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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MD, 엔비디아의 GPU 전략과 비전은?

2009-10-23 14: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2. 인텔 - GPU는 무조건 통합(Integrated)이다




인텔의 GPU 키워드는 '통합(Integrated)'

GPU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전세계 그래픽 시장 점유율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인텔이다. AMD와 엔비디아가 피터지는 성능 싸움을 하는 곳에 한번도 끼어 본 적이 없는 인텔이기에 GPU 정책도 있는 듯 없는 듯 하게 보이고, 인텔 개발자 포럼(IDF) 등에서도 GPU 관련 로드맵이나 비즈니스는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GPU 분야는 인텔에게 있어 철저하게 '통합(Integrated)' 측면에서 다뤄지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i740 실패 이후 GPU 사업은 통합 기능으로 축소

인텔 GPU의 역사가 처음부터 통합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2D 그래픽 카드 시대가 끝나고 3D 카드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텔도 '비주얼 컴퓨팅 전략'을 위해 IBM 호환 EGA VGA 제품을 만들었던 칩스 앤 테크놀로지스(Chips and Technologies)를 인수하고 록히드 마틴 휘하의 Real 3D사와 함께 코드네임 어번(Auburn)이라는 이름으로 저가형 3D 그래픽 카드 시장을 겨냥한 i740을 출시했다. 그러나 인텔은 i740 출시 후 18개월 만에 외장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i740 후속 모델도 취소해 버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외장 그래픽 카드 i740을 내놓은 후 인텔은 i740 그래픽 기능을 메인보드 칩셋에 통합시킨 i810을 GMCH(Graphics and Memory Controller Hub)라는 이름으로 내놓았으며, 이후 i740을 함께 만들었던 Real 3D의 기술과 특허를 인수해서 GPU 사업은 철저하게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로 내놓는 통합 전략을 고수했다.

 

인텔의 GPU 개발은 GMCH가 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인텔은 i910G/i915G에서 처음으로 GMA(Graphics Media Accelerator)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이후 G45에 이르기까지 GMA 라인업의 발전도 이어졌지만 동시대의 경쟁 GPU에 비해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이는 인텔이 최신 고성능 GPU 시장이 아니라 미들레인지급 이하의 통합 그래픽 시장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그래픽 통합은 CPU 안으로

2009년에 들어서면서 인텔의 GPU 통합 정책은 메인보드 칩셋을 떠나 CPU 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인텔은 네할렘 아키텍처에서 메모리 컨트롤러를 CPU 안에 집어넣었고 이후 GPU 기능도 CPU에 통합시킨 웨스트미어 기반 클락데일/애런데일 프로세서를 내놓게 된다.

더 이상 GPU가 메인보드 칩셋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인텔의 네할렘 지원 메인보드들은 그래픽 기능을 내장한 칩셋이 나오지 않게 된다. 이제 인텔 통합 그래픽은 메인보드 칩셋에서 CPU로 넘어가는 2세대 통합에 들어가는 것이다.

 

최초의 GPU 통합 CPU인 웨스트미어 프로세서는 두 코어가 완전히 하나로 설계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CPU, GPU 코어가 하나의 칩 위에 자리잡은 모양이 된다. 이 방식은 완전히 통합 설계된 아키텍처를 쓴 제품을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네이티브 설계 방식의 CPU+GPU를 만드는 AMD보다 인텔이 빨리 시장에 웨스트미어 기반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물론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 칩셋처럼 향후 인텔도 GPU를 완벽하게 통합시킨 CPU 아키텍처를 내놓는다. 웨스트미어와 같은 32nm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샌디브릿지 아키텍처는 하나의 다이 안에 GPU를 통합시키면서 성능이나 전력 관리에서 추가적인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인텔 통합 GPU도 세대가 지나감에 따라 성능이나 기능이 추가되는 로드맵이 존재한다. IDF 2009에서 공개된 로드맵은 클락데일/애런데일로 출시되는 웨스트미어 데스크탑/노트북 CPU에 기존 G45에 들어갔던 GMA X4500HD보다 강화된 듀얼 스트림을 지원하는 인텔 클리어 비디오 HD 기술과 프리미엄 오디오, 그리고 네할렘 아키텍처에 들어갔던 터보 부스트와 유사한 클럭 조절 기능 그래픽스 터보(Graphics Turbo)가 들어간다. 완전한 CPU+GPU 아키텍처인 샌디브릿지는 차세대 인텔 클리어 비디오 HD 기술과 그래픽스 터보+가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경쟁사의 내장 그래픽이 최신 3D 기술 및 GPGPU 기술을 지원하려고 하는 것에 비해 현재까지 공개된 인텔 통합 GPU의 스펙은 기존 G45와 비교해서 그리 큰 성능 향상이 기대되지 않는다.

 

인텔 데스크탑/노트북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아톰 플랫폼도 역시 GPU가 메인보드 칩셋에서 CPU 안으로 들어가는 플랫폼의 변화를 겪게 된다. 혹자는 이를 인텔 아톰 시장을 노린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인텔 전체 로드맵으로 보아 GPU를 CPU 안에 넣는다는 데스크탑/노트북 방향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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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의견 보기
제로군 / 09-10-23 15:31/ 신고
심도있는 기사 잘 봤습니다 이런 기사는 보드나라와 같은 몇몇 웹진에서 밖에 볼수 없는 정말 좋은 기사였던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정말 흥미 진진 할것 같네요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15:35/ 신고
어떻게 되든 설마 하향표준화가 될까싶네요. 불가능한 얘기일것이고 CPU + GPU 가 만약 이뤄진다면 win-win 전략일텐데 어느 한쪽이 떨어지지는 않을것으로 보여지네요. 만에하나라도 어느 한쪽이 떨어진다면 과연 납득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싶네요.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16:57/ 신고
개인적으로는 AMD의 퓨전 프로세서가 인텔보다 늦게 출시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AMD가 먼저 퓨전 프로세서 개념을 들고 나왔었고, 지금같은 시기에 일발역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요...;;
란~ ainomusu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17:47/ 신고
개인적 견해로 인텔은 자금과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다른곳 아이디어를 빌려쓰는 듯하다는...ㅡㅡ;;;
AMD는 그래픽카드 40nm공정이 빨리 안정되는게 필요할듯...
블루문 bigfo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20:22/ 신고
기사 잘 보았습니다.
물리고 물리는 관계에 있는 3회사를 보니, 삼국지가 왠지 생각나는 군요...;; 한 3~4년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군요.
나라말쌈에.. vobavob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21:03/ 신고
인텔의 내장 GPU가 가장 괜찮을꺼같네요..
점점 성능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번에 나올 내장 GPU성능만으로도 일반적인 유저들은 전혀 불편함이 없을꺼라 생각되니..
저전력에 괜찮을꺼같더군요
유리카 king840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3 21:39/ 신고
GPGPU가 통합되면 가격대는 어떻게 변할지는.. 인텔,엔비디아,amd에서 각각 추구하는 게있으니 잘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끓여만든배 / 09-10-24 10:53/ 신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지... 3사의 경쟁이 매우 볼만하겠네요.
듀크 lord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4 21:46/ 신고
각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게 기사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군요.
어느 회사가 앞으로 우위를 차지할지 궁금해집니다.
푸른 바다 / 09-10-25 23:16/ 신고
발표된 자료로 이정도 글 쓰기 쉽지 않을 겁니다.잘 읽었읍니다. Nvidia의 선점 방식이 그래픽 카드 전문 회사로서는 전형적인 방식인데 workstation급으로 죽~ 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죠.
烏飛梨落 / 09-10-26 8:30/ 신고
내장그래픽과 외장그래픽의 가격차이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군요 당연히 통합으로 그런데 성능이 문제군요.
날아가는 새 / 09-10-26 9:18/ 신고
인텔의 그래픽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업계판도는 ....
젬마 / 09-10-27 6:31/ 신고
AMD는 계획은 좋은데 실제 출발이 너무 늦어 아쉽네요.
무무상 jackyan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9 16:53/ 신고
글세요. 왠지 지포스쪽보다는 쿼드로쪽으로 갈수 밖에 없는 듯 보이네요. 왠지 두 공룡에 갇힌 꼴 같은 느낌이네요.
무무상 jackyan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0-29 16:53/ 신고
글세요. 왠지 지포스쪽보다는 쿼드로쪽으로 갈수 밖에 없는 듯 보이네요. 왠지 두 공룡에 갇힌 꼴 같은 느낌이네요.
생쥐깡 / 09-10-30 13:58/ 신고
amd는 역시나 장사를 너무 못하죠.
cpu+gpu는 윗분얘기대로 amd에서 먼저 나왔던건데
결국 인텔이 먼저 만들죠. 물론 cpu와 gpu의 뽄드듀얼식이긴 하지만 시장은 cpu+gpu프로세서로 받아들이죠.
amd도 기존 플랫폼 약간 개량해 cpu+gpu뽄드식으로 탑재해 먼저 출시할 수 있었을텐데 꼭 네이티브를 채택해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지만
시장에서 먹히는건 결과물 우선이죠
신한준 onlylord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1-05 18:24/ 신고
AMD의 마케팅시장이 좀더 활성화되어 좋은제품들을 전략적으로 선전해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시호 ksiho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9-12-01 0:35/ 신고
amd 좋은 그래픽 카드 만들고도 마케팅을 제대로 못하는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너부리 / 11-01-11 14:01/ 신고
AMD가 네이티브 덕후라고 불리는게 괜한 말이 아닙니다.
인텔은 공적 덕후구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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