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배터리 시간 및 발열 측정
이번에는 듀얼 코어 스마트폰 4종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비교하기로 했다. 애플 아이폰은 일체형 배터리 설계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고 제품 구매시 추가 배터리가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펙에 명시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일반적으로 통화 시간과 대기 시간을 기준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인터넷 서핑이나 게임, 동영상 감상 등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배터리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 더구나 듀얼 코어에 동작 클럭도 높인 프로세서와 4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스마트폰이라면 풀 사용시 배터리 시간은 그만큼 더 짧아질 것이다.
최대 배터리 소모를 위한 웹 브라우징 시간 측정
먼저 배터리 소모를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각 스마트폰별로 얼마나 빨리 배터리가 줄어드는지를 측정해보았다.
계속 움직이는 플래시 광고와 많은 이미지가 들어간 보드나라 PC 버전 웹 사이트를 열어놓고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수동 설정한 뒤 얼마만에 배터리 경고 표시가 뜨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설정한 뒤 스톱 워치를 통해 시간을 측정하면서 일정 시간마다 페이지를 다시 로딩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표면 온도와 후면 배터리 커버 쪽 온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도 병행했다.
배터리 시간 측정 결과 가장 용량이 많은 1920mAh 배터리가 들어간 모토로라 아트릭스가 약 2시간 55분 만에 배터리 경고창이 떴고, HTC 센세이션은 약 2시간 50분, 스카이 베가 레이서는 약 2시간 22분이었다.
AMOLED 패널 특성상 보드나라와 같은 바탕화면에 흰색이 들어간 웹 페이지에서는 디스플레이 소비 전력이 늘어나는 삼성 갤럭시 S II는 약 1시간 56분으로 테스트 제품 가운데 가장 빨리 배터리 경고창이 떴다. 특히 갤럭시 S II는 과열을 피하기 위해 최대 밝기 설정을 하지 못하게 막힌 상태여서 최대 밝기였다면 배터리 시간은 더 짧아졌을 것이다.
디스플레이 밝기 최적화한 동영상 연속 재생
이번에는 반대로 각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동영상을 얼마나 오래 재생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보았다. 또한 배터리 경고창이 뜨고 얼마나 더 재생이 가능한 지도 살펴보았다.
먼저 각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720p HD 영화를 연속 재생하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재생할 수 있는지 비교했다. 각 스마트폰별 절전 기능은 따로 설정하지 않고 기본값으로 사용했으며 GPS와 무선랜은 켜두고 블루투스 기능만 껐다. 소리는 기본 스피커를 이용해 최소 볼륨에서 2단계만 올렸다.
테스트 결과 삼성 갤럭시 S II가 이전 테스트와 달리 최대 6시간 49분 동안 동영상을 재생했으며, 배터리 경고창이 뜬 이후에도 46분이나 더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다.
갤럭시 S II는 어두운 화면에서는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가 줄어드는 AMOLED 패널의 특성과 이미지를 분석해 화면 밝기를 조절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화면 절전 모드'의 옵션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면 절전 모드를 사용했을 때는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조금씩 재생 타이밍이 늦어져 약 2시간 분량의 영화를 보면 나중에 2초 가량 늦어졌다.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가장 많은 1930mAh 용량의 배터리와 다른 비교 제품보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4인치로 작다는 점이 동영상 재생 시간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 II가 2차 배터리 경고가 뜨면 동영상 재생을 멈추는 것과 달리 아트릭스는 34분 정도 더 재생 후에 폰이 꺼졌다.
같은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쓴 스카이 베가 레이서와 HTC 센세이션은 동영상 재생 시간도 4시간 44, 43분으로 거의 같았다. 베가 레이서의 CPU 클럭이 더 높지만 동영상 재생에서 풀 스피드로 동작할 이유가 없으니 이들 두 제품이 사실상 4.3인치 TFT LCD를 쓰는 듀얼 코어 스마트폰의 동영상 재생 능력을 보여주는 표준이라 하겠다.
듀얼 코어 스마트폰 4종 온도 비교
온도 테스트는 앞에서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하고 플래시가 들어간 PC 버전 웹 페이지를 돌릴 때의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유지한 상태라 화면 온도를 측정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듀얼 코어 CPU와 내장 GPU가 풀로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니 본체(프로세서) 발열을 측정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웹 서핑 테스트 약 1시간 30분 뒤에 각 스마트폰의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 배터리 커버 발열을 적외선 온도계를 이용해 측정해보았다.
디스플레이 온도는 모토로라 아트릭스가 44.1도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 갤럭시 S II가 43.2도로 그 뒤를 이었다. 갤럭시 S II는 AMOLED 특성을 감안했을 때, 기기 자체에서 최대 밝기 설정을 막지 않았다면 아트리스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갈 수 있어 보인다.
후면 배터리 커버 온도는 갤럭시 S II가 최고 50.2도까지 올라가 다른 듀얼 코어 스마트폰에 비해 발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면 중앙 부분의 발열은 44.1도로 다른 폰들과 비슷했으며 일반적으로는 세로로 쥐었을 때 손에 잘 닿지 않는 상단부 카메라 옆쪽의 온도가 특히 높았다.
스카이 베가 레이서도 마찬가지로 후면 중앙부는 40.8도였지만 상단 특정 부분 온도가 44.1도까지 올라가 초슬림 디자인에 얇은 플라스틱 배터리 커버를 사용해 두께를 얇게 만든 제품들이 특정 부분에 발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루미늄 유니바디 재질의 배터리 커버를 채용한 HTC 센세이션과 CPU 클럭이 낮은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후면 전체가 비교적 고른 발열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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