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가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불법 복제 도서가 사용됐다는 주장과 관련, 해당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 없다며 법원에 소송 기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엔비디아가 AI 모델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섀도 라이브러리'로 분류되는 Anna’s Archive 등을 통해 불법 복제된 도서를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제기됐다. 원고 측은 엔비디아 내부에서 해당 사이트와 관련된 논의가 오간 정황을 근거로 실제 학습 데이터에 불법 저작물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내부 논의나 접촉 정황만으로는 저작권 침해를 입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불법 복제 도서가 실제로 다운로드됐는지, 어떤 저작물이 어떤 AI 모델 학습에 사용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원고 측이 여러 AI 모델과 도구를 하나로 묶어 포괄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각 모델별로 어떤 데이터가 사용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연결 고리가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려면 침해 대상과 행위, 시점 등이 명확히 특정돼야 하며, 이를 향후 증거 개시 절차를 통해 확인하겠다는 식의 주장은 법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Anna’s Archive는 여러 불법 복제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메타데이터 형태로 검색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섀도 라이브러리는 이미 글로벌 출판 업계와 저작권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문제 제기의 대상이 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