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치킨헌터, 다시 백령도행 배를 타다
2011년 9월 2일, 보드나라의 세 남자가 백령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했다. 군복무 당시 몇 번씩 들르며 나올 때 기분, 들어갈 때 기분이 다른 추억의 장소였는데 아쉽게도 이날 들른 연안부두는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ㅠㅠ
하루에 두 번 배가 있는 백령도는 오전 8시 배와 오후 1시 배가 있는데, 너무 일찍
들어가도 평일이라 과업을 받고 있을 장병들을 생각해 우리는 오후 배를 타기로 했다!(실제로는 아침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서 그랬다는 소문이..)
역시 어딜 방문할 때는 두 손이 무거워야 제 맛!
배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버린 보드나라 일행은 백령도에 도착하면 PX에서 장병들
간식을 구매하려던 계획을 변경, 남는 시간 동안 연안부두 근처 마트를 들러 라면을 비롯한 간식거리들을 장만했다. 이날 무한도전 정총무에 버금가는
'눈 대중'을 지닌 감자나무의 위력을 체험했다.(무려 500원 오차..)
시작부터 느낌이 왠지..;;
출항이 연기 되었다고 하자, 이 와중에 일하고 있는 감자나무
그렇게 한바탕 과자를 쓸어 담고 돌아오니 얼추 배 시간이 되어 마땅히 점심식사를 할
겨를도 없이 승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이게 왠일!! 오후 1시 출항 예정이었던 백령도 행 프린세스호가 입항지연으로 출항이 연기되어
버렸다..
필자가 군생활 할 때는 그렇게 바라고 바래왔던 여객선 출항지연이 왜 그때는 발생 안하고
이제 와서야 바쁜 와중에 발생한단 말인가! 무심한 하늘을 원망하며 보드나라 일행은 30분이 더 지나서야 배를 탈 수 있었다.
아쉽게도 파도가 세서 인지 갑판 위에 나가질 못하게 해서 아쉽게도 계획했던 선상 설정샷(?)은
포기해야 했지만, 덕분에 이상한 사진이 찍히게 된 것 같다..ㅡㅡ;
점심을 챙겨먹지 못해 공복감을 느낀 보드나라 일행은 백령도 가는 길의 별미인 선상 라면
취식을 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라면에 물을 붓자 마자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매점 아주머니의 불쌍한듯 바라보시던
시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7시 쯤 되어서야 백령도에 도착한 후 미리 마중 나와 계신
중대장님과 행정관님을 뵙고서는 다소 늦은 관계로 서둘러 프로젝터를 설치하러 부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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