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일반 라인업과 게이밍 라인업의 차별점?
앞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현재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크게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레거시 라인업과 주 업그레이드 계층 소비자인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시리즈, 성능의 끝을 보고자 하는 오버클러커를 위한 오버클럭 시리즈를 공통으로, 일부 제조사에서 안정성과 내구성 극대화를 위한 라인업을 구축 중인 것을 확인했다.
라인업 자체야 각 제조사별로 거의 동일해서 차별화가 어렵지만, 이는 실제 구매할 소비자의 패턴이 동일한만큼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지적할 부분은 아니다. 그렇다면 각 라인업별로 제조사들의 차별화 시도는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을까?
▶ 안정성을 우선으로한 레거시 라인업
다른 라인업보다 두드러지는 특징이 적은 레거시 라인업이지만 그만큼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실제 가장 많은 판매되는 제품군인만큼 제조사들은 다른 라인업들만큼 어떤면에서는 그 이상으로 신경쓰게 되는데, 최근 출시되고 있는 인텔 9 시리즈 메인보드를 살펴보면 다들 공통적으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 라인업은 주요 제조사 모두 안정성을 강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ASRock(좌상) / ASUS(우상) / 기가바이트(좌하) / MSI(우하)
ASRock는 수퍼 알로이와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 ASUS는 5X 프로텍션, 기가바이트는 울트라 듀러블, MSI는 밀리터리 클래스와 새로운 Guard-Pro 기술, ASUS는 5X Prot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제품이 안정성 높고 신뢰할 만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가바이트의 울트라 듀러블은 안정성 외에 성능 부분도 강조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따져보면 다른 제조사들의 기술과 차이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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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모델 특징 |
ASRock |
ASUS |
GIGABYTE |
M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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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
Super Alloy |
5X Protection |
Ultra Durable |
Guard P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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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
퓨리티 사운드2
(오디오 캐퍼시터) |
크리스탈 사운드2
(오디오 캐퍼시터) |
오디오 하드웨어 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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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인텔 LAN |
인텔 LAN/ 킬러 LAN |
인텔 LAN/ 킬러 LAN |
인텔 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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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Ultra M.2
HDD Saver |
5-way Optimization |
- |
USB Steel Power |
이 외에도 MSI를 제외한 3사는 오디오와 네트워크의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고, 그 외 강조하고 있는 ASRock의 Ultra M.2는 고급형 제품에서만 지원되기에 역시 상징성이 높은 기술이며, HDD Saver나 ASUS 5-way 최적화, MSI USB Steel Power 역시 기술의 의도는 긍정적이지만 이들이 결정적인 차별화 요소인가라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 게임을 위한 그래픽/ 사운드/ 네트워크 중심의 게이밍 라인업
게임에서는 그래픽 성능과 네트워크 성능, 오디오 성능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메인보드 제조사들에서도 게이밍 브랜드에서 이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브랜드화 하고 있다.
ASRock 게이밍 보드의 대표적인 특징
유명 FPS 게이머인 Fatal1ty와 협력해 개발하고, 브랜드화 중인 ASRock Fatal1ty 시리즈는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킬러랜과 사운드 강화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코어 3D 사운드 채택, 게임 컨트롤을 위한 Fatal1ty 마우스 포트등의 하드웨어외에 매크로와 스나이퍼 키,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위한 XSplit 라이센스 지원등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ASUS 게이밍 보드의 대표적인 특징
ASUS의 경우 기존 키보드 그대로 매크로 및 기능키, 오버클럭 등 기능 확장을 가능케 하는 KeyBot, USB 포트의 5V 출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TrueVolt USB,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인텔 LAN과 GameFirest III의 조합, 즐기는 게임에 맞게 오디오 프로파일을 바꾸는 소닉 스테이지와 사운드 환경을 시각화 해주는 소닉 레이더2를 지원하는 SupremeFX 오디오를 특징으로 한다.
기가바이트 게이밍 보드의 대표적인 특징
기가바이트는 G1 Gaming 시리즈로 게이밍 브랜드를 재편하며 하이엔드 급 게이밍 모델은 G1 Sniper와 GT 등의 접사를 사용하며, 퍼포먼스급 게이밍 모델은 'Gaming' 접사를 이용해 구분한다. 기가바이트 게이밍 시리즈 역시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킬러랜,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코어3D, 오디오 캐퍼시터 및 음색을 바꿀 수 있는 AMP-UP 기술, 출력을 조절하기 위한 Gain Boost, 외장 DAC 사용자를 위해 안정적인 USB 전력 공급을 위한 USB DAC-UP 기술들을 갖추고, 수랭 시스템에 맞춰 복합 방열판의 수랭 피팅 교체도 지원한다.
MSI 게이밍 메인보드의 대표적인 특징
'Gaming' 브랜드로 게이머를 위한 메인보드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MSI 역시 네트워크 제어를 위한 킬러 랜, 독립 PCB 및 오디오 캐퍼시터, 금도금 오디오 잭 및 듀얼 헤드폰 AMP 등으로 구성된 오디오 부스트2 및 익스트림 오디오 DAC, USB DAC과 헤드폰 등을 위해 일정한 전압을 유지해 주는 USB 오디오 파워, 게이밍 마우스를 위해 최적화된 게이밍 포트, 게임 방송을 위한 XSplit 구독권, 간단한 오버클럭을 위한 위한 게이밍 앱과 OC 지니 등을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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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모델 특징 |
ASRock |
ASUS |
GIGABYTE |
M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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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
Super Alloy |
5X Protection |
Ultra Durable |
Guard P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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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
퓨리티 사운드2
(오디오 캐퍼시터)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코어 3D |
Suprem FX
(오디오 캐퍼시터)
TrueVolt USB |
G1 Audio
(오디오 캐퍼시터)
USB DAC-UP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코어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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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Boost2
(오디오 캐퍼시터)
USB Audio Power
사운드블라스터 시네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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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킬러 LAN |
인텔 LAN |
킬러 LAN |
킬러 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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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XSplit
게이밍 전용 포트 |
KeyBot |
- |
XSplit
게이밍 전용 포트 |
위에서 살펴본 각 제조사들의 게이밍 브랜드 제품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일반 라인업보다 강화된 '네트워크'와 '오디오' 기술을 내세우고 있지만 '네트워크'의 경우 일반 라인업과도 차별화가 어렵고, 다들 레거시 라인업보다 강화된 '오디오' 기술을 내세우는 것 역시 동일하다.
그나마 ASUS의 KeyBot이 차별성을 보여주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 게이밍 보드를 구매할 정도의 게이머라면 이미 기능키를 갖춘 게이밍 키보드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높고, 게임의 기본 키와 겹칠 위험이 높은 KeyBot을 사용할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소닉 레이더 역시 가뜩이나 각종 정보로 넘치는 게임 화면에 또 다른 정보가 추가되는, 정보과다 현상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게 된다. 그나마 차별화 요소로 볼 수 있는 기가바이트의 AMP-UP 기술은 취향에 따라 OP-AMP를 교체할 수 있다는 컨셉 자체는 좋지만, OP-AMP를 교체할 정도의 게이머가 자신에 맞는 별도 사운드 카드나 외장 DAC이 없을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ASRock와 MSI는 게임 방송을 위한 XSplit 쿠폰을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아프리카TV와 DAUM TV팟 방송이 시장을 잡고 있어 회선 문제 가능성이 있는 해외 방송까지 할 게이머가 얼마나 될지는 생각해볼 문제고, 마찬가지로 게이밍 전용 포트 역시 의도는 좋지만 해당 포트에 연결할 기기의 자체 성능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해볼 문제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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