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저전력 시스템 교체로 전기요금 절약 가능할까?
PC의 각 부품을 선택할 때와 어떤 선택을 해야 시스템의 전력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이를 고려해 시스템을 구성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고 전기요금을 절약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저전력 고효율 PC 부품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사용하지 않을 때 꺼두는 것도 전력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절전모드를 활용하면 전력 소모를 줄일 수도 있다.
PC의 절전모드를 적극 활용
CPU는 제조사마다 전력관리 기술을 지원하는데 AMD는 쿨앤콰이어트 (Coon n Quiet), 인텔은 EIST (Enhanced Intel SpeedStep)을 지원하고 있으며 C1E나 인텔 CPU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력관리 기술인 C-State를 이용해도 전력 소모량을 낮출 수 있다. CPU 절전 기술을 이용하면 아이들 (idle) 상태에서 최대 30% 이상의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PU는 CPU와 마찬가지로 AMD와 엔비디아 양사 모두 2D와 3D 상태로 구분해 GPU 파워가 덜 필요한 2D 상황에서는 동작 클럭을 낮춰 전력 소모를 줄이고 GPU 파워가 더 필요한 3D 상황에서는 동작 클럭을 높여 성능을 높여준다.
ACPI의 Standby State를 S3 설정
이들 기술과 함께 PC 절전방법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PC를 셧다운 하는 타임아웃 셧다운 기능인 절전모를 활용하면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절전 셧다운은 S1 모드와 S3 모드가 잘 알려져 있으며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윈도우 7 환경에서 S3 절전모드 테스트
S1 (POS, Power On Suspend) 모드는 시스템에 최소한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절전모드로 수분 정도 잠깐 자리를 비울 때 유용하며 수초내 사용모드가 복구되나 시스템에 전력이 계속 공급되는 상태여서 절전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흔히 알고 있는 시스템 절전모드가 S1모드다.
S3 (SRT, Suspend To RAM) 모드는 시스템의 전력을 완전히 차단하는 절전모드로 실제 대기전력 (약 1W 수준)의 전력만 공급되는 사실상 시스템 파워오프와 동일하지만 입력기능이 활성화되면 약 5 ~ 10초 내에 PC는 사용모드로 완전 복구되는 보다 강력한 절전 기능이다. 시스템을 자주 껏다 켠느 사용자는 S3 모드가 유용하며 시스템 부팅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시스템을 셧다운 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부담되는 사용자에게 좋다.
절전모드는 S1/ S3 등의 모드를 대부분의 PC가 지원하고 있으며 CPU의 전력 관리 기술도 함께 사용하면 아이들 즉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거나 인터넷 등의 가벼운 작업에서는 전력 관리 기술이 유용하며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S3 모드는 전원을 껐을 때와 비교해 메모리 전력만 추가로 사용해 그 차이가 적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방법이 과연 PC 시스템을 저전력 또는 전력이 적은 제품으로 교체하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가상의 시스템을 구성해 시스템의 교체에 따라 어느 정도 전력 소모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시스템의 전력 소모량은 어떻게 파악하나?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PC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으나 정작 이들 시스템이 소모하는 전력량이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시스템의 전력 소모량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전력 측정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전력 측정 장비를 위해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부담이라면 몇가지 시스템 구성을 선택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전력량을 계산해주는 사이트를 이용해보도록 하자.
eXtreme Power Supply Calculatro Lite v2.5
시스템 전력량을 계산해 보여주는 eXtreme Power Supply Calculator Lite 사이트는 시스템 전력량을 권장 파워서플라이를 기준으로 보여준다. 이 사이트의 전력량 계산은 물론 정확한 시스템의 수치를 말해주지는 않으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시스템을 비교해 어느 정도의 전력량 차이가 있는지 대략적인 파악이 가능하다.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요구하는 전력을 바탕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PC 교체로 전기요금 절약 가능할까?
| 구분 |
PC 1 |
PC 2 |
| CPU |
인텔 코어 2 쿼드 Q6600
(TDP 105W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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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3 3570 (TDP 77W) |
| VGA |
GeForce GTS 250 (150W)
|
GeForce GT 640 D5 (65W)
|
| 메모리 |
DDR3-1600MHz 4GB x 2 (4W)
|
DDR3-1600MHz 4GB x 2 (4W)
|
| 하드디스크 |
1TB 7200RPM (10W)
|
1TB 7200RPM (10W) |
| SSD |
128GB SSD (5W) |
128GB SSD (5W) |
| 전력 (TDP) |
274W
|
161W
|
| 모니터 |
23인치 CCFL LCD (55W)
|
23인치 LED LCD (24W)
|
| eXtreme Power Supply Calculator Lite 측정 |
266W (모니터 제외)
|
208W (모니터 제외)
|
가정에서는 PC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나 PC도 전기요금 산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전력 소모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PC 활용 시간이나 저전력 시스템으로 교체하면 그만큼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5-6년전 퍼포먼스급으로 사용한 인텔 코어 2 쿼드 Q6600과 지포스 GTS 250 시스템, 그리고 최근에 메인스트림급으로 코어 i5 3570 (아이비브릿지, Ivy Bridge)와 지포스 GT 640을 조립한 시스템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번 구성은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그래픽카드 성능이 크게 필요 없다는 가정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지포스 GTS 250은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지만 현재의 지포스 GT 640이 이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소비전력은 낮다.
시스템 전력량을 계산해 보여주는 eXtreme Power Supply Calculator Lite 사이트를 이용해 시스템 전력량을 권장 파워서플라이를 기준으로 측정 후 매일 5시간 사용, 한달 (30일 기준)을 사용한 결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Q6600 시스템, 구형 PC (PC 1)
266W + 23 CCFL LCD (55W) x 5h x 30day = 48.15kWh
2. 3220 시스템, 신형 PC (PC 2)
208W + 23 LED LCD (24W) x 5h x 30day = 34.8kWh
각 시스템은 매달 13.35kWh의 전력 소모량 차이가 발생하며 1년 (12개월)이면 160.2kWh의 전력을 더 소모하는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공개한 국내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은 월 317KW으로 여기에 각 PC의 한달 소비전력을 더해 계산하면 PC 1은 317kWh + 48.15kWh = 365.15kWh, PC 2는 317kWh + 34.8kWh = 351.8kWh이며, 모니터를 포함한 전력 소모량이다.
2013년 1월 14일 인상된 주택용 (저압) 전기요금
이를 바탕으로 PC 1과 PC 2를 포함한 한달의 전기요금을 계산해보자.
기본요금은 모두 301 ~ 400kWh를 사용해 3,750원
100kWh까지의 요율 (전력량 요금) 59.10 x 100 = 5,910원
200kWh까지의 요율 122.60 x 100 = 12,260원
300kWh까지의 요율 183.00 x 100 = 18,300원
400kWh까지의 요율 273.20 x 65.15 (PC 1)/ 51.8 (PC 2) = 17,798.98/ 14,151.76원
결과를 모두 합하면 3,750 + 5,910 + 12,260 + 18,300 + 17,798.98/ 14,151.76 = 58,019원 (PC 1)/ 54,372원 (PC 2)이다.
두 시스템을 각각 사용했을 때 한달 전기요금은 3,647원이며 1년 (12개월)이면 43,764원의 차이가 발생해 그 차이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누진제 구간에 따라 전기요금은 달라진다
그러나 누진제 구간에 따라 이 전기요금은 또다시 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또는 겨울철 냉난방기를 더 추가할 경우를 가정해 월 460kWh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이들 PC 1과 PC 2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자.
| 구분 |
PC 1 |
PC 2 |
| 전기 사용량 (kWh) |
460 + 48.15 = 508.15kWh
|
460 + 34.8 = 494.8kWh
|
각 PC는 508.15kWh, 494.8kWh의 전력을 소비하며 결과를 모두 계산하면 120,375원 (PC 1), 109,455원 (PC 2)으로 약 10,92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1년 (12개월)이면 131,040원, PC를 3년 (36개월)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393,120원으로 크게 차이가 발생하며 PC 사용 시간과 누진제 구간에 따라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약 40만원이면 차후 퍼포먼스급으로 그래픽카드를 교체하거나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200-300W 수준의 PC 시스템을 적게는 20대에서 많게는 100대를 조립해 사용하는 PC 방이나 사무실은 PC 2와 같이 전력 소모량이 적은 시스템을 구축하면 그만큼 전기요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PC 구성에 따라 전기요금이 1만원의 차이가 20대면 20만원, 100대라면 100만원까지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전력 PC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성능은 유지하면서 전력은 절약이 가능하며 이는 PC는 성능 증가와 함께 미세공정 도입을 통해 소모하는 전력도 같은 성능 또는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면서 소모하는 전력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용 시간을 줄여 나가는 것도 물론 전기요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