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차세대 콘솔 게임기 Xbox One(엑스박스 원)에 도입하려던 게임 제한 정책을 전격
철회했다. MS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주 E3에서 발표했던 Xbox One의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기술)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MS는 Xbox One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24시간 마다 인터넷 연결 인증을 받아야 하며 디스크로 만든 게임을 빌려주거나 재판매
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제한을 두었으나, 유저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경쟁사 소니가 MS와 정반대되는 정책으로 큰 호응을 얻자 이를
번복했다. MS는 변경된 Xbox One DRM 정책으로 기존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연결하지 않고도 디스크 기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Xbox One에서 시스템 설정만 한번 하면 디스크 기반 게임을 오프라인으로 플레이 할 수 있고 24시간마다 연결을 요구하지
않으며, 기존 Xbox 360처럼 원하는 어디서든 Xbox One을 가져가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스크로 만들어진 게임에 대해 친구에게 빌려주거나 재판매, 선물, 대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제한을 철회했다. MS는 Xbox One
디스크 게임을 이용하고 공유하는데 제한이 없는 현재 Xbox 360과 똑같이 동작한다고 말했다. 디스크로 구매한 게임 외에 Xbox LIVE에서 다운로드 받은 게임도 오프라인으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Xbox One 게임은 어느
Xbox 콘솔에서도 플레이 가능하고 지역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DRM 정책 변화로 인해 게임 공유와 판매는 허용되지만 디스크 기반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트레이에 디스크가 들어있어야 하는
Xbox 360 동작 방식으로 돌아갔으며, 다운로드 타이틀의 경우 공유하거나 재판매할 수 없다. MS의 이번 발표로 Xbox One의 게임 공유와 재판매 정책은 소니의 PS4와 동일한 수준으로 재설정되어 게이머와 판매점들의 반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Xbox One은 여전히 키넥트 기본 포함으로 소니 PS4보다 비싼 499 달러의 가격에 PS4보다 낮은 하드웨어 성능이라는 불리한
점을 안고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MS가 Xbox One을 단순한 콘솔 게임기가 아닌 셋탑박스 기능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Xbox 360의 단점을 얼마나 상쇄시킬 수 있을지가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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