장 높은 데이터 처리량을 가지고 발전하는 그래픽 카드는 ISA와 PCI에서 AGP(x1/ x2/ x4/ x8)을 거쳐 PCI Express x16 (ver1.x/ ver2.x)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PCI Express ver3.0 표준이 정해지기도 했다.
냉장고만하던 RAMAC의 크기가 손바닥만하게 줄었다
이렇게 반도체 기반의 PC 컴포넌트가 성능과 인터페이스 발전에 힘쓰는 동안 현재 PC용 보조저장장치의 대명사인 하드디스크 역시, 보통 EIDE로 부르는 PATA(PIO/ Ultra DMA)의 발전을 거쳐 현재는 SATA 1.5Gbps와 SATA 3Gbps를 거쳐 SATA 6Gbps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다.
하지만, 기계적 구동부를 갖춘 하드디스크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최고 성능 SATA 하드디스크로 평가받고 있는 벨로시렙터조차 SATA 6Gbps 대역폭의 1/4인 1.5Gbps 대역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보다 강해진 2세대 벨로시랩터 600GB, WD6000HLHX), 하드디스크 성능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기계식 구동부를 없앤 CPU나 메모리, 그래픽 카드와 같이 반도체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저장장치가 요구돼 왔었다.
아날로그적 구동부를 없애고 반도체 기반으로 태어난 SSD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낸드 플래시 기반의 SSD가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래, 하드디스크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성능에 비 현실적이던 가격도 현실화되고, 성능 또한 향상되면서 아직 SATA 1.5Gbps 대역폭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SATA 3Gbps를 넘어 SATA 6Gbps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읽기속도 355MB/s의 초고속 SSD, EKDrive RealSSD C300)
여기에 하드디스크보다 낮은 발열과 소음, 긴 수명과 높은 안정성이라는 매력적인 부산물로 OS를 설치하는 메인 보조저장장치로 SSD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SATA 6Gbps가 상용화되기 시작한 2009년 하반기에는 부족한 정보와 신기술을 이용한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마케팅, 유저들의 호기심과 신기술을 먼저 체험한다는 일종의 우월감등이 결합되어, 이른바 지름신 강림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 후회하게 된다.)
네이티브와 별도 컨트롤러 방식이 혼재하고 있는 현재의 SATA 6Gbps 시장
SATA 6Gbps가 상용화된지 1년여가 지난 현재는 관련 정보가 공개되면서 시장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나, PC 메인보드 칩셋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D와 Intel의 지원 방식이 차이를 보임에 따라 모습을 드러낸 SATA 6Gbps SSD와 맞물려 SATA 6Gbps 시스템 구성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기사(SATA 6Gbps, 네이티브와 비 네이티브의 차이는?)에서 알아봤듯이, SATA 6Gbps SSD의 성능 활용에 보다 유리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SATA 6Gbps를 네이티브 지원하는 AMD 플래폼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면에서의 평가였으며, 이번 기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SATA 6Gbps 시스템 구성시 AMD와 Intel 플래폼간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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