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정부 정책과 함께 대중화된 PC 시장
기자가 PC를 처음 조립하던 1999년은 2년전 IMF의 여파로 침체되었던 IT 시장이 PC방 창업 열풍을 타고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할 때였다.
IMF 전만해도 PC는 사치품으로 분류되었다. (부담없는 노트북 가격 3백만원)
이전에 만연하던 불법 소프트웨어는 PC방 업종 특성 상 정품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높였고, 배틀넷을 처음 도입했던 디아블로에 이은 스타크래프트의 출시 및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등 각종 MMORPG의 출시, 전용선 설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모뎀이나 ISDN에 머물고 있던 가정에 ADSL 도입, 국가적 차원에서 대국민 교육사업으로 시작된 '국민PC' 사업과 2000년의 인터넷PC 열풍과 맞물려 국내 PC 시장이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켜고 있을 때였다.
IMF때 2천원을 바라보던 환율은 이후 1999년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가 IMF를 졸업한 2001년에는 AMD 라데온 8000시리즈와 NVIDIA 지포스3 시리즈의 3D 그래픽 카드 경쟁, AMD 썬더버드 애슬론 CPU의 1GHz 돌파 타이틀을 내준 Intel의 반격 시도, 1200원 ~ 1300원 대로 안정된 당시 환율 등이 맞물려 PC방 뿐 아니라 개인용 PC 역시 고사양화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러한 고사양화의 단초가 제시된 2000년 초반이지만, 실제 시장은 환율 안정과 AMD, ATI, Intel, NVIDIA등 주요 컴포넌트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민 PC와 인터넷 PC를 거쳐 세컨드PC 라는 개념의 보급형 PC의 등장,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가격 비교 사이트 등장에 힘입어 대기업 PC외에 조립 PC 시장 역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위주로 활성화되고 있었다.
보급형 위주로 움직인 2000년 초반 PC 시장
RDRAM과 SDRAM, DDR 메모리가 혼재되어있던 상황이 DDR 메모리 진영의 승리로 끝나고, PC방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정보의 유통이 활발해지고, DVD의 본격적인 보급과 맞물려 지금은 일반화된 계념의 홈 씨어터PC가 등장하면서, PC는 차츰 가정에 없어서는 안될 가전 제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렇게 국내 PC 시장은 IMF 이후 2000년 초반에 걸쳐 PC방으로 촉발된 PC의 대중화와 인터넷 속도의 향상 및 이에 기반한 빠른 정보의 유동, 국민PC/ 인터넷PC/ 세컨드PC 등의 보급형 PC의 등장, 홈 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 구조의 다변화가 맞물리며 경제 한파의 영향으로 보급형 PC 위주에 1가구 1PC 시대를 열어가게 된다.
국민/인터넷PC는 브랜드PC의 1/2 ~ 1/3 수준인 100만원대에 판매되었다 (사진 : 98년 출시된 삼보 체인지업III 8400, 출시 가격 254만원)
2000년 대 초반에 이와 같이 PC방이나 게이머, 동영상이나 3D 작업과 같이 고사양 시스템을 원하는 사용자 계층과 간단히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멀티미디어 감상을 위한 보급형 계층으로 대략적인 시장 구도가 완성된 PC 시장은, 이후 인텔 아톰으로 대변되는 저전력 보급형급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세부적으로 엔트리/ 메인스트림/ 하이엔드로, 보급형과 고성능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했다.
이러한 데스크탑 PC 시장은 노트북이나 울트리씬, 넷북과 같은 포터블 기기의 발전과 경재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는 했으나, 포터블 기기에서는 불가능한 고성능과 대화면, 수월한 업그레이드라는 데스크탑의 특징을 앞세워 꾸준히 자신의 시장을 지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