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CPU-메모리-메인보드-그래픽카드
CPU 부문 -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래서 뽑았다: 14nm 섞어찌게, 도대체 언제까지
이제 인텔(Intel) CPU가 빌표될 때 궁금한 부분은 메인보드를 안 바꿔도 되느냐보다는 14nm 공정을 언제까지 쓸 것인가 하는
것이다. 5세대 브로드웰에서 처음 사용한 14nm 제조 공정은 6세대와 7세대, 8세대 , 9세대를 거쳐 올해 발표한 10세대 코어 시리즈까지
이어졌다.
또한 10세대 코어를 발표했음에도 노트북과 데스크탑 PC 시장에 9세대 코어 제품군과 혼재된 현 상황과 더 많은 코어 이점을 가진 경쟁사
제품과 성능 비교에 대해 인텔이 제시한 기준으로 비교하라고 주장하는 모습은 PC 유저들에게 안타까움 섞인 짜증을 불러오게 만든다.
게다가 CPU 공급 부족으로 얼마 전에는 OEM 쪽에 14nm 사골 공정에 이어 탑골 공정에 해당하는 22nm 펜티엄 G3420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쯤되면 인텔의 CPU 공정은 거꾸로 간다고 말해야 할 판이다.
메모리 부문 - No Japan, No 082
이래서 뽑았다: 일본 수출 규제가 가격 인상 기회? 어느 나라 국민이세요?
메모리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한 두 해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일 거라는 국제 D램 시세 전망과 달리 국내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매우 심하게 요동쳤다. 일본의 반도체 재료 한국 수출 규제와 이를 틈탄 메모리 업자들의 담합과 폭리 때문이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고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재료 한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시작된 메모리 가격 폭등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국내 D램 공급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음에도 여전히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핑계를 대면서 폭리를 취했다.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국민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일본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에 이 때가 기회라며
가격을 올리려 했던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고 싶다.
메인보드 부문 - AMD X570
이래서 뽑았다: 이번에도 초반 발목잡기 역할 톡톡히
올해 AMD가 출시한 3세대 라이젠은 마침 내 인텔 CPU를 따라잡았다고 할 정도로 성능도 올라가고 더 많은 코어와 인텔보다 높은 가성비로
국내 데스크탑 조립 PC 시장에서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했다. 독일 같은 곳은 AMD 프로세서 판매 점유율이
8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3세대 라이젠 초반 돌풍에 이번에도 메인보드가 발목을 잡았다. AMD X570 메인보드는 3세대 라이젠을 위해 PCIe 4.0을
공식 지원하는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X470이나 B450 등 기존 칩셋 보드도 PCIe 4.0을 지원하려다 안정성을 이유로 무산됐다.
게다가 강력한 오버클럭을 위해 제조사들은 저가형 X570 보드부터 7~80만원에 이르는 초 고가형 모델까지 출시했으나 정작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프리시전 부스트 오버클럭 성능이 AMD가 광고했던 것보다 훨씬 떨어지는 바람에 유저들의 불만이 컸다. 여기에 초기 바이오스의 안정성
문제가 이번에도 제기되면서 이번에도 안정화 과정까지 유저들이 불편을 겪었다.
VGA 부문 - AMD 라데온 RX 5500 XT
이래서 뽑았다: 크게 나쁘진 않은데 딱히 매력도 없는 계륵
그래픽 카드는 필자 개인적으로 올해 워스트 어워드를 뽑기 가장 어려운 분야였다. 아주 막장으로 나온 제품이나 이슈가 없었고 대부분이
고만고만한 수준에서 경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3세대 라이젠으로 CPU 시장에서 인텔에 성공적인 반격을 펼친 AMD지만 그래픽 카드 시장은 여전히 힘을 내지 못했다.
CPU처럼 7nm 공정을 사용하고 새로운 RDNA 아키텍처를 적용한 라데온 RX 5700 시리즈가 무난한 첫 출발을 했으나 뒤이어 출시된
라데온 RX 5500 XT는 가격과 소비전력 등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능 외적인 부분으로는 RX 5000
시리즈부터 AMD 플루이드 모션 기능이 빠졌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라데온 RX 5500 XT에 불리한 것은 시장에서 검증된 경쟁사의 지포스 GTX 1650 Super와 GTX 1660이 위 아래로
포진해있고, 심지어 가격이 내려간 기존 라데온 RX 580 8GB도 RX 5500 XT 4GB 가격과 겹치는 상황이다.
다만 비교 대상 가운데 라데온 RX 5500 XT 출시가 가장 최근이었기 때문에 초기 프리미엄 가격 영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있다. 당장 최저 가격이 2~3만원만 떨어져도 가성비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2019년 12월말로 정해진 워스트 선정 시점에는 라데온 RX 5500 XT를 뽑을 수 밖에 없었지만 기존 제품들처럼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드라이버 개선, 그리고 충실한 게임 쿠폰이 더해진다면 2020년에는 베스트로 인생역전을 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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