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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열어보면 미니
케이스답게 다소 답답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CPU의 바로 위를 파워 서플라이가 덮고 있지는 않다는 정도가 있겠다. 램 소켓은
베이에 가려 보이지 않는데, 184핀 DDR DIMM에 모듈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168핀의 SDRAM을 사용하려 한다면
베이를 분리하지 않은 채로는 설치에 애를 먹게 될 것이다. CPU 쿨러의 장착은 사진의 상태에서 쉽게 이루어지지만 제거할때는 좁은 공간
탓에 클립을 벗겨내는 것이 쉽지 않아, 파워서플라이를 제거하는 편이 수월하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미니
파워 서플라이는 FSP GROUP이라는 생소한 회사의 제품으로 180와트의 출력을 갖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빈약해 보이기 마련인데, 파워
서플라이가 어느 정도까지 버텨줄지 궁금해서 펜티엄 4 2.26Ghz에 하드디스크 1개, ODD 1개와 함께 전력 소모가 매우 큰 ATI
RADEON 9700 PRO을 설치해서 테스트 해 보았는데, 3DMark 2001과 2003에서 모두 튕긴다거나 꺼지는 일 없이 잘
동작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런 전력소모가 큰 하드웨어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어느 순간 다운되거나 튕기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보급형 베어본의 본분에 어울리게 전력 소모가 작은 VGA카드를 사용하거나 온보드 VGA를 사용한다면 파워
서플라이의 출력 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케이스 바닥에는 파워
스위치와 LED, USB포트 등을 연결하는 배선이 복잡해지지 않도록 케이블을 정리해주는 무언가(?)가 있다. 필자는 처음 보는
물건인데.. 꽤나 괜찮은 아이디어인듯.. 양면테이프로 지탱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응용 범위는 넓지 않겠지만, 케이스에 기본 부속으로
채용되기엔 좋은 솔루션인 것 같다.
앞 페이지에서 케이스
앞쪽에 확장 USB포트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메인보드의 백패널에 USB포트를 4개 제공하기 때문에 메인보드 내부에서 헤더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USB포트는 두 개뿐.. 그러나, 그 둘 중 하나를 메모리 리더기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케이스 앞면에 있는 두
개의 USB포트 중에 실제로 동작하는 것은 하나뿐이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5개의 USB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는 양쪽의 사이드
패널을 제거한 뒤 윗면도 제거할 수 있는데, 윗면을 제거한 뒤 사진처럼 하드디스크의 플로피 드라이브를 설치하게 된다. 케이스 뒷면 사진을
봤을때 맨 윗쪽에 통풍구가 뚫려 있던 것 역시 위쪽에 있는 하드디스크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함이였던 것이다.
케이스의 프론트 패널까지
제거한 상태의 사진에서는 흡기구를 관찰 할 수 있는데, 60mm 팬을 위한 공간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팬이 주로 80mm 인 것을
감안하여 60mm 팬을 기본으로 제공해 주면 좋으련만 케이스팬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리뷰 포스팅 후에는
개선되리라고 믿어보자!
조립 완료 후의 사진이다.
내부에 케이블이 가득 차, CPU 쿨러에 흡기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발열량이 큰 고클럭의 프로세서나 오버클럭을 위한
용도로는 부적합하며, 셀러론급 프로세서와 매칭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하겠다. 플로피 드라이브 커넥터의 위치가 전원 입력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케이스의 최상단까지 연결하는데 선의 길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었다. 메인보드만 두고 본다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레이아웃이지만, SUNI 베어본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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