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퍼포먼스, 메인스트림이 중요해지는 시장 상황
그래픽 카드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현실적인 세계 경제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PIGS를 비롯해 상당수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 상태가 불안하다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한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로존의 경제 문제는 지금 당장 우리가 실감하기 어렵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조치로 인한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문제는 당장 우리나라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2011년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평균 4.2%, 전세값 상승률 역시 14.5%에 달하고, 총선과 대선이 겹친 올해 경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아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메인스트림/ 퍼포먼스 라인업
기본적인 PC 컴포넌트 성능이 발전하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메인스트림과 퍼포먼스급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곧 퍼포먼스 이하급 시장의 위축을 불러오게 되었다.
실 수요는 적지만 경기 영향이 적은 하이엔드/ 플래그십 모델
하이엔드 라인업은 제품 자체의 가격과 성능을 뒷받침 하기 위한 주변 컴포넌트의 가격이 높아 전체 시장에서의 파이가 큰 편은 아니지만, GPU와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 성격이 짙어 애초에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수요와 공급이 꾸준히 유지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벨류급 시스템/ 그래픽 카드의 입지가 줄고 있다
또한, 벨류급 그래픽 시장은 인텔의 파인트레일 아톰을 시작으로 클락데일, 샌디브릿지, AMD의 퓨전 APU인 브라조스와 라노가 외장 그래픽 급의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면서 외장 그래픽 카드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벨류급 시스템의 기능 중 상당 부분이 대중화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흡수하면서,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려 벨류급에서는 그래픽 카드 뿐 아니라 시스템이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전체 시장 축소와 맞물려 메인스트림과 퍼포먼스급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진다
터미널 성격이 짙은 벨류급 시스템의 수요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잠식되어가면서 전체적인 PC 수요가 축소된데다, 일정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하이엔드와 달리, 생산 도구로서의 PC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메인스트림과 퍼포먼스급 시스템과 이에 부속되는 그래픽 카드의 업그레이드 수요 및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AMD 그래픽 카드
지난 2011년 말까지의 그래픽 카드 시장은 성능과 활용면에서 AMD와 NVIDIA가 충분히 경쟁할만 함에도 불구하고 NVIDIA가 독주해오다 싶이한데는, 성능에만 집중한 전략과 지나치게 세분화된 라인업으로 인한 선택의 문제, 경쟁 제품에 대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즉흥적 대응, AMD 내부적인 경쟁의 부족으로 인한 체질 약화, 공개 표준에 기반해 호환성은 높지만 성숙하지 않은 AMD GPU 기능의 체험 환경에,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AMD의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총체적 난국의 결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G-Star 2011 올킬한 NVIDIA, '게임은 지포스' 입증?)
AMD가 현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결국, 앞으로도 그래픽 카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메인스트림과 퍼포먼스급에서 벌어진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며, 앞서 이야기했듯 AMD는 단순히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사 GPU만의 특징을 발전 시키고 알려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