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스마트폰-태블릿-이동통신-모바일칩셋-카메라
스마트폰 부문 - 화웨이 스마트폰
이래서 뽑았다: 미중 갈등으로 로컬폰 전락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그 빌미가 된 화웨이(Huawei) 장비의 보안 문제로 올해 화웨이 해외 스마트폰 판매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의 제재 조치로 인텔,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이 화웨이와 협력을 중단하면서 스마트폰에 공식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하기 어려워지자 자체 OS를 사용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 판매가 어려워진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 판매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점유율 40%를 넘기는 등 위기 극복에 힘쓰고 있지만 미국
제재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예전 같은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MWC 2019에서 공개했던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X도 삼성 갤럭시 폴드의 출시 전 디스플레이 결함이 부각되면서
가려졌을 뿐 아웃폴딩 방식으로 접히는 면의 주름이 눈에 많이 띄고 영하 5도 이하에서 폴딩 사용 금지라는 주의사항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스마트폰 부문 - 삼성 갤럭시폰 지문인식
이래서 뽑았다: 아무거나 막 풀어드립니다, 황당한 지문 인식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10 및 노트10 시리즈는 하반기에 아주 심각한 보안 이슈가 발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안쪽에 들어간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가 특정 패턴이 있는 전면 실리콘 커버를 사용했을 때 잠금이 풀리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외에서는 이 현상을 이용해 문제가 된 갤럭시폰 디스플레이 잠금해제를 손가락이 아닌 주먹이나 다른 신체 부위, 심지어 고구마로도 풀린다는
사례가 이어지자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특히 지문인식 기능이 단순히 화면 잠금 해제용으로만 쓰이지 않고 스마트폰 금융 거래 등에 보안 인증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 주요 금융 앱들이
문제가 된 스마트폰에서 지문 대신 다른 인증 수단을 사용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태블릿 부문 - 애플 아이패드 7세대
이래서 뽑았다: 스마트 키보드 하나 넣고 신제품?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 보급형 라인업을 갈아엎었다. 3월에 아이패드 에어3와 아이패드 미니5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아이폰 11 시리즈와 함께
보급형 태블릿 아이패드 7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이들 아이패드 신제품 특징을 살펴보자면 가장 눈에 띄는게 바로 1세대 애플 펜슬 지원이다. 그 동안 아이패드 프로에서 지원하던 애플 펜슬
입력 기능이 모든 아이패드로 확대되면서 보급형 제품까지 생산성이 강화됐다.
그런데 일반 아이패드는 이미 작년에 출시했던 6세대 모델부터 애플 펜슬 기능이 탑재된 상황. 올해 나온 7세대 모델에는 여기에 스마트
키보드을 추가했지만 정작 아이패드 에어3와 미니5에 들어간 A12 Bionic 칩 대신 6세대 모델에 사용된 구형 A10 Fusion 칩을
재활용했다.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A12X Bionic, 아이패드 에어3와 미니5가 A12 Bionic 칩으로 더 빠른 속도와 낮은 소비전력, 그리고
머신러닝을 위한 신경망 엔진까지 들어간 것에 비해 아이패드 7세대는 전반적인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올라갔으나 고급 디스플레이 기술은 빠졌으며, 전면 카메라도 다른 모델은 전부 700만 화소로 올라갔는데 여전히 120만 화소에 머물고 있다.
물론 다른 모바일 태블릿보다 여전히 경쟁력이 높고 아이패드 제품군 중 가장 저렴한 보급형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이 정도 변화라면 굳이 6세대에서 판올림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이동통신 부문 - 5G 통신
이래서 뽑았다: 요금은 오지게, 연결은 오지 탐험급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4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두 가지 주파수 대역 가운데
그나마 전파 수신이 원활한 3.5GHz 대역에서 우선 상용화에 들어갔음에도 부족한 기지국으로 5G 가입자들이 연결에 어려움을 겪거나 낮은
통신품질로 5G를 끄고 4G LTE로만 이용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28GHz 주파수 대역의 기지국은 현재 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제품들이 지원하지 못해 반쪽짜리
5G폰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들은 4G보다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정작 5G 통신환경
개선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G 지원으로 비싼 요금제를 챙기면서도 정작 사용자들은 불안정한 5G 환경 때문에 LTE로 낮춰쓰면서 LTE에 추가 비용만 더 내는 꼴이
됐다. 만약 5G 요금제에서 통신불안 등을 이유로 LTE로 써야 할 경우 요금도 LTE로 낮춰 받아야 한다고 정부가 규제했다면 과연
이동통신사들이 지금처럼 기지국 늘리기 대신 가입자 확보에만 혈안이 될 수 있었을까?
모바일 칩셋 부문 - 삼성 엑시노스
이래서 뽑았다: 스냅드래곤에 밀렸나, 자체 CPU 계획 포기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는 한 때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빠른 성능으로 국내외 유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플래그십 기종에 출시 국가와 통신사에 따라 스냅드래곤 또는 엑시노스를 사용했는데, 당시 국내 유저들은 발열 높고
배터리 소모가 많은 스냅드래곤보다 엑시노스를 탑재한 제품을 원했다.
그러나 이후 스냅드래곤이 꾸준히 성능과 발열이 개선되어 왔음에도 엑시노스는 성능 면에서 점점 스냅드래곤에 뒤쳐져왔다. 올해 최신 7nm
EUV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엑시노스 제품군이 발표됐지만 미국 오스틴 연구 개발 시설에 있는 커스텀 CPU 프로젝트 인력을 해고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기 엑시노스 개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물론 엑시노스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자체 커스텀 CPU 대신 ARM CPU 아키텍처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루머처럼 AMD와
협력해 RDNA GPU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ARM Mali GPU로는 스냅드래곤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부문 - 소니 RX0 M2
이래서 뽑았다: 초소형 브이로그 시장 제패를 꿈꿨지만
경쟁사보다 적극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덕분에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부터 하이엔드 카메라까지 경쟁보다 한 발 앞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 내놓은 A6400은 기존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된 발열을 줄이고 셀피 촬영이 가능한 플립 LCD를 탑재하면서
브이로그 이용자들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리고 세컨드 바디를 찾는 카메라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소니에서는 초소형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RX0에도 180도 회전되는 플립형 LCD와 Eye-AF, 4K 동영상 기능을 넣어
브이로그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가뜩이나 작은 RX0 II 바디에서 입출력 포트를 위한 공간을 뺀 1.5인치 LCD로는 셀피 촬영시 얼굴을 제대로 보기도 어려웠고
터치스크린 기능도 없는데다 정작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AF-C와 초첨 추적 기능도 지원하지 않았다.
크기나 기능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고프로 히어로8 블랙이나 오즈모 포켓, 아니면 모바일 짐벌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될 정도다. 물론 사진 촬영 메뉴와 기능은 액션캠보다 낫지만 그거라면 컴팩트 디카의 연장선일 뿐 애초에 브이로그 카메라로 홍보한게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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