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윈도우 8의 특징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살펴보기에 앞서 MS가 지난 9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한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한 윈도우 8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 키노트 주요 내용 요약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에서 첫 번째 키노트를 진행한 MS 윈도우 총괄 스티븐 시놉스키 부사장은 MS의 윈도우 7 운영체제가 지금까지 4억5,000만 카피가 판매됐으며 윈도우 7 고객의 사용률이 윈도우 XP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9도 윈도우 7 브라우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윈도우 라이브(Windows Live)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가입자가 5억4,200만명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시놉스키 부사장은 윈도우 8 경험과 메트로 스타일 플랫폼 및 툴, 하드웨어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윈도우를 완전히 바꿨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 시점까지 개발된 윈도우 8이 서비스팩1이 출시된 윈도우 7보다 더 적은 시스템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윈도우 7 프리뷰 버전이 출시됐을 때보다 메모리 사용량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이 나올 때보다 현재의 시스템 성능이 더 좋아졌고, 메모리 가격도 하락해 구형 PC나 넷북과 같은 저사양 시스템을 빼면 윈도우의 메모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가 윈도우 8에서 시스템 사양을 열심히 다이어트 하는 이유는 태블릿 계열의 새로운 모바일 시장이 PC보다 적은 512MB~1GB RAM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계열 태블릿과 넷북은 이보다 메모리 용량이 높지만 ARM 플랫폼까지 지원하려는 MS 입장에서는 시스템 요구사항을 낮춰 태블릿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운영체제를 만들고 싶어한다.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에서는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통해 대기 모드에서와 앱을 사용할 때의 시스템 파워가 빠르게 올라갔다 다시 빠르게 대기 상태로 전환되는 등 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윈도우 8에 들어간 메트로 스타일 유저 인터페이스는 윈도우폰7에 들어간 메트로 UI를 적용한 것이다. MS는 메트로 스타일이 사각박스 형태의 타일 기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며, 이를 통해 앱 중심의 사용자 경험과 다양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윈도우 8 경험은 메트로 스타일 UI를 통한 빠른 유저 경험을 제공하며, 라이브 타일과 풀 스크린 실행을 통해 앱에 집중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터치스크린 태블릿을 염두에 둔 터치 우선 풀 키버드와 마우스 기능 지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앱과 웹을 이용한 공동 작업, 모든 PC 장치 및 아키텍처 지원 등이 포함되다.
윈도우 8 플랫폼과 개발 툴의 가장 큰 특징은 윈도우 커널 서비스 위에 기존 x86 플랫폼을 위한 데스크탑 앱 뿐만 아니라 ARM 아키텍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트로 스타일 앱 개발 플랫폼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x86 플랫폼은 Win32를 기반으로 했다면 ARM 아키텍처를 포함한 메트로 스타일 앱은 winRT APIs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물론 두 API와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구성되기 때문에 x86용으로 개발된 데스크탑 앱을 ARM 윈도우 8 태블릿에서 돌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MS가 윈도우 8 정식 출시에 맞춰 메트로 스타일 앱에서 동작하면서 데스크탑 앱과 파일 포맷이 호환되는 MS 오피스를 비롯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ARM 윈도우 지원 버전을 선보이고 이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은 분명하다.
윈도우 8에서 지원하는 메트로 스타일 앱은 기존의 데스크탑 앱처럼 따로 구매하지 않고, MS에서 만든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형식으로 판매된다. 윈도우 스토어도 윈도우 8의 메트로 UI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카테고리별로 추천 앱을 비롯해 인기 유료 및 무료 앱을 보여줄 수 있다.
애플이 얼마 전 발표한 Mac OS X Lion 버전에서 iOS의 앱 스토어와 똑같은 형식으로 Mac OS X용 앱을 다운로드 판매하는 Mac App Store를 런칭했는데, 윈도우 8에 들어가는 스토어도 비슷한 방식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윈도우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은 지금처럼 무료 또는 유료로 앱을 출시하지만 유료 앱에 무료 사용 시간을 설정해 먼저 다운로드 받아서 일정 기간 사용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셰어웨어 개념도 도입한다.
윈도우 8 개발자들은 기존의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전통적인 툴 외에도 메트로 스타일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APIs와 툴을 제공받는다. 터치스크린에 특화된 기능과 MS의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및 아키텍처 지원,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윈도우 8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윈도우 8 하드웨어 플랫폼은 크기와 성능, 아키텍처 등 다양한 범위의 기기들을 지원한다. 전통적인 데스크탑 PC와 노트북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기기로 떠오르는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도 적용 가능하다.
실제로 MS는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에서 3종류의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설치된 태블릿을 소개했는데, ARM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쿼드코어 테그라3 프로세서, TI OMAP4430 프로세서, 그리고 x86 아키텍처의 인텔 32nm 아톰 플랫폼 태블릿을 소개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MS가 이들 3대의 태블릿에도 같은 빌드의 윈도우 8과 앱들이 탑재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메트로 UI 시작 화면을 보면 x86에서만 동작하는 윈도우 데스크탑이 빠진 채 메트로 UI와 앱만 나열되어 있다.
대신 좌측 기본 앱 타일 6개와 우측의 윈도우 8 메트로용 앱들 사이에 원격 데스크탑(Remote Desktop) 앱을 단독으로 배치시켰는데, 기존의 x86 기반 윈도우를 지원하지 못하는 ARM 시스템에서는 원격 데스크탑으로 윈도우 8 PC에 연결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텔 아톰 태블릿에도 같은 태블릿 구성을 한 것으로 보아 x86 프로세서가 들어갔다고 해도 시스템 사양이 윈도우 데스크탑을 온전히 설치/구동하기 어렵거나, 메트로 UI와 앱만 지원하는 태블릿 에디션에는 윈도우 데스크탑이 빠질 수도 있다.
MS는 빌드 윈도우 컨퍼런스에 참가한 개발자들에게 윈도우 8 앱 개발을 위한 태블릿 5,000대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삼성전자가 만든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태블릿은 2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1366x768 해상도 디스플레이, 4GB DDR3 메모리와 64GB SSD, 3G와 무선랜, HDMI, microSD, 펜 입력 기능 등이 들어갔다.
코어 i5 기반 윈도우 태블릿은 현재 모바일 OS 태블릿보다 하드웨어 스펙이나 가격이 높지만, MS는 윈도우 8이 정식 출시될 2012년말~2013년에는 이 정도 태블릿 사양이 윈도우 8 태블릿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 윈도우 8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부족한 저장공간과 다른 기기 및 앱과의 데이터 공유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SkyDrive를 통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