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로 '가짜 그래픽카드'가 등록됐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PC 그래픽카드의 범위에서 벗어난 몇몇 제품들이 파동을 일으킨 탓이다.
이런 검색어로 화두에 오른 첫 주인공은 '지포스 GT 630' 이었다. 지포스 GT 630 중에는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지 못했던 제품도 있었고 CUDA 코어가 반이상 없어진 그래픽카드도 있었다. 문제를 일으킨 일부 GT 630 그래픽카드 외에도 GTX 550 Ti와 GT 610마저 이런 성향의 그래픽카드 범주에 들어서며 논란을 확대시켰다.
이에 많은 독자분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기사 내 댓글에서도 이와 비슷한 정황의 그래픽카드를 정리해 제보를 올리는 등 충격에 따른 여러 반응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PC의 그래픽카드는 과연 안전할까? 이같은 문제가 어디에서 오고 있는 것인지 글쓴이는 이를 하나씩 풀어보기로 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산 '비정상 그래픽카드', 모르고 당했다
지난 1부 기사의 댓글 중 글쓴이가 주목해서 봤던 건 이 내용이다. 해당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독자분이 '가짜 그래픽카드'에 속하는 제품인지를 가려달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용인 즉슨,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선 지포스 GTX 550 Ti의 CUDA 코어가 192개로 나오는데 사용 중인 제품은 144개로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550 Ti로 부를 수 없는 제품이다. 정말로 GTX 550 Ti라면 CUDA 코어는 192개로 표시돼 있어야 하는데 144개로 표시된다는 것은 다른 GPU 칩을 사용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이는 최근에 알아본 96개 CUDA 코어 버전의 GTX 550 Ti와는 또다른 '비정상 그래픽카드'다. 글쓴이는 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래의 표와 그래프를 살펴보자.
▲ 표로 보나 성능으로 보나 또다른 가짜 GTX 550 Ti 그래픽카드의 범주에 속한다.
먼저 표와 그래프 상의 성능에서 볼 수 있듯이 CUDA 코어가 96개로 나왔던 지난 3부 기사의 가짜 GTX 550 Ti 그래픽카드와는 분명히 다르다. 사용된 GPU 칩의 제원은 흡사 OEM용으로 공급됐던 지포스 GT 440과 비슷하면서 3D마크 2013으로 확인한 그래픽 성능은 81% 수준에 머물렀다. CUDA 코어가 96개로 나온 GTX 550 Ti보다는 성능이 잘 나오지만 그렇다고해서 GTX 550 Ti 그래픽카드라 부르는 것은 명백한 '오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