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와이파이존을 통한 무선인터넷
2010년에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IT 분야가 떠오르자 이동통신사들은 그 동안 폐쇄적이었던 와이파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서 가입자들을 확보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층이 자주 찾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와이파이(Wi-Fi)존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들 와이파이존은 3G나 와이브로에 비해 사용 반영이 제한적이지만 속도 면에서는 802.11n을 지원할 경우 가장 빠르고 쾌적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과도한 무선인터넷 접속으로 인한 3G망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와이파이존의 경우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뉜다. 폐쇄형은 넷스팟처럼 특정 단말기 MAC 인증이나 전용 아이디/비밀번호가 있어야 사용 가능한 무선랜 서비스이며, 개방형은 암호가 걸려있지 않거나 암호가 있더라도 접속 방법이 공개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연결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KT, 기존 네스팟 자원을 활용해 폐쇄형 와이파이존 구축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개방형 와이파이존과 달리 자사 가입자들에게만 제공되는 이동통신사 고유의 전용 와이파이존은 KT가 선두주자다.
그동안 네스팟(NESPOT)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어 왔던 자사 고유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쿡앤쇼존으로 탈바꿈하면서 2만 1천곳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했으며, 올해 9월까지 연내 목표인 2만 7천곳을 조기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KT 와이파이존은 전국 랜드마크 지역과 공공장소 등을 포함해 전국 철도역사, 성당, 국회의사당, 코엑스몰, 한강유람선, 한강선착장, 서울 지하철 1~8호선 환승역, 인천공항 등에 구축된다. 또한 전국 4300여개 GS리테일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150여곳, CGV영화관 70여곳에 구축 중이며, 7월부터는 GS칼텍스 주요소 4,000여곳에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폐쇄형 와이파이존인 KT 쿡앤쇼존은 KT 스마트폰 가입자 또는 와이브로 가입자 등에게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은 사용하지 못하거나 와이브로 상품 등을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KT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요 거리를 중심으로 전국 300여곳에 개방형 와이파이존인 쿡앤쇼존 스트리트를 구축할 예정이며, 버스나 지하철 내에는 퍼블릭 에그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지원된 바 없다.
SKT는 개방형 와이파이존 표방, 타 통신사도 이용 가능
SKT는 넷스팟을 미리 구축했던 KT에 비해 와이파이망 개설이 늦은 대신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표방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별도의 상품 가입이나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T 와이파이존이라는 이름이 붙은 SKT 와이파이존은 지난 4월부터 전국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TGIF 등 프랜차이즈 매장 중심으로 1,100여곳에 구축되기 시작했으며, 부산도시철도 108개 전 역사에도 9월말까지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구축한다.
SKT도 올해 T와이파이존을 연내 목표 1만곳을 9월까지 조기 구축하고 버스 및 지하철 등 5,000곳의 '모바일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는 등 올해 안에 총 15,000곳의 와이파이존을 만들기로 했다.
SKT 개방형 와이파이존은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는 USIM 인증을 통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하고 타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자들은 주민등록번호 실명인증방식으로 접속할 수 있게 했다. 대신 온라인 T월드에서 단말의 MAC주소를 등록하면 자동인증으로 사용 가능하다.
LG U+는 my LG 070 전환으로 전국적인 와이파이존 확보
LG U+ 역시 SKT와 비슷하게 전국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11,000곳에 핫스팟존을 조기 구축하고, 2012년까지 핫스팟존 5만여곳에 100Mbps급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LG U+는 지난 6월에 데이터 수요가 많은 공공장소에 별도의 AP를 구축하는 것과 함께 전국적으로 170만 가입자를 보유한 myLG070 가입자들의 인터넷 전화용 AP를 공용으로 전환해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무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yLG070 전환 문제는 6월 발표 이후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이미 그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집안에 와이파이존 만드는 유무선 공유기 활용
무선인터넷은 비싼 비용을 들여 밖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나 직장 내에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바로 인터넷 공유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 동안 인터넷 공유기는 집에서 1대 이상의 PC를 사용할 때만 이더넷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PC 뿐만 아니라 TV, 셋탑박스, 가정용 게임기, 외장 스토리지 등 주변기기에서도 인터넷 연결 기능이 들어간다. 통신사업자들 역시 단순히 초고속인터넷 회선 하나만 제공하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 기능을 활용한 IPTV, 인터넷집전화, 무선인터넷, 가족상품 등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선 라인만 여러 개로 늘리는 유선공유기와 달리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하나의 인터넷 라인을 바탕으로 유선 인터넷 라인 확장과 함께 무선인터넷 기기들이 연결할 수 있는 AP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공유기의 가격이 비싸고 속도도 느려 굳이 유선인터넷을 놔두고 유무선공유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300Mbps 이상도 연결 가능한 802.11n 규격의 유무선공유기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고, 공유기를 규제하려던 이동통신사들도 이를 묵인하거나 관련 상품을 개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LG U+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월 2,500원에 100Mbps급 무선인터넷 AP를 임대해주는 무선 와이파이 서비스를 본격 출시했으며, 초고속인터넷과 070인터넷전화를 함께 쓰는 사용자에게는 월 1,500원의 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Wi-Fi 100이라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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